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있소 (94)

딸랑딸랑

할 말이 있소내 코가 덜 여물어 물렁했을 때,말 한 마디 없이중간을 푹 찔러 뚜레를 채우더니펄쩍이는 나를 보며 웃던 것을 기억하오.팔월의 태양아래그늘 한 조각 없는 곳으로 끌어다 놓더니내 등짝에 그리 무거운 걸 하나 얹고선앞만 보고 걸으라 혼을 낸

Brody’s files #11 (11)

과묵함은 농부의 후천적 형질이었다. 땅은 계절의 순환에 저항하지 않으며 농부는 자연의 섭리에 토 달지 않는다.

브로디가 기억하는 최고의 날씨는 15살 때의 스코틀랜드였다. 가족이 처음 간 해외 여행이었다. 8월의 마지막 날이었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여행사 전세 버스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함께 타고 있던 머피 가족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고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 브로디

Brody’s files #1 (4)

아이는 죽으면서 부모를 떠올렸을 것이고, 죽은 뒤 시체가 되어서도 부모를 그리고 있다.

브로디는 냄새로 사람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 냄새로 사람의 DNA와 분자화학 구조를 파악하면 사람의 앞날을 끊어진 실타래처럼 이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우리는 생명이 정해진 이야기가 아닌 날씨에 가깝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우리

Brody’s files #3 (2)

인류 역사를 바꿀 두 사람이 태어났는데, 하나는 인간에게 갔고 다른 하나는 땅으로 갔습니다.

버크 사장님, 기자 분 오셨습니다.예.들어오시라고 할까요.그러세요.브로디는 집무실 환기구에 오고 가는 공기를 통해 직원이 아닌 사람의 출입을 경비원보다 먼저 알 수 있었다. 기자는 동료를 데리고 왔다. 아마도 사진 기자일 것이다.안녕하세요, 데렉 존스 기자입

Brody’s files #2 (2)

캘러핸 경감은 인간의 두뇌와 개의 코가 결합되면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목격했다.

도우 캘러핸 경감은 더블린 경시청에서 일하는 카톨릭 신자였다. 그는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성당에 가는 독실한 신자였으나 신의 용서를 믿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의 신념으로 고백 성사를 보지 않았다. 죄를 저질렀으면 처벌 하고 전과 기록을 남겨 낙인을 찍어야지 아무리

Brody’s files #29 (4)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세상에, 사람에, 불필요한 적의를 품지 않게 해준다.

중국을 떠나기 전 주은은 량이 아저씨에게 아버지의 암호에 대해 알려 주려 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을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자신이 아닌 량이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량이 아저씨는 암호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아버지의 유산은 주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어야

Brody’s files #24 (7)

아버지와 딸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딸은, 어쩌면, 냄새가 사람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은은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엄마의 시체 옆에 앉아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했다. 입 안에는 아직 싸구려 소나무 향 치약이 남아 있었다. 그제서야 주은은 눈을 다쳤음을 알았다. 자객의 목을 조를 때 칼에 맞은 것이 기억났다.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자객은 화장

검색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