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길을 걸으며 - 이월란
바람을 깨우는 잎새들은 악행을 저지른 듯 두려워 떨고
음원이 없어도 이명증을 앓고 있는 숲 땅
숲나이가 흘러온 내밀한 세월 가득
푸른 철책 굽이굽이 잠행하는 날숨들 사이로
나무들은 뼈저리게 서 있다
웅숭깊은 걸음을 뗄 때마다 나를 지나친다
함부로 디딘 걸음이 숲과 숲 사이에 길을 내고
무림 사이를 걷는다
사랑과 증오의 경계를 걷는다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걷는다
너와 나 사이를 걷는다
이 숲의 하류를 지나면 새순 돋듯 봄밤의 기억처럼
우리, 허물 벗어던진 애벌레처럼 성충이 되어 날아갈까
알 깬 새짐승처럼 날개 돋혀 비행할까
봉쇄된 낙원의 문한 번 더 두드리고 싶어질까
물 속같은 수풀에 잠수한 두 발이
성한 곳 없는 나의 내 속을 걷는다
나는 숲이다.
남자만나는 모임 후기 쓴 언니가
전지에 그림 그리는거 아니니까 얘기할 시간 잇다고 했는대
전지에 그려효 ..
햇살에게 -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깰 때마다 나를 아무듀 모르는 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토요일에는 어짜피 어디로 가던지 처음엔 모르는 사라이더라도 부대끼다보면 아는 사람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 오르탕스블루 (Hortense Vlou)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재료 많이 쓰니까 지구한테 미안해짐
그래서 친환경 그림 그렷다


https://www.youtube.com/shorts/g7wiyiWU9wQ
원본 사진
내향인 킬리언 머피 ㄱㅇ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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