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페이스트리

달콤한 양질의 페이스트리가 있었다.

나는 그 가게에서 페이스트리를 먹는 손님들을 부러워했다. 내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은 페이스트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 그 맛을 모른다.

지금의 나는 페이스트리는 못 만들지만 그 가게에서 부자재로 파는 복숭아 잼을 만드는 직원이 되었다. 페이스트리를 먹다 못맥혀서 뒈질 것 같으면 먹으라고 빵에 발라주는 잼이다. 여전히 페이스트리를 아낌없이 먹는 작은 손님들을 부러워하며, 나는 가끔 내게 주어 지는 페이스트리를 아주 아껴서 먹었다. 한겹 한겹 분석하듯이.

지금은 가끔 페이스트리가 쥐어져도, 여전히 나는 아주 쉽게 페이스트리를 집어 먹는 손님들이 부럽다. 나는 먹으려면 몇시간을 더 일해야 겨우 가질 수 있는데. 물론 내 부모님과 친구들은 페이스트리의 맛도 모르지만.

나는 옆자리 페이스트리를 제일 잘 만들기로 소문난 수석 요리사도 부러워한다. 걔가 황금색 페이스트리를 만들어낼 때 마다 박수를 받지만 나는 기껏해야 누리끼끼한 복숭아잼을 만들어봤자 박수는 없었다. 몇시간 동안 잼을 젓느라 내 팔만 아프고. 나는 걔가 없을 때 몰래 재료를 이용해 페이스트리를 만든다. 그러고 내가 먹는다. 이런 날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있다.

지금도 페이스트리를 먹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주 화가 난다. 그깟 페이스트리 입에도 안 대도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깟 페이스트리 배가 터지게 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오늘은 없는 줄 알았는데 걔가 다시 들어왔다.

작품 등록일 : 2018-11-19
좋앙
ju*****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