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급 문학 21세기 한국 버전들이 핫해서 

찾아 읽던 도중 이런 걸 발견했다. ㅉㅉ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연 공모전

그래서 나도


 

보안법과 남북 교류 협력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취업도 못 하고 경제난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애당초 저런 법들이 없었다면 저는 전과 없이 번듯한 직장을 제대로 다녔을 텐데 너무나 억울합니다. 그래서 늘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꾸고 다녔고, 그러던 도중 설상가상으로 너무나도 착하고 진국인 친구한테까지 손절을 당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50만 원을 급하게 빌렸고, 갚아야 하는데 계획한 날짜까지 돈을 구하지 못해 계속 친구의 연락을 씹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도중 민생 소비 쿠폰으로 40만 원이 생겨서 그 친구의 돈을 갚기로 했습니다. 다시 연락을 해서 친구와 만났고 저의 어려운 사정을 얘기했어요. '지난번에 빌린 돈을 한꺼번에 못 갚으나 대신 밥과 술을 내가 사는 걸로 갚겠다, 나머지 10만 원은 2차 때 또 받으면 갚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음 주에도 우리 동네로 와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계산을 제가 했습니다. 식당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고 계산할 때가 오면 화장실을 가거나 신발 끈을 묶었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되네요. 

당당하게 계산할 수 있는 참된 권리를 제 품에 안겨준 정부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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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응모 안 해 ㅋㅋㅋㅋㅋ 걍 내돈내산 소비한다 씨불

받은 것도 아직 안 써서 15만 원이 그대로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 도삭면에 꽂혔거든요

* 설명충* 도삭면 刀削面[dāoxiāomiàn]이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삭면은 커다란 밀가루 반죽을 전용칼로 썰어서 만든 면입니다.

존나 옛날에 원나라 시절에 한족이 반란을 일으킬까봐 무기류를 빡세게 감시했대요. 10가구당 한 개의 부엌칼만 쓰게 했는데 이러면 면요리를 못 만들어 먹잖아 주식으로 밀가루를 먹는 지역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래서 식칼 대신 흉기로는 못 쓸 저렇게 생긴 전용칼로 

저렇게 썰어 만들어요. 면이 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의 대조가 생기는 데 두꺼운 부분은 한국의 수제비 같은 쫄깃한 식감이, 얇은 부분은 국물을 머금어 흐물흐물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존나 맛있음 ㅇㅇ 그래서 제 활동 반경 이내에 있는 도삭면집들을 찾아 다니는 중이거든요

검색하다가 아래 식당을 발견했고 한 번 갔다가 다다음날인가 또 감

려기도삭면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1가길 1 1층

https://naver.me/5aqK6WEl

네이버 플레이스 후기들 읽다가 주방 사진을 발견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기계에다 얼굴 달고 위생모 씌워놓으심 ㅋㅋㅋㅋㅋㅋ 사장님 귀요미

저거 궁금해서 내가 직접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 데 요새 저거 치우셨다고 하셨기에 ㅠㅠ 다른 분께서 올려놓으신 걸로 첨부할게여



주문한 우육도삭면이 나왔다. 고수 없이 나와서 요청하면 갖다 주심



면발 상태




같이 주문한 부추 만두. 부추와 계란이 들어간 소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건 마라도삭면인데 안 매워



4천원 더 내면 세트메뉴로 미니 꿔바로우가 나옴

아니 이 맛은....!!!!!!!!!!!!!

너무 맛있자나 ㅠㅠ 행당시장 안에 있는 숨은 맛집이었네.. 집 주변에 있었으면 맨날 갔을 듯

다음에 또 맛있는 도삭면집 발견하면 냉큼 올릴게요 ㅎㅎㅎ

그리고 이건 폴 바셋에서 파는 멜론향 아이스크림. 멜론/우유 이렇게 반반 맛으로 주문했다

라벤더 맛 먹어보고 싶은데 갈 때마다 품절이누. 저거나 라벤더 맛이나 파는 매장도 한정되어 있어서 접근성 떨어지는데 말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