| 오디세이 보고 쓰는 감상 주저리(스포o)(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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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 | 2026-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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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좋아해서 기대 잔뜩 하고 감.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 느낀 점 적어보자면 1. 흑인 헬레네 솔직히 절세미녀 헬레네로는 존나 미스캐스팅이라서 인터넷에서 난리 났던것도 이해 가능함. 나도 영화 개봉 전까지 시바 그리스 로마 신화에까지 피씨 끼얹다니 부들부들 떨었음ㅋ 근데 그리스 로마 신화 좀 아는 언니들은 알겠지만 헬레네가 어마어마한 미녀라서 난다긴다하는 구혼자들이 몰려든게 아니라(이쁘기야 이뻤겠지 ㅇㅇ) 헬레네 남자형제들이 다 죽고 쌍둥이 언니는 이미 시집간 상태라 헬레네가 스파르타 왕국 유일한 계승권 가지고 있었거등 그래서 헬레네랑 결혼하면 강국 스파르타 먹는거 쌉가능이라서 각 왕국(폴리스)에서 계승순위 밀려난 왕족 혹은 귀족가 자제들, 작은 나라 왕족들(오디세우스가 이 케이스 얘도 헬레네 구혼자였음, 헬레네 대신 헬레네 사촌 페넬로페랑 결혼) 등 야심 좀 있다 하는 남자들이 인생역전 노리고 몰려들었던거. 참고로 아가멤논도 헬레네 쌍둥이 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랑 결혼해서(정확히는 이미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애낳고 잘살고 있는 클리타임네스트라 남편이랑 어린 아들 죽인담에 강간하고 약탈혼함) 미케네 왕으로서 지위 더 굳건히 하고 스파르타랑도 사돈으로 맺어져서 세력 넓힘. 헬레네 남편인 메넬라오스가 헬레네 꼭 되찾아야 했던 것도 스파르타 왕으로서 자기 정당성과 지위 때문임. 글고 트로이 전쟁 때 헬레네는 트로이가 장악하고 있던 지중해 동쪽 해상 무역권이랑 그에 따른 경제적 이권을 상징하는 은유라는 썰이 실제로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졌는데 놀란도 이쪽 해석을 택한게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음. 헬레네는 핑계고 아가멤논이 진짜 노린건 트로이가 쥐고 있던 동쪽 무역항로 라는거 계속해서 대사로 언급됨. 만약 진짜 금발 미녀 배우 캐스팅했으면 영화에서 헬레네가 '왜 전쟁에 내 핑계 대냐 다 아가멤논 야욕 때문에 일어난 전쟁가지고 내 탓으로 돌리지 마라' '내 이름으로 일어난 전쟁과 그 모든일에 대해 사과한다' 했을때 이 샹년이 지가 원인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남탓 쩌네 했을 수도 있을거 같음. 어 저정도로 이쁘니까 경국지색 맞네 전쟁날 만도;; 생각도 ㅇㅇ 근데 흑인 헬레네가 저러니까 저 대사가 존나 신빙성 있고 아 헬레네는 진짜 핑계에 불과하고 아가멤논 이 자식 존나 피도눈물도 없이 무시무시한 야심가로군 납득 쌉가능. 메넬라오스가 헬레네 얼굴 보여주면서 배 천 척을 띄운 얼굴 아니 지금은 오백척이군 이라는 대사 치는데 그 때 클로즈업 되는 흑인 헬레네 얼굴 보면 오히려 그 말이 조롱처럼 느껴지기까지 함(아무리봐도 그 정도 절대 아니라) 남편 메넬라오스랑 관계도 남편한테 억눌려서 사는 아내 느낌 은연중에 풍겨서 불쌍하게 나옴. 애초에 헬레네나 클리타임네스트라랑 비중 높지도 않아서 논란의 흑인 캐스팅이 크게 거슬리거나 할 것도 없었음 진짜 잠깐 나오고 맘. 오히려 영화 주제에는 잘 맞는 캐스팅일수도 있다고 본다 영화에서 헬레네가 철저히 보여주기식 신기한 전리품, 도구 취급당한다는 점에서는. 2. 젠데이야 아테네 흑인 헬레네 다음으로 논란이 젠데이야가 아테네로 나온건데 애초에 아테네 진짜 모습이 젠데이야인게 아니라 트로이 함락 때 그리스 군한테 농락당해 참수당한 신전 여사제 모습을 빌려서 나온거라 납득 가능. 그 여사제 죽을 때 행색 보면 지위 낮은 여사제 같던데 아마 높은 확률로 고아거나 평민일 것이고 그거 감안하면 오히려 나쁘지 않은 캐스팅. 사실 아테네가 그 여사제 모습을 빌린 거에 더해서 ptsd에 시달리는 오디세우스의 죄책감의 의인화나 다름 없는지라 귀티 나는 미녀 캐스팅이면 오히려 이질적이었을듯 3. 칼립소-샤를리즈 테론 후리한 행색을 하셔도 너무 미녀이신지라 오디세우스랑 둘이 나올때 이쪽이 진짜 여신강림 포스였음. 멘헤라 집착녀인데 외모는 무슨 헤라 여신; 4. 아가멤논 지금 해외에서 아우라멤논이라고 난리났던데 개간지 인정. 연기한 배우 외모 보니까 갑옷이랑 투구 안 벗은게 신의 한수. 헬레네 흑인으로 너프시킨 대신 아가멤논 존재감 떡상시킨걸로 밸런스 조절한듯. 나온 분량 얼마 안 되는데 아가멤논만 생각납니다 솔직히 개꼴림;;;; 여러모로 냉정하고 야욕 넘치는 쪽으로 묘사하고 간지를 담당하는 씬스틸러인지라 최후도 원작대비 좀 덜 추하게 나왔는데 원작에선 트로이에서 끌고온 첩이자 성노예(트로이 공주였던 카산드라)랑 목욕하다 아내랑 내연남한테 도끼로 도살당함. 오디세우스가 아가멤논 별로 안 좋아하는거는 원작 고증 잘 한듯 원전에서도 비호감 이미지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수많은 그리스측 영웅들 다 등장시킬순 없으니 아가멤논에 몰빵시킨 것 같기도 함. 5. 키르케 영화에선 우울한 중년 마녀로 나오는데 원래는 쩌는 미녀인지라 오디세우스 이새끼가 반해서 1년간 동거하다 헤어진 사이. ㅎ 부하들 돼지로 만들때 존나 사이다 6. 