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손톱을 깎았다

물에 불어 헐거워진 손톱이

비스듬히 매달려 있었다

 

손톱은 뼈인가

네가 물었을 때

손톱은 자꾸 자라니까

마음이 손톱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생각만 하였다

 

불어 터진 손톱은

툭툭 떨어져 나가고

 

벌벌 떨면서

소리 내면서

나는 울었다

 

이젠 필요 없는데

정말 필요 없는데

손톱을 깎으며

작품 등록일 :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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