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팔] 무릎환자 여행일기 (13일차)

네팔에 온지도 벌써 2주가 되었다

일할때는 2주가 그렇게도 가지 않더니만

지금은 숨만 쉬어도 하루가 간다 잘도

살기좋은 도시 포카라

 

 

할짓도 없고 심심해서 오늘 문신하기로 마음먹음

 

 

 

 

할 일도 없는데 아침부터 마실을 슬금슬금

7시 반이면 한국에선 그리 이른 시간이 아닌데

여기선 가게들이 거의 오픈하지도 않은 상태이다

아 부럽기 그지없구나 우리네 인생

 


 

부산이요? 여기서요?



 

네?

 

 

 

아침에는 인디안 아침 식사

짭잘한 납작이 빵이랑 찌야랑 베지 커리랑

오믈렛이랑 요거트랑 매운소스.. 짜뜨니 같은 거겠지

다 합쳐서 2950원 아이 좋아

근데 너무 많다 요새 아침식사를 과식한다

 



 

밥만 먹고 또 할일 없어서 숙소로 돌아가는데

눈 앞에 보이는 설산이 현실을 의심케 한다

이런 도시가 존재해도 되는 것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형태의 도시가 맞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는 많지만 이런 곳은 정말 얼마나 될까

 

나는 다음에 반드시 루클라도 가고야 말테다

그냥 밥먹고 집에가는데 에베레스트가 보이는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기 때문

 

 

우측에 보이는 펭귄이 나의 숙소이다

아 이 동네가 간만에 날이 맑아서 너무 좋다

난 원래 히말라야는 가까이 가야 보이는줄 알았지

늘 날씨가 흐려서 몰랐음......

 

 

숙소에 앉아있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또 슬슬 나간다

왜 자꾸 앉아있냐면

무릎이 맛탱이가 가서 어쩔수가 없다~

나도 포카라에서 달리기 하려고 런닝화 챙겨왔고

자전거 빌리고 모터사이클 빌리는 계획도 짰다고요~

 


 

 

조금 더 건물이 없는 쪽으로 빠지니까 마차푸차레가 캬

이것은 현실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러고보니 다리도 아프고 갈데도 없고 심심해서

같이 술먹었던 맹구파티원 하나 불러서 같이 돌아다니는 중

 

 

 

호수에 와서 뱃놀이를 할거다

무릎이 아파도 할 수 있는 여러 행위가 많다

음...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건강한 무릎을 가진 사람들도 할 수 있지만

 

시발

 

 

 


 

아 운치있다~ 통통배도 타고

생각보다 물은 불결했다

그런데 요 근방 식당에서는 로컬피쉬라는걸 판단말야

생선의 이름조차 무엇인지 모른채

로컬피쉬같은 소리한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풍경 죽여준다 야자수가 있는데 뒤는 설산이라니


 

 

기괴하게 생긴 무언가의 열매들

언젠가 굳이 이름을 알아볼 의지가 생기려나

 

 

 

여기서 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작을 나를까 계란을 나를까

나도 뱃사공이 되어야지

 

 

 

한 바퀴 돌았으면 도로 배를 타고 돌아가자

그리고 오늘은 카레 먹을거다 카레

그런데 아침에 갔던 식당이 좋아서 다시 갔지

 

 

 

아침밥은 그렇게 푸짐하고 맛있었는데

메뉴를 잘못 골랐는지 아주 형편없는게 나왔다

이쪽나라 카레 존나 싫어

멀건 국같은 파키스탄 카레 같은 것들 정말 싫다

 

 

 

 

인도카레 내놔 미뢰없는 사람들아

그런데 밥을 먹고 있는데 티벳 사람들을 만났다

살다살다 티벳 사람하고 대화도 다 해보고

 

 

난 티벳에 대한 환상이 매우 크다

그래서 다음엔 티벳에서 국경을 넘어서

에베레스트를 가야지 하 악

 

 


 

갑자기 문신받으러 타투샵

 

아까부터 같이 놀던 아재는

이런거 질색하는데 궁금하다고 구경하겠다 선언함

 

 

근데 다행히 그 아재가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해서

매우 정확한 통역을 했다.

