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팔] 히말라야에서 숨질뻔한 일기 (6일차)



구름만 사라져도 이렇게 개쩌는 풍경이 나옴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따로없음ㅇㅇ

 

지누단다 (해발 1900미터쯤) 에서는 그래도 간간히 폰 신호가 잡혀서

식당에서는 인터넷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콘센트 사용이 아직까진 공짜임ㅋㅋㅋㅋ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모든게 다 돈이다

 

배터리충전부터 무슨 위성 와이파이 사용료까지 하나하나 거둬감




설탕 한바가지 넣은 홍차랑 구룽빵

 

구룽빵은 튀긴 빵인데 존나 맛있다

네팔인 흉내내려고 포크랑 나이프를 안쓰고

손으로 주욱주욱 뜯어 먹었다

​

하지만 튀긴 빵이라서 재빠르게 기름 범벅이 된다

 

오늘도 종일 쳐 걸어야하니까 탄수화물 먹기

그리고..... 거지여행자라 돈 아겨야됨....

안나푸르나 내부 물가... 비쌈.....

 

그리고 오늘도 출발

 

 

개인적으로 안나푸르나 트레킹 최악의 코스라고 생각함

지누단다 -> 촘룽 (2천몇백메다밖에안됨)

 

여기 존나 전부 계단길임

계단극혐

내려올땐 내 다리로 내려오지 않았음 (못했음)

 



쉬어가는 길

댕댕이들이 신발 파고 들어올라함.

 

어쩌다가 얘네는 이 높은데서 사는것일까

 

 



가는길에 보이는 안나푸르나 제3봉

 

저 머나먼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최종 목적지인 4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줄여서 ABC) 에 가면 저게 바로 눈앞에 바로 보인다함

끼야아아아악


꼭대기까지 올라갈러면 입장료 내야됨ㅋㅋ 몇천만원 ㅋㅋ 그리고 올라갈 체력도 없음ㅋㅋ 




가엾은 동키들

 

근데 인도에선 (시킴 주) 가스통 옮기는 이걸 사람이 하고있더라 ㅅㅂ... 사스가 인도;;

나중에 인도편 쓸때 언급하겟음

 

 



개같이 걸어서 촘롱 입구 도착

존나 관광지라고 하기도 뭐한곳인데 

 

‘ 5 기타 ‘

 

여기는 히말라야입니까 한국입니까?


오지임에도 불구하고 진한 고국의 내음이 풍겨오네여

 




저기 잘보면 또있다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전세계 산악인 다 몰리는 곳에

굳이 한국어 간판이라.....

 

한국인들은 ㄹㅇ 등산 혼모노들

 



그리고 지옥같은 계단 오르막길 다 올라가고 나니까

이제는 내리막길이 펼쳐짐

 

본인은 무릎이 좋지않음

 

영겁의 내리막 계단 걷다가 무릎 나가버림

근데 이때까진 참을만 했다

그냥 오래 걸어서 아프겠거니 했지 ㅇㅇ

 



뭐 아직 상상속에 있던 히말라야의 포스같은게 느껴지진 않음

그저 산간마을

 

무릎 아픈데 더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히말라야스러운 히말라야가 보고싶엇음

편견 가득한 눈에 덮혀 있는 머릿속의 히말라야



이번엔 뭔 레몬블랙티인가 뭔가를 쳐묵

 

여기 오를때 초콜릿같은거 수시로 먹어대야 되는데 (그래야 안뒤짐)

존나 간크게 과자쪼가리 몇개 가져온게 다라서

걍 차 시키고 설탕 7스푼 부어먹는걸로 당분 충당함 ㅋㅋ

 

벌써 살빠져서 불과 며칠 전에 포카라에서 산 

노스페이스 바지 흘러내림 ㅇㅇ

 

그리고 카페 뷰 좋음 ㅋㅋ

 


이제 촘롱에서 시누와로 가는 길

 

 


무릎아프다


 

 

시누와에서 야채볶음밥을 먹다가

한국남자 3명을 만났다

나랑 코스가 똑같다 (사실 abc 가는 길은 2개뿐인데 어디에서 하루의 산행을 끝내느냐가 중요함)

 

