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을 타고났다

혼잣말을 타고났다.

어릴때는 인형들을 가지고 했다

머리깎인 미미인형, 봉제인형  

이불로 벽을 만들고 

파티에 초대되고 

혼자있고 싶다고 거절하고

하도 나를 원하니 참석하는.

 

밖에서 엿듣던 엄마와 동생이 낄낄거리면

초대되었던 파티가 멈췄다.

창피해서 이미 닫힌문을 쾅 닫았다.

 

처음 샀던 카세트테이프는 핸슨이였다.

음밥을 부르던 둘째가 너무 잘생겨서

그가 하는 말은 모조리 따라하고 싶었다.

 

빠른 영어 발음은 따라할수록 촌스러웠다

역시 밖에서 낄낄대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귀가 음악을 듣고있어 애써 무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 따라했다.

 

낄낄대던 식구들은 추억속으로 죽음속으로 사라졌다.

시간은 잔인하기도 좋기도 하다

혼잣말하는 40대는 누구도 비웃지 않더라구

무서워하지

 

간섭없이 마음껏 지껄인다

혼자사는 집에서

밥솥과

핸슨과

흥얼거렸더니

엉터리발음은 이젠 그럴듯 하다.

 

능숙해진것들이 많다

외로움이 그렇다

혼자 인형놀이를 할 때도

음밥을 흥얼거릴 때도

외로워서였는데

 

사람들과 지내는 법을 몰라

부단히도 노력한 세월이였다

중심도 서보고

인기도 얻고

비난도 얻더니

다시 혼자가 되었다

 

더 익숙하게 혼잣말을 중얼댄다.

당연하잖아

얘기가 머리속에 있으니

중얼댈수밖에

 

 

 

 

 


 

작품 등록일 : 2026-01-13
나도 혼잣말 잘해 나도 어렸을 때 이사후 환경적응 못해서 그랬던 일화도 있어
그거 외롭고, 혼자 있으면 그렇게 되기 쉽다
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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