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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편 링크... 저번 계정 아이디 날려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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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공항 노숙은 진짜로 끔찍한 경험이었답니다
와이파이도 안되고요
흡연실도 없어요 시진핑 개새끼야


와이파이를 쓰려고 도삭면을 먹었다
(중국동방항공은 기내식을 주지 않았다 ^^)
역시 중국 미식의 나라
그런데 와이파이를 연결해도 폐급이라서
인터넷이 거의 되지 않았다
그나저나 중국 1일 트랜짓 비자를 받았다
나는 중국비자 거부대상자인데 트랜짓은 줘서 다행이다
비자 받으면 스탑오버 하고 쿤밍이라도 볼까했는데 아무튼 못받으니 뭐 가만히 있어야지
왜 중국비자 거부대상이냐면
카자흐스탄에 갔다온 적이 있는데
아마 이때쯤 중국에서 '싫어하는 나라 목록'을 몇군데 정하고
거기에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한텐 입국거부를 하는 도라이 정책 중이었음
현재는 어찌된진 모르겠다 아 코로나~
그리고 공항 안마의자에서 노숙했다 ㅋㅋㅋㅋㅋㅋ
복대를 차고 중요품을 크로스백에 다 넣고
패딩을 아예 앞뒤 반대로 입어버렸다
지퍼가 등쪽으로 가게끔 해서 타인의 접촉을 원천차단
5시쯤 잠들고 눈뜨니까 8시~9시 경이었다
노숙 동무들이 많이 사라지고 없었다



중국여행은 못하지만 공항이라도 열심히 돌았다
그러다가 입국심사를 하고 게이트 근처로 가서
기웃거리다가 또 먹었다
늘 그렇지만 쳐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100위안 달랑달랑 들고 쿤밍에 갔는데
밥 두끼를 먹고 물 두 병을 사고 그렇게 1위안 남기고
깔끔하게 써서 없앴다
주문한 메뉴는 틈메이러 에그 누들
사실 다른거 먹고 싶었는데 이게 저렴하더라 ^^
뭐 토마토 달걀이 실패할 일은 없음
그리고 공항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그런가
중국 생각보다는 괜찮은 곳........

중국동방 망할놈들
이번에도 기내식을 안주고 빵쪼가리를 준다
저 체리 음료수는 체리맛은 무슨
뭔 홍초같은 맛이 났다 넘무시러
중국-네팔행 비행기 창문에서는
네팔의 최고봉들이 보였다
보통 비행하면 어느 시점부터는 구름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히말라야의 최고봉들은 구름을 뚫고
있었는데 우측 창가에 보이는 에베레스트와 다른 세계 최고봉들 그 모습은 장관이었고
나는 복도자리라서 사진이 없다네


노숙과 갖은 고생 끝에 도착한 네팔 카트만두
비자 비용도 5딸라나 줘버렸다
매연냄새때문에 몸에서 자체적으로 들숨을 거부했다
인도는 대체 얼마나 심할까.....
그리고 매년 연말과 연초는 네팔 최고의 축제 주간이란다
거리가 미어터졌다

4천원짜리 호스텔
다 좋은데 와이파이가 없다
참고로 난방도 없다
네팔에는 원래 난방이라는 개념이 없다
메이저 여행코스가 아닌 이상은..
그런데 2019년 겨울
네팔에 역대급 강추위가 와서 난방 없이는 다소 힘든 시기이긴 했다.
그래서 서민들이 추우니 온갖 쓰레기와 이상한 것들을 다 태우면서 온기로 버티고
그런것들이 공기의 질을 특히 저해시킨다고 한다.

네팔에 15일 비자로 머물까 고민을 했는데
비행기에서 네팔의 산간마을과
히말라야 최고봉을 보는 순간 무조건 30일이라는 결론
그래서 카트만두에서 좀 여유를 즐기기로 결정함.
보통 여행자들은 카트만두를 극혐한다
공기 질이 매우 나쁘고 복잡하니까
공항 때문에 카트만두는 잠시 스쳐 지나갈 뿐 재빠르게 다른 도시로 피난가듯 이동한다
근데 난 취향이 이상해서 카트만두 마음에 들었음

네팔 최고의 번화가 타멜거리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산악인들을 위한 물건도 팔고
각종 펠트공예, 부처 굿즈(????), 싱잉볼 같은 것을 판다
네팔 특 : 석가모니 태어남
아 그리고 파시미르, 캐시미어 목도리나
수제 비니같은 것들도 팔고 있다
펠트나 부처굿즈는 관심이 없지만
비니는 산에 가서 써야하니까 핑계삼아 사야지 ^.^

버스 부킹하면서 (비싸서 안했지만)
찌야 (네팔 밀크티) 한잔


네팔에서의 첫 밥은 길바닥에서 먹는다
한 접시 천원인데 솔직히 그렇게 맛있진 않다
저기 아주머니들이 뭔가 열심히 굽던데
그거나 먹을걸
부침개같은건데 한장에 200원밖에 안하더라
네팔 물가 정말 짜릿해 카자흐스탄 뺨쳐
참고로 네팔 호스텔 비용은 하룻밤 500원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가지말자.... 최소 1박에 4천원은 써도 시설 구림)


신년맞이에 북적거리는 카트만두
2019년의 마지막 밤
네팔에서 26살 되기
30살이 되는 날에는 어디서 맞이할까 고민해봤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팔 남자랑 친해졌다 94년생이란다
아까전에 차 마시면서 버스 예약할 때 만난 사람임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에 왔다
술도 존나 고급 전통주를 (이름이 락시) 시켜 먹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만원 살짝 넘는 금액이다
네팔친구가 사주었다
내가 시킨 메뉴는 네팔의 가장 트렌디셔널한 음식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백반과 같은 위상 ‘탈리’
저 거지같은 이상한 나물, 쌀푸딩 빼고는 다 맛있었다
이 친구는 15살때부터 에베레스트를 간 셰르파 출신이다
다큐에서나 볼듯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다니
난 한국에서도 8천원짜리 국밥 비싸다면서 먹었는데
셰르파를 그만두고 사무실을 차렸다더니 출세했구나....



네팔남자애랑 술을 마시러 왔다
이름하여 ‘퉁바’ 이고 발효된 조? 같은 곡식에다가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서 먹는 술이다
처음은 독하고 가면 갈수록 그냥 맹맛이다.
차 우려먹는 것처럼 술을 우려먹는 것이다.
존나 맛은 별로인데 먹다보니까 훅간다.....^^
얼마나 쳐먹어댔으면 여긴 완전 저렴한 로컬식당인데도
한화 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네팔리 친구는 영어네이티브가 아니니까
나랑 어느정도 대화가 되었는데
(원래 비네이티브끼리는 대화가 훨씬 잘되는 법이다)
갑자기 캐나다인이 끼고
캐나다인은 그렇다치자.... 인도인이 껴버렸다
인도인의 참석 이후로는
나는 알아듣는 척만 하면서 미소만 지었다.

그리고 카트만두 타멜에서 해피 뉴 이어 하면서 26살 됨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오는 길에
네팔남자애가 자꾸 손잡고 팔짱 끼면서
계속 바 가서 맥주 한잔 더 하자는데
저기요 시발 저 공항에서 3시간 노숙하고 왔거든요
“작년” 29일 밤 이후로 못씻었거든요?
존 나. 피곤해요ㅜ 그리고 맥주 더 먹으면 뭐할려구ㅜ
아 아무튼 내일도 만나자는데
고민을 좀 해보자..... 재밌긴 존나 재밌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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