그리스 신들 직접적으로 나온건 아테네 한 명이고(그마저도 죽은 여사제 모습 빌려서 나옴) 나머지 신들은 언급으로만 나오고 실제 모습 등장 아예 안 하는 대신 존재감은 확실히 느껴짐. 그래서 더 신비감 있고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 같고 당시 그리스 인들이 이렇게 느꼈겠지 싶어서 더 몰입가능. 실제로 배우 캐스팅해서 나왔으면 상상했던 모습이랑 달라서 실망했을거 같기도 ㅇㅇ 결론은 다시 재탕할 예정. 근데 영화 초반이랑 괴물들 나오는 중반까지가 재밌고 고향 돌아가서 복수하는 후반이 오히려 지루했음 딱 정체 드러내는 활 튕기기만 좋았고 나머지 전투신 넘 질질 끄는듯 노잼. 오디세우스 아들로 나오는 스파이더맨 걔는 스파이더맨이 코스프레 하는 거 같았고 고향 에피소드는 로버트 패틴슨이 캐리함 존나 얄미워서 죽빵마렵 연기 잘함. 샤를리즈 테론 나오는 부분도 나중엔 좀 늘어지는거 같아서 집중 흐려짐. 원래 그리스 로마 신화 읽을 때 트로이랑 헥토르 좋아했고 영화 트로이 에서도 헥토르 역에 에릭 바나 침흘리면서 봤던 지라 트로이 쪽은 메인 캐릭터 안 나오고 걍 회상씬으로 멸망하는 모습만 나오고 마는데도 과몰입해서 맘이 아펐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랑 그 부하들 귀환길에 개고생하다 죽어나가도 통쾌하게 봄. 트로이 점령 때 이새끼들 한 짓 생각하면 고향 땅 근처도 못 가고 그렇게 뒤져도 동정심 1도 안 듦. 영화에서도 키르케 대사로 나옴 "유능한 장수는 야만적인 부하들을 높게 쳐준다". 사실 오디세우스 이 놈도 원전에선 트로이 전쟁때 영아 살인 교사도 저지른 놈이라 끼리끼리 ㅋ 영화에서처럼 원앤온리 마누라 페넬로페만 보는 좋남도 아니고 본인 의지로 열쉬미 바람피고 댕겼고여 ㅋ 하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웅이란 타이틀 달고 나온 인물 중 안 이런 놈팽이가 오히려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니 이건 그렇다 치자 무튼 영화는 전쟁 이후 한 문명을 멸망시켜서 없앤 당사자로서 죄책감과 ptsd에 시달리는 오디세우스라는 놀란의 캐해와 나름의 재해석으로 풀어낸 2차 창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메넬라오스랑 페넬로페 등 그리스 측 인물들이 "바다에서 온 사람들"(뉘앙스가 야만인들) 이 우리의 이성(?!)과 문명에 크나큰 위협이 될 것럼 묘사하며 대비해야 한다는 말 하는데 결국 그 바다에서 온 사람들은 그리스 인들 본인들이었다는게 영화의 주제. 인과응보는 없을지 몰라도 본인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를 감당하고 책임지는것도 결국 본인, 스스로 자초한 결과 즉 자업자득은 분명히 있다 ㅇㅇ 결론은 아가멤논 꼴려서 한 번더 보러갑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좋아하는 언니들은 꼭 가서 보시길 ㅇㅇ 대신 같은 트로이 전쟁 다룬 거니까 영화 트로이 생각하고 가는거면 비추. 미남 배우 줄줄이 등장하고 양기 넘치던 트로이랑 달리 오디세이는 존나 그늘그늘 축 처지고 어두움 브래드 피트나 에릭 바나같은 조각미남+짐승남 영웅 기대하고 가면 안 됨. 아가멤논도 독특한 갑옷 포스에서 나오는 인외 느낌이 꼴포인거시다 + 그리고 OST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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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sd와 자업자득 끄덕끄덕~ | ||
| do*** | 2026-0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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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아가멤논 개 꼴렸어ㅠㅠㅠㅠㅠ | ||
| li***** | 2026-0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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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읽어뜸 오에스티 때문에 다시 볼 것 | ||
| 평냉해장 | 2026-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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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잼나 오디세우스도 개시키였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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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 | 2026-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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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슨 졸렬한 쥐새끼처럼 생겨서 좆뱀연기 존나잘함ㄷㄷㄷ 난 초반 외눈거인 폴리페모스가 원작과 달리 불쌍하고 귀여웠음ㅋㅋㅋㅋ 혼자 독거노총각처럼 양들하고 살면서 소소하게 수제치즈 만들면서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갑자기 자기집에 쳐들어온 왠 날벌레같은 인간 간식들 생각없이 집어먹고 꿀잠잤다가 눈 잃고 개털리고...