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처럼 살기
늘 우울한 나와 달리
까치는 총총총
고개를 기웃하며 갓길을 가로지르네

차가 다니든지 말든지
그런건 신경이나 쓰는지
녀석에겐 그 어떤 고민도 없어보이고

우울한 건 나
너는 그저 걷지
생각없이 총총총

까치야
나도 너처럼 될 수 있을까
총총총 뛰어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더라니

총총총 발을 놀리며 땅 위로 튀어오르면
슬픔도 행복도 없이
자연 속에 그저 존재하는
살아 있는 동물이 되니까

까치야
차갑게 식어버린 너는 눈물 흘리지 않겠지
까치야 생각해보니 
인간도 마찬가지였어
차가운 스테인레스 위에 올려진 인간은
쪼그라들어 창백해진 얼굴로 누워 있으니까
나는 그 얼굴이 좋았던 적이 없었어

우울할 땐 자신있게 울어도 된대
난 살아있으니까 
그렇게 정했어
가끔 널 보며
널 따라 총총총 걸으며
푸하하 웃어야지
그러니 오늘은
너와 내가 살아남는 하루일거야
울면서 총총총 
웃으면서 총총총




작품 등록일 : 2025-05-09
최종 수정일 : 2025-05-09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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