그들은 6천원짜리 신라면을 먹었다

부유하기 짝이 없네

글고 이 좆같이 힘든데서 한국인 만나니까 너무좋았음

​

그리고 나의 친절한 포터 아저씨가

한접시에 5천원이나 하는 김치를 선물해줬다

 

 

존나..... 안나푸르나에서 네팔인한테 5천원짜리 김치 선물받다. ^^

 







 

 

갑자기 폭설이 왔고 이동이 아주 힘들어졌다

그리고 사진이 정말 디스토피아스럽고

진짜 재난영화 하나 찍는건 아닌지 많은 걱정을 했다

그리고 그와중에 무릎은 존나 아프다

​

재미있게 퇴사하고 트레킹하러 와서

진짜 생명줄을 걸고 다큐를 찍게 되었다

​

​

원래 겨울 안나푸르나는 날씨가 맑다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때문이다.

 

 

 

 

ㅋㅋ 이동중에 쉬면서 마살라 과자를 와구와구 먹음

등산중 연료 보충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

​

그나저나 마살라는 요리로 먹으면 맛있지만

과자 등 가공품으로 먹으면 영 유쾌하지 않은 맛이다

하지만 나는 많은 마살라를 먹었어요

​

이번 등산을 하면서

초코바 3개와 봉지과자 2개를 들고 왔다

한심하게도 그릇된 판단을 해버렸던 것이다.

 

 

10배로 챙겨와도 부족했을 것임.........


 

 

오 미친 드디어 뱀부( 해발 3천미터 초반) 에 도착하다니

무릎이 완전나가서 질질 끌면서 다운힐을 통과하는데

진짜 뱀부는 나올 생각을 안하고

좆같은 다운힐은 끝날 생각을 안하고

왼쪽 무릎새끼는 세상이 떠나가라 울부짖고

​

게다가 뱀부에는 와이파이가 없었다 ^.^

 

돈을 내고 쓸 의향이 넘쳐 흐르는데

와이파이 자체가 구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이다...ㅎ

​

올라오는 길에는 계속 포터아저씨한테

-뱀부 얼마나 남았어염?

-1시간

-웁스!

​

-뱀부 얼마나 남았어염?

-40분

-웁스!

​

이 대화의 반복이었다.......

막판 10분 남기고는 무릎이 너무아파서 말문이 막혔음

 

 

여전히 얼어죽을 것만 같은 숙소 컨디션이었다

내가 이런 숙소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생사의 위협이 느껴지는 이 온도란..

 

 

 

또 그지새끼는 구룽빵과 마늘수프를 먹었다

 

이걸 먹고 있는데 시누와에서 라면먹던

한국남자들을 다시 만났다

 

이런거 먹는다고 나보고 현지인이냐고 존나 신기해함

​

그들은 아예 버너를 가져와서 라면도 끓여먹고

요리도 4개나 시켜먹어서 나도 옆에서 스파게티를

조금 얻어먹음

​

그리고 와이파이가 안되는 관계로

심심해서 차를 시켜놓고 그들과 좀 놀았음

 

 


 

슬슬 시발 뭘 시켜도 가격이 4천원~6천원 한다.

저 평지에서는 2천원이면 밥에 밀크티까지 쳐먹고도 남는데....

흑

 

이렇게 슬슬 여행자 질병 도지기 시작함

10네팔루피(한화 100원) 가지고 눈 뒤집고 싸우는 그 질병..

작품 등록일 : 2020-07-17
아 이걸 왜 이제야 봤지 언니 말하는거 넘 웃겨 뒤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치살 꽃살   
등산 혼모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ga***   
영화 와일드가 생각나네 재밌다 계속 올려줘 사진.마니마니 올려줘
난 네팔 해외봉사 갔었던 적 있는데 내가 다녀본 해와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아.
SK**   
멋져
abc는 언제 도착하나
Onest...   
ㅋㅋㅋㅋ아 개꿀잼이네
한라산도 존내 힘들던데 대단해
그리고 글이 넘 재밌어
다음편 기다릴게!!
tn******   
언니 글 너무 재미있다

나는 초여름에 가서 죽순 달밧 존나 많이 먹었었는데
복숭아   
너무 재밌어 여행기
1일 1게시글 올려주라 ㅜㅜ
pa*******   
저 마살라과자 먹으면 목이 너무 매캐해져
Ahorita   
라면땡긴다ㅋㅋ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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