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지아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으신다면
샛노란게, 영 늙지를 않고
향이 화사한게, 불행일랑 모르는것 같아서
나같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이른 봄 철 흐드러지게 피면
좋다, 좋네
나이잊고 사방천방 뛰어다니며
구경합니다.
노란꽃을
누군가는 기억해주었네요, 고맙게도
그래서 제 무덤가에는 봄이면 후리지아가 놓여있습니다.
갈 수 없어도
볼 수 있으니
좋다고 해야하나
아직까지 날 기억해줘서
서글프다고 해야하나.
마음 한 켠, 간 사람 따위 하루도 기억 말고
그저 잘 살라고
자식들이건, 친구들이건 말해주고 싶은데
막상 꽃을 보면 물색없이 좋으니,
죽어서도 나이는 거꾸로 먹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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