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두 그림은 쉴레 자화상 포즈를 보고 그렸어
혼자를 그렸는데도 누군가 팔을 걸어주길 바라는 모습이 울림을 줬어. 겨드랑에는 많은 굵은 동맥이 많이 있어 피가 많이 흘러. 우리 몸은 오금 겨드랑 같은 수그렸을 때 보호되는 부위에 중요한 구조물이 많아. 그래서 난 그 부분들을 참 좋아해.
세상이 새노랗게 보이고 몸에 피가 잔뜩 끈적이는 듯한 기분.
눈두덩에 눈물인지 뭔지 모를 무게가 가득 메우는 기분.
불시로 찾아오는, 참담한 불청객.
앞을 보지만 뒤로 매여 있는 우리
뒤를 지키는 걸까, 앞을 향하는 걸까...
번화가에 서서 온갖 조명을 다 쐬면 오히려 끔찍하도록 혼자인 기분이 들어. 나는 개구리고, 조명은 해부침처럼 나를 쑤셔버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언제나 혼자인 세상
수백의 눈과 입이 나를 가두는 건지, 토막내는지.
나는 점으로 사라지고만 싶을 때.
다 싫고 다 필요없고 그저 안기고만 싶지만
이젠 학습된 좌절에 기대조차 눈뜨지 못할 때
오랜만이야 잘 지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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