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후리지아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으신다면

 

샛노란게, 영 늙지를 않고

향이 화사한게, 불행일랑 모르는것 같아서

나같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이른 봄 철 흐드러지게 피면

좋다, 좋네

나이잊고 사방천방 뛰어다니며

구경합니다.

노란꽃을

 

누군가는 기억해주었네요, 고맙게도

그래서 제 무덤가에는 봄이면 후리지아가 놓여있습니다.

 

갈 수 없어도

볼 수 있으니

좋다고 해야하나

아직까지 날 기억해줘서 

서글프다고 해야하나.

 

마음 한 켠, 간 사람 따위 하루도 기억 말고

그저 잘 살라고

자식들이건, 친구들이건 말해주고 싶은데

 

막상 꽃을 보면 물색없이 좋으니, 

죽어서도 나이는 거꾸로 먹나봅니다.

작품 등록일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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