 

의사소통 잘 안되는데 해외에서 문신하면 망하기 좋음

 


 

 

이런 동네에서 평생 가는 문신을 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 이제 문신이 한두개도 아니라 아무 상관이 없다

 

소위 말하는 똥타투도 어떠하리...

 

결과물은 나중에

 

근데 생각보다 싸게 하진 않았음...

 

 



타투샵 주인... 메탈리카 노래 좋아해서

메탈리카 노래 존나 들으면서 타투받음

 

 

 

그리고 길 산책하면서 여러가지 상점을 구경

나도 돌은 참 좋아하는데 이런 근본모를 돌을 왜 사나 싶긴 함

 

 

맹구새끼는 눈깔 돌아가겠네 여기오면

 

 

 

그러다가 또 차나 한잔 마시고

진짜 아무 맥락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숙소 옥상에 올라왔는데 히말라야의 일몰이 죽인다

아 아름다운 마차푸차레

나의 팔에 새겨있는 나의 마차푸차레야~

 


 

아 평화롭기 그지없는 인생이야

 

 

라고 했는데 여기까지 아재랑 같이 있었는데

 

갑자기 물어보지도 않은 지 인생 자소서 나한테 줄줄 읊어재낌

왜 씨발 틀딱새끼들은 물어보지도 않은 지 인생사 읊음?

 




 

 

바람도 쐬고 이제 또 저녁 먹을려고 동네 어슬렁거리는 중

 

기념품샵에 팽이를 왜 팔고 있으려나

아무리 핸드메이드가 발달했어도 굳이 팽이

 

 

 

나무를 깎아 만든 스탬프도 매우 많은데

나는 안다 이 나무가 아무 쓸모도 없다는 것을

 


 

래이크사이드의 야시장 구경을 설렁설렁


 

 

사모사도 있고 전통수프도 있고

이 수프도 티벳 영향을 많이 받은 요리

이름같은건 잘 모른다

나는 맛있는 음식의 이름만을 기억한다

 

 

 

꿀로 만든 제리(jeri)라는 것과 (힌디어로는 젤라비였던가)

이상한 감자 뭉태기, 바삭한 것에 레몬주스를 부어먹는

정체불명의 음식 (이름 알고싶지 않음.)

내가 무엇을 맛있게 먹었는지 알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파파야 라씨도 한 잔 마셨는데

메뉴판이 없더라고. 그리고 말도 안되는 가격 나옴.

그 이름하여 8천원......

이건 한국에서도 바가지다 시발새끼들아

알고보니 원래부터 답없는 가격으로 흉흉한 곳이었다

로컬들도 피하고 보는 곳이었어

 


 

그래도 모닥불은 따끈하게 쬐다가 왔다


 

 

뭐하는건진 몰라도 공짜 블랙티 주니까

한잔 안먹고 갈 수가 없었다네

사실 별로 관심도 없음...

이렇게 신변잡기적인거에 관심이 하등 없는데

대체 여행을 왜 좋아하는진 모르겠다

 


 

내 7번째 타투인가 8번째인가

 

예약같은 것도 없이 즉석으로 받은 타투치고 매우 마음에 든다

이제 인도에 내려가면 또 타투를 받아야지

 

아무튼 돈쓰는게 제일 재미있어

돈쓰면서 미친짓하는건 더 재밌어

끼요르루루르르르루루르르르

작품 등록일 : 2020-09-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문신 관심없는디 산 문신은 괜찮아 보인다.
me*******   
잘읽고있다
자꾸 써달라~~♡♡
백설공주의...   
와 네팔 쩐다
여행가고싶다

돈드림

숙박은 어때?
5성급 호텔있냐
레드향처도...   
설산은미치게조치
봐도봐도계속보게만든다
di******   
언니 일기 진짜 너무너무 재밌다
자주 연재해주라 ㅎㅎ
아니****   
캬 산 타투 멋지다
아재가 들이대지않을까 걱정
과일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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