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내용의 일부를 좌파식 감성 콘텐트로 구성해 봄(25)
0.,0 2024-02-10
(*이거 추천으로 하기도 애매한데, 일단 컨텐트 관련은 주로 추천게에 올라오는 것 같아서 여기 올려유...번지수 틀렸으면 죄송)

<건국 전쟁>중에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부분 중 하나인 대목이 있다.

한국 여성 참정권은 아무런 투쟁 없이 이승만에 의해 자연스럽게 얻어졌다는 이야기이다. 소위 "선진국"인 스위스, 프랑스보다 빨랐다고.
그것도 프로파간다로 떠든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추진했다는 부분이 인상적.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한 사람 중 한 명이 대략 이런 말을 했다.

“페미들한테 물어봐. 한국에서 어떻게 해서 여성이 투표권을 얻었냐고. 그러면 대답을 못한단 말이야. 이승만 대통령이 그냥 당연하게 밀어붙여서 선물로 받은 거야. 스위스나 프랑스보다 빨랐어.”

이렇게 꾸미지 않은 투박한 언어로 요점만 말하는 것이 나는 싫지 않지만...
좀 더 대중에게 먹히는 스토리 텔링이 있지 않을 싶어서 상상을 해 보았다.

아마도 이런 식일지도 모르겠다. (약간 꼬꼬무의 영향을 받았음을 사전에 밝힌다)

=====================================================
[제목: 한국에서 여성 참정권 투쟁이 한 번도 없었던 이유?!!]

(메인 사회자 대사, 얼굴 클로즈 업, 중간 중간 패널들의 심각한 얼굴)

“19**년 파리의 어느 거리…커다란 마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해. 깜짝 놀란 마부가 고삐를 너무 세게 당긴 탓에 말은 앞발을 번쩍 들고 서서 크게 울부짖지.

그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들어서...주변에는 순식간에 군중들이 형성돼. 그리고 그 군중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고 온몸이 얼어붙어. 심지어 울며 기절하는 여성들이 있었다는 말도 있어.”

(정체 불명의 파리 거리 흑백 사진 삽입)

- (패널들이 하나 둘 질문을 던짐)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사람이 치었나

- (사회자) 맞아, 너무나도 가녀리고 아름다운 어느 여성이…, 마차 앞에…, 그만…몸을 던진 거지.그녀의 몸은 말발굽과 마차 바퀴에 철저히 짓밟혔어.

- (패널들) 헉! (모두들 놀란 얼굴) 왜…!??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한 거야?

- (사회자) 아니…(얼굴 클로즈 업) 단 한 장의 종이를 가지기 위해서 목숨을 건 시위를 한 거야.

- (패널들) 그게 뭔데? 돈인가? 수표?

- 아니면…뭔가 권리를 보장하는 증서 같은 거?

- (사회자) 오, 비슷해, 그건 바로…

(패널들 얼굴 클로즈업)

- (사회자) 작은 종이 한 장이야.

- (패널들) 뭐라고?

(정체 불명의 흑백 사진, 투표 용지를 비춘다)

- (사회자) 바로 이 작은 종이 한 장 때문에 이 여성은 목숨을 걸어야 했지.
이 종이는 작지만…한 사람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최고의 무기야.

- (패널) 아…그랬구나…그 땐 아직 여성이 참정권이 없었으니까…

(여성 패널들의 안타까운 표정. 눈물이 그렁그렁.)

- (조금 어린 여성 패널이) “진짜…우린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여. “

- (다시 사회자가) 근데 말이야…! 더 놀라운 건 다음 이야기야. 그 보다 3년 전인 19**년 남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

- (일동 긴장, 추측 시작) 그 땐 이미 해방이 된 이후니까…독립 운동은 아닐 거고, 육이오도 아니고….한국 여성들도 시위를 한 건가? (웅성웅성)

- (사회자) 아니, 이 사진을 봐.

(치마 저고리 입고 쪽진 머리를 한 여성이 아이를 업고 투표하러 줄 선 흑백 사진)

- (사회자) 대한민국의 첫 번째 국민 투표 당시의 00일보 사회면에 실린 사진이야.

