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스시상현

요즘 문학관 올라오는 글 보는 데 미쳐가지고 직접 쓸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던 사진멍츙이

간만에 코멘트하고 싶은 스시집이 생겨 오랜만에 글 쓰러 왔슴니다 

동생 생일을 맞이하여 런치를 하러 간 곳.. 이번 생일엔 스시를 먹고 싶다고 하여 먹고 싶은 데 골라보라고 하니 인테리어 같은 게 스시상현이 맘에 든다며 이곳을 픽

사진멍츙이는 왜국에서 10년 가까이 일본 음식을 먹고 살았던지라 한국에서는 미슐랭 스시집에 가야겠다~ 하는 개념 자체가 없었슴니다 한국오면 집밥, 곱창, 청국장, 나물 등등 왜국에서 맛있게 먹기 힘든 음식들만 섭렵하고 돌아가게 되니 한국 스시집에 대해 전혀 파악할 일이 없었슴니다

이제는 어엿한 한국거주자로서 한국서도 스시집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왜때문인지 한국 스시 당연히 맛있겠지~ 하고 스시상현에 다녀왔는데요 ㅎㅎ... ㅎ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ㅠㅠㅠ

자리가 룸밖에 없어서 룸으로 갔슴니다 

지하 2층이던가


들어갔더니 요런 분위기

밥 먹을 준비 다 됐어요 

기여운 멍뭉이

젤 먼저 브리치즈로 만든 크림같은 게 얹어진 챠왕무시 계란찜이 나왔어요

밍숭맹숭 니맛도 내맛도 아님 

음식점 갔을 때 이렇게 제일 먼저 내오는 음식을 먹고 맛 없으면 거긴 대부분 만족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데이터를 쌓아왔슴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거 먹고 진짜 애초에 포기했어요 아 여긴 맛있게 먹고 가기 글른 곳이구나 

너네도 기대 안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맛있었음 좋겠다ㅠㅠㅠ 하면서 다음 음식들을 먹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 

정말 황당했던 메뉴ㅎㅎ 아니 ㅠㅠㅠㅠ 미슐랭 원스타래매ㅠㅠㅠㅠ 한국 미슐랭 별은 의미없다 의미없다 하더니 먹어보고 이제 알았슴니다... 오이 넣은 포테이토 샐러드 같은 거였던 거 같은데.. 맛있으면 말을 안해 너무 심각하게 평범해서... 짜증이 확! 났습니다 그냥 한국의 미슐랭 1스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짜증이 났던 거겠지 싶어요 아님 여기 맛이 별 받은 이후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일본에서 너무 혜자퀄리티 음식 먹는 데 익숙해져서 참을성이 없는 것도 금방 짜증이 난 이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새우에 위에 캐비어랑 우니 올리고 감태로 삭~ 말아줬는데 

낫배드 벗 낫띵 스페셜 좀 짰어요 좀더 은은했으면 와 좋다 했을 텐데 아쉬움

잿어쩌구였나 갯장어? 가물가물한데 생선 자체는 고소하고 괜찮았는데 

소스가 마트에 파는 참소스맛 나서 확 깼음 저 초록잎도 너무 흔한 재료라.. 

새우... 실망.

익힘의 정도를 전혀 신경 안 쓴 듯했음 그렇다고 소스가 신박한 것도 아니고 

맛없기 어려운 관자랑 우니 구운 거 아래 나온 김이랑 싸서 먹으랬는데 

아니 모이러케 무맛이냐

김..

김이랑 이러케 싸먹었어요.. 실망했어요..

얘는 브리오슈 느낌으로 하려고 한 듯한 빵 살짝 바삭한 거에 참치였나 뭐 좀 올려준 건데 

그냥저냥이에요..

새우로 만든 어묵 같은거 들어 있는 스이모노라는 일본식 맑은 국

.. 그냥그래요 유자 향도 잘 안 나고 그래도 새우어묵 맛은 좀 괜차났음

앞에 음식은 꽝이었지만 여긴 스시가 굉장히 맛있어서 원스타를 받았겠지!! 

먹어보자!! 하였으나.. 오른쪽 참돔이었나.. 얘 먹자마자 바로 마트 초밥 먹는 듯한 인상을 받음... 일본 마트 말고 한국 마트 쵸밥.. 먹자마자 인상 확 구김 

그 옆에 있는 가운데 시마아지 스시는 고소한 맛도 나고 잘 먹었음 눈 돌아갈 맛은 아님 그냥 맛 괜찮다 정도 

그 다음 애는 쏘쏘

다음으로 나온 애들 좀 괜찮았음

작은 새우들로 만들었다는 맨 오른쪽 새우초밥 평범하게 맛 괜찮음 새우니까 더 맛있어야 하는데 사실.. 