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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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 2026-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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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ㅇㅈ 아가멤논 개꼴려 그리고 옷이랑 갑옷 디자인 진짜 잘햇음 ㅋㅋㅋ진심 의상 상 받을수도 잇다고 생각함... 놀란 싫응것도 이해는 가는데 그를 둘러싼 할리웃 최정예 스탭들이 만든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하면 이건 진짜 2026에 귀하디 귀한 영화다 ㅜㅜ 뭐 하나 뺄게 없어. 나도 다시보러갈 생각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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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가선생 | 2026-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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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칼립소 샤를리스테론 넘 찰떡이라 생각했어 ㅋㅋㅋㅋ 내가 오디세우스라도 저여자라면 7년 가능.. | ||
| me******** | 2026-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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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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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 | 2026-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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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봐야지 ❤️ | ||
| 르네즈미 | 2026-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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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ㅈ 특히 헬레네 캐스팅 영화보면서 납득됨... | ||
| 아메숏 | 2026-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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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아프로디테가 젤 예쁜 여자한테 데려다준다해서 헬레네랑 사랑에 빠진거잖아 절세미인이었던건 맞는듯? | ||
| h******** | 2026-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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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레네 쌉공감 | ||
| Po******** | 2026-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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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하면서 읽음 헬레네도 걍 나라 멸망한다는 미녀도 지금 기준으로는 그냥 흑인이지? 약간 과장쳐서 말한거같고 세상 기준 다 똑같다 + 전쟁구실 신이 한번도 실물로 나온적 없다는거 오디세우스만 살았으니 그사람 말로만 서술되는데 다른 글 어떤 언니 댓글대로 걍 집가기싫어서 해적질하다가 알거지로 돌아왔는데 구라친거 아냐? 에휴 ㅉㅉ 하는 느낌 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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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 2026-0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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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멤논 진짜 존나꼴려..하 | ||
| ye******** | 2026-0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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