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잉크 색깔이 마음에 든다.
4개월 정도 그래, 작년 12월부터 소중했다, 즐거웠다,
조각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
함께 있을 때 마음 편한 사람들
셋이라는 적당한 숫자, 적당한 조합,
거실에서 흘러나오는 정다운 웃음과 바닥에서 느껴지는 온기,
아직 다 날아가지 않은 새 인테리어의 냄새.
창밖은 언제나 푸르르게만 보였고
겨울과 봄의 한 장면을 그곳에서 보았다.
가을 단풍도 아름다웠으리라.
행복했다.
언젠가 다른 장소 다른 모습으로
행복이 잠시 들를 때
안녕? 오랜만이야
그렇게 인사하며 맞이하고 싶다
지나치게 심각해져선 다신 오지 못할 거라고, 더 이상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나를 몰아갈 때
책이 늘 내곁에 있었다
책 속의 글귀를 가만히 따라 읽어가다보면
내 정신은 언제 그랬냐는듯
차분히 가다듬어져 있다
차가운 눈이 조용히 내린 눈밭처럼
그곳은 지나칠 만큼 고요하다
그리고 난 그 장소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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