가운데가 젤 좋았음 이스파한 장미꽃 맛이 살짝 감도는 듯 향긋한 스시였는데 이집 시그니처라고 합니다

그 다음 스시는 쏘쏘

이 집에서 원스타 받은 거 욕 안 먹을 스시는 딱 하나 고르라면 바로 이 우니 초밥이었다 우니'만' 든 저 스시.. 

홋카이도 아카우니로 만들었다고 함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이거 덕분에 화가 그래도 누그러졌습니다 

전복은 너무 별로였음.... 유동골뱅이 맛 났음.... 

우니스시 맛있었으니까 더 가까이 찰캌

반찬

참치도 참... 이정도가 최선입니까 

가운데가 젤 나았던 거 같음

얘 괜찮았어요 백김치 같은 거에 말아서 나온 음식이었는데 안에 뭐 들었었나 가물가물 한데 맛있었음 오늘 나온 메뉴들 중에 비교하자면.. 

쏘쏘한 미소장국

맨 오른쪽 게살스시 쏘쏘

가운데 초절임한 고등어스시 굿 

맨 왼쪽 바다장어였나 아나고로 추정되는 스시 달큰하고 고소한 맛이 괜찮았음

우동이라고 나왔던 소바 느낌의 냉우동  쏘쏘데스

앵콜스시로 나온 거

우니는 넘 비싼 몸이라 추가요금이 붙는대요 

여기서 더 돈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서 그냥 우니 다음으로 맛있었던 이 시그니처 스시로 픽

설지키... 먹은 음식 중에 1/5 정도만 괜찮았지 나머지 다 별로라.. 본전 생각이 너무 나더라고요 

맛있는 데서 먹으면 얼마였는지 까먹는 편인데 별로다~ 싶으면 바로 가격 생각이 나버려요

유니크하고 괜찮았던 후토마키 얘 좋았네요

일본서 후토마끼 마니 머거밨지만 이런 맛조합은 처음이었네요 고구마가 전체적인 맛을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이제 손 씻으래요 

청매실 괜츈 계란 교꾸 어케이 되게 달아요

호지차 가루를 곁들인 아이스크림... 걍 그렇슴니다

오른쪽 맛챠는 굿 

맛챠 조아해요

서비스는 괜찮았어요 셰프분도 친절하시구.. 서버분도 차가워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셨구요.. 다만 맛이.. 만족이 안 됐습니다 나만 그런가 했는데 동생도 왜국에 저때문에 자주 드나들어 왜국 스시 맛을 알아서 그런지 저와 감상이 비슷하였습니다.. 

음식점 리뷰를 하면서 점점 드는 생각이.. 난 맛있게 먹었는데 누군 맛없다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어느 날은 맛있다 어느 날은 맛없다 퍼포먼스 편차가 균일하지 않은 데도 있고 또 각자 입맛 취향이 다 다르니 섣불리 추천하기도 비추하기도 쉽지 않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추.. 이가격에 이 퀄리티..?(아 요즘 물가가 올라서??) 혹시 우니에 모든 걸 몰빵한 코스라고 하면 할말은 없겠습니다 왜냐면 우니가 진짜 맛있긴 했거든요ㅎㅎㅎㅎ 왂!!!!! 맛있어!!!!! 할 정도로 그날의 우니는 참 맛있었습니다.. 후토마키도 원스타에 일조했을 것 같다는 생각.. 그 앵콜스시로 나왔던 스시도.. 눈 휘둥그레 할 정도는 아니지만 유니크한 게 괜찮아서 그 세개 빼고는ㅎㅎㅎㅎ 딴 애들은 평범하거나 너무 별로거나 했어요

룸에서 먹어서 카운터석에서처럼 바로바로 나오는 스시를 먹지 못한 것도 맛이 별로였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것도 체크를 해서 개선한 상태로 음식을 내왔어야지 라는 감상입니다 

이런 감상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맛이란 게 절대적이지도 않고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첫번째 갔을 때 별로였던 맛집이 두번째 가니까 진짜 맛있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다만 아 여기는 다음에 맛있더라도 편차가 급격한 곳이겠구나 싶으니 다시 갈 생각이 안 듭니다 

그럼 스시상현 리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