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잡글

도서관 창가 자리에 앉는다. 창에는 크레센트 잠금장치가 달렸고, 직사각형이다. 창틀은 흔히 시멘트색이라고 일컫는 색보다 한 톤 밝은 회색이다.바 형태의 긴 책상에 책을 올려두고 등받이와 좌판의

차게 식은 카레 덕에 남편을 만났네 4

그런데 이 사람은 스킨쉽이고 뭐고 전혀 없었다. 뭐지 이거. 나는 무지하게 답답했다. 그때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책이 전국의 서점을 강타했다. 낙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 제목만 보고도 울컥했다. 내가 알던 남자새끼들은 전혀 이렇

할 말이 있소

딸랑딸랑

할 말이 있소내 코가 덜 여물어 물렁했을 때,말 한 마디 없이중간을 푹 찔러 뚜레를 채우더니펄쩍이는 나를 보며 웃던 것을 기억하오.팔월의 태양아래그늘 한 조각 없는 곳으로 끌어다 놓더니내 등짝에 그리 무거운 걸 하나 얹고선앞만 보고 걸으라 혼을 낸

사랑은 맥주맛

우리들의 짝사랑이야기

우리는 나이가 많다하나는 29이고하나는 26이다.나이 많다고 했다고 욕먹을까봐 하는 말인데모쏠치고 나이가 많다는 소리다.우리는 모쏠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나이차를 극복하고 2년 전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참 많은 게 다르

차게 식은 카레 덕에 남편을 만났네 1

엄마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었다.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다. 하루 종일 동생이랑 뒹굴거리며 시계 바늘이 돌아가는 걸 들여다 보았다. 종이인형을 가지고 놀다 보면 방안이 어두워져 있었다. 바깥에선 두부장수 종소리가 났다. 저녁시간이었다. 하지만 엄마에

차게 식은 카레 덕에 남편을 만났네 3

방에 굴러 다니던 조생귤 하나를 집었다. 눈과 코를 싸인펜으로 슥슥 그리고 입 부분도 조금 찢어서 삐쭉이게 만들었다. 얼른 핸드폰으로 찍었다. 못 생긴 게 이목구비만큼은 또렷했다. 약간 그 사람과 닮기도 했다. 그날도

집사람과의 송구영신

행텐언니

5년전에 우리가 처음 새해를 맞을때퇴근하고 방어회를 먹다가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막차를 타고 붓싼으로 갔다그날이 아마도 우리가 처음으로 숙박업소를 간날이었는데온천장에서 하루 자고 아침에 근처에 가족 목욕탕으로 가서 세상 건전하고도 경건하게 서로 성심성의껏 세신

오늘 행텐주니어에서 옷을 샀다

행텐언니

나는 엄마가 늘 사촌들 옷을 얻어 입혔음.나이터울이 커서 사이즈도 늘 컸고 남자옷이라 죄다 국방색 아니면 곤색 갈색.신발도 늘 20미리씩 혹은 더 컸고.애들이 고아냐고 놀리기도 했고, 거지라고 소문도 났다.큰신발때문에 맨날 넘어지고, 매일 체육복만 입어서 냄

씨바

소개는무슨

외롭다는건괴롭다그것을인정하는것이야말로괴롭다사람이그립지만만나고싶은사람은없다술처먹어서이렇다하지만발버둥처도변하는건없다그냥걸어간다허허벌판방향성도없이그저걷는다깜깜하면기어서더듬어간다그냥지금까지그래왔고그래서지겨운데그래도계속또그렇게산다좆까.따.

동생이 긴급체포되었다

행텐언니

우리집 막둥이가난한 부모가 싸지르고 키워주지를 않아서밤낮으로 먹이고 엎고 재우던 우리 막둥이이 막둥이 아들 낳겠다고쓸모없는 딸년을 둘이나 낳고 엄마는 반 병신이 되었다그렇게 아들손주 타령을 하던 할배는 겨울에 태어날 막둥이가 아들인지도 모르고 가을바람 불쯤에 죽었다어제

눈나야 내 짜장 국수 먹고싶다

행텐언니

내가 국민학교 4학년때우리 막내가 유아원 다니던 4살때둘째가 막 입학했을때긴긴 방학이 시작되면 제일 걱정되는 건 애들 종일 뭘 먹이지였는데나야 곰팡이만 안피면 뭐든 먹어도 되었지만동생들은 아직 많이 어렸다다행이 막내는 유아원에서 대충 두끼는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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