- (패널들 웅성웅성) 아니 이게 뭐야? 한복 입은 여성이…투표를 하고 있는데…? 옷 차림을 보니까 굉장히 옛날인데…?

- (사회자) 우리나라의 첫 국민 투표 사진이야.
보통 서양이 더 여권이 강하다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여성 참정권에 한해서는 한국이 스위스와 프랑스보다 앞섰어.

(일동 놀라는 표정)

- (사회자)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뭔지 알아?

(일동 추측) 페미니즘 운동이 더 빨리 일어난 거야?

- (사회자) 아니. 이가 정말로 충격적인 부분인데.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겐,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처음부터 있었어.

(일동 놀람, 한 명 정도 벌떡 일어 남)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저런 선진국에서도 투쟁 끝에 얻어낸 건데?

- (사회자) 그 대답은 바로 이 세 글자야.

(일동 심각한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킴)

- (사회자 얼굴 크로즈 업) 이…, 승…, 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이,…그렇게 결정을 내린 거야. 그 누구의 압박이나 그 어떤 세력의 요구도 없었어.

- 진짜? (깨달은 듯한 패널들의 환한 미소)

- (사회자) 다들 처음 들은 표정인데…잘 몰랐었지? 그래 사실 안타깝게도 이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

(이어서 설문 조사 결과 발표 결과 화면. 국민들 중에 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음)

자막: “이승만 대통령이 스위스나 프랑스보다 앞서 여성 참정권을 아무런 조건이나 투쟁 없이 보장했다는 것을 아는지?”

1. 들어 본 적 있다 10%
2. 들어 본 적 없다 80%
3. 기타 10%
- (패널 중 한 명) 우리 나라의 이런 우수성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게 안타깝다. (동조의 웅성웅성)
- (길거리 인터뷰 영상)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시민의 반응을 살핀다.

“어 진짜요?",“아니요? 몰랐어요” 같은 반응이 차례로 여러 컷 지나간 후.

- (그래픽과 사회자 나레이션) 세월이 지날수록 투표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
각 대선, 총선 투표율 대비. 어찌됐든 낮아지는 트렌드를 만들어서라도 보여 줌.

(대조되는 세 가지의 이미지가 쾅!쾅!쾅! 하며 화면을 3분할 한다)

- 과거 흑백 사진 속, 치마 저고리 차림에 흰 수건을 머리에 두른 여성이 과거 아이를 업고 투표하려고 줄을 선 모습,

- 여성 참정권 투쟁을 하는 흑백 사진 속 서양 여성들

-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컬러 화면의 뉴스 방송과 어디선가 즐겁게 노는 젋은 여성들의 모습.

- (여성 패널) “다른 나라에서는 목숨을 걸고 투쟁해서 얻어 낸 것을, 피를 흘려서 쟁취한 것을…우리는 그냥 받은 건데…정말 감사해야하는 건데…그 고마움을 너무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안타까운 마음에 팔자로 쳐진 눈썹. 앙다문 입술)

(다시 자료 화면.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민들의 반응들이 지나간다)

- (젊은 여성) “정말 우리 나라가 자랑스럽습니다.”

-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 ”이 사실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소 지으며 유모차에 누운 아기를 바라본다)

- (약간 장난끼 있는 여고생 그룹) “이승만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꺄르르” (이 부분은 스쳐 지나가듯 하지만 시청자들 뇌리에는 각인 됨)

- (대충 워킹 맘) “대한민국 모든 여성 화이팅!”

- (00대학교 반백의 여성 교수, 책들이 즐비한 서가를 배경으로) “어떻게 보면 한국의 페미니즘이 서양 보다 훨씬 앞선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에요. K-페미니즘인 거지요. (지적으로 미소 짓는 교수의 얼굴)”

이어서 이승만의 “미담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일화가 재현 연기 영상으로 나옴.

- 프란체스카 여사가 감기에 걸려 열이 펄펄 나자 직접 업고 한겨울에 맨발로 산 하나를 넘어서 병원에 데려간 일화.

- 풀꽃 반지로 프로포즈를 했는데 여사가 그 반지를 말려서 평생 책갈피에 끼워 다녔다는 일화.

- “한 사람의 여성은 국가 전체만큼 귀하다”라고 말했다는 일화.

