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반한《관우》한중일이 모두 사랑하는 《관우》(1)
ha*** 2024-02-02
讀好書, 說好話, 行好事, 做好人. 좋은 책을 읽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된다.(좋은 사람이 되자)


관우가 후손들에게 남긴 열두글자다. 아주 쉽고도 단순하면서 진리를 담고 있는 말이다.

마지막 주호인 세글자를 좋은사람이 되자라고 번역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글자의 맛이 떨어지고 일개 조폭이나 수준낮은 집단의 구호같은 느낌이다.

물론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이 세상을 사는 데 불편한 일일 것이다. 다만 나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지 어디 모든 사람에게 일까. 그 바운더리를 확장하더라도 내가 선의를 베풀었을 때 선의가 돌아오는 사람에게 그 베풂이 있을 것.

관우는 팔척인지 구척인지 모를 장신에 학문도 익혔고 무위도 최고 수준이다. 단순히 일기토로 맞짱을 잘 뜰 뿐만아니라 대군을 지휘하는 전술가로서의 능력도 있다. 물론 나관중의 이야기 삼국지에서 묘사된 장면들에 의해 한국과 중국, 특히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자 신이 된 주요한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관우가 초년기에 고향을 떠나 유랑생활을 했을 때 소금장수가 폭리를 취하고 이웃들을 잔혹하게 대했다고 한다.결국 관우는 소금장수를 때려 죽였다고 한다. 관청에서 관우를 잡으러 다녔고 일가족은 몰살당했다고 한다.

불의를 보고 뒤는 생각도 않은채 정의의 주먹을 들었던 약관의 사내. 그 호쾌하고도 단순무식?한 면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을까. 가족을 잃고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던 그가 짠해서 마음이 더 갔을까?

조조가 관우라는 인물의 성정과 능력에 탄복해 자기사람을 만들고 싶어했다는 사실은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다. 당시대의 최고의 명마인 여포의 적토마도 내어주고 장수로서 최고의 지위와 어마어마한 금은보화도 약속했겠지.

뛰어난 장수와 책사들이 조조의 궁궐에 가득했을 텐데, 과연 관우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정사 삼국지와 다른 역사서를 살펴보고 탐구를 거쳐야 그나마 관우의 실체에 다가서겠지만.

아마도 짧은 식견으로는

가감없이 누구에게나 솔직하며, 약자에게는 더없이 약하고 강자에게는 더 없이 강한(강자를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더 강한 힘이나고, 상대가 자신을 굴복시키려고 수적우위을 가져가더라도 마음만은 꺽이지 않았을 것) 사람이었을 것이다.

약자에게 약하다는 것은 무력이 아닌 마음 씀씀이가 커진다는 것이다.

흔히들 곧으면 부러진다고 하는데 사람의 의지는 한번 꺽이거나 굴복하면 다시 굳은 의지를 벼리는데는 그 이상의 시간 혹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한번 꺽이면 회복 불가일 것이다. 칠전팔기의 사람도 있다고 하는 데 그것은 정신이 아닌 몸이나 사회적 지위, 혹은 사업에 해당되는 종류의 것일 것이다.

말의 힘과 의지의 힘은 실로 대단한데, 자신과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지켜내는 사람, 의지를 꺽지않는 사람은 그가 어떤 성과를 내었는가는 차치하고, 바라만 보고 있거나 뒷모습만 보아도 그가 가는 방향으로 몸과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아마도 관우는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늘 아래 인재의 반 이상이 조조에게 있었음에도 그에게 무한한 관심을 보내고 마음을 주었던 이유가 그래서가 아닐까. 아직 뛰어난 전공을 세우지 못한 그저그런 장수 중의 하나였던 관우가 조조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그런면에서 유비는 정말 행운아다 장비 관우를 한꺼번에 얻고, 삼고초려를 했다지만 최고의 책사을 얻다니(조조에 비해 턱없이 차이나는 연줄과 자본에 차이가 있었지만). 정말 인복이 뛰어났다는 말이 적절한 인물이다.

잘 읽엇어
al*******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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