- 당시 야당 측에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려면 아이를 낳은 여성에게만 주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버럭 화를 내며 논리 정연하게 반박해서 야당 의원의 말문이 막혔다는 일화. (되게 무식하고 못생기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으로 묘사)

이 모든 것은 프란체스카 여사의 최측근인 팔촌 언니 옆집에 사는 부부의 둘째 아들의 손자인 리처드 앤더슨이 어린 시절 잠결에 들은 대회 내용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한 것으로 밝혀 짐.

(마지막 투표소 안에 놓인 하얀 투표 용지를 비추며 나레이션)

“목숨만큼 가치 있는 이 한 장의 종이. 1g도 되지 않을 종이의 무게를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있는 것일까요?”

(검은 화면에 궁서체)

“조선에서 가장 불쌍한 이는 바로 조선의 계집아이이다. 계집아이들에게도 공부를 시켜야 한다.”- 이승만 어록- (이승만 얼굴 페이드 인 앤 아웃)

(암전 후 “뚜뚜뚜뚜…” 하는 비장한 음악과 함께 엔딩 롤 올라감)

그리고 프로그램 마지막에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작은 글씨로 다음과 같은 글씨가 치타처럼 빠르게 지나감.

“본 작품은 실제 사건과 인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단, 사실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일부 재구성한 재현 장면이 포함 되어 있으며, 재현 장면 속에는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한 부분이 추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꼬꼬무에 그대로 시나리오 보내라 ㅋㅋ
<[^-^]>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감동실화 주르륵..
고나리자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ㅋㅋㅋㅋ존나잘아노 ㅋㅋㅋ
원할머니보고쌈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존나 방송 한편 본거같으노 ㅋㅋㅋㅋㅋㅋ천재다 ㅋㅋㅋㅋㅋㅋㅋ
이세***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ㅋㅋㅋㅋㅋㅋ방송잘알이놐ㅋㅋㅋㅋㅋ 자료화면 지원됨
Mio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ㅋㅋㅋㅋㅋ 방송작가야?! 넘 실감난다
Oa****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ㅇㄱ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만 읽었는데 화면이랑 효과음 다 떠오르넼ㅋㅋㅋㅋㅋㅋㅋㅋ
월북 브로커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ㅋㅋㅋ시발 개같이 실감나게 잘 썼노
pa******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한편본거같아욤..
la******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짝짝짝 기립박수
pa********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쥑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작가 재능 꼭 살려라
vo****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박수
송은석뷘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이분 최소 방송작가
me****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릿 속에 그려진다
Av** 2024-02-10
답글쓴이 돈주기   
이야 이건 돈 줬다! 꼬꼬무 음성지원돰ㅋㅋ
ji****** 2024-02-11
답글쓴이 돈주기   
미친ㅋㅋㅋㅋㅋㅋㅋ
bl***** 2024-02-11
답글쓴이 돈주기   
꼬꼬무 확실히 그쪽이야?
Mbc도 그렇고
그럼 kbs만 아닌가?
2024-02-11
답글쓴이 돈주기   
누가이것좀 만들어봐ㅠㅠ
화란 2024-02-11
답글쓴이 돈주기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토리텔링 잘하놐ㅋㅋㅋㅋㅋㅋㅋ
nu****** 2024-02-12
답글쓴이 돈주기   
꼬꼬무 작가님 여기서 뭐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
ya**** 2024-02-14
답글쓴이 돈주기   
야미친 넌 진짜다 ㅋㅋㅋㅋㅋㅋ돈받아라 ㅋㅋㅋ
그리고 이거 좀 어딘가 올리던가 해서 저대로 방송했으면
gg******* 2024-02-14
답글쓴이 돈주기   
짝짝짝
황국신민 2024-02-15
답글쓴이 돈주기   
천재
sa***** 2024-02-15
답글쓴이 돈주기   
오늘 건국전쟁 보고 왔는데 ㅋㅋㅋㅋ시바 ㅋㅋㅋ개웃김
팩트만으로도 감동이긴 한데 짜임새가 아쉽더라 진짜
de**** 2024-02-16
답글쓴이 돈주기   
존나 MBTI차이같다 전자인 우파는 st 후자 좌파는 NFJ
soup 2024-02-17
답글쓴이 돈주기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