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유료 상담의 추억(6)
*** 2025-02-15
유료상담 서비스는 2021년 7월에 오픈했다. 취향소개팅 좆망 이후 소장의 왼쪽 무릎 연골을 갈아 만든 야심 프로젝트였다고 평가할 만 했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대 라따뚜이 정신의 구현. 나는 니 자격증을 믿지 않는다. 너의 답변으로 전문성을 증명해라. 그 정신에 응답하여 어디서 나타난건지 모를 개고수들이 마구마구 유료상담 등록했다. 지금까지 이들과 한 게시판을 쓰고 있었다구???

그때 나는 비에루 소설을 쓰고 있었다. 인기 작가는 아니었고. 내가 섹스를 안시켜서 그런거냐? 세상을 원망하구. 이드 문학관에 소설을 올려봐도 댓글 한두개만 달리고 묻혔기 때문에 자신감 바닥 절필 직전 상태였음. 스트레스성 탈모옴. 시바. 사내새끼 좆질 소설쓰다가 정수리 좆됨.

창작 유료 상담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드하는 친구 (친구도 유료 상담.. 이지만 무료였던 유료 상담으로 사귐. 문학관 내 글에 댓글 달아주던 한두명 중 한명을 담당.) 가 꼭 해보라고 강추해줌. 자기 주변 글쓰는 사람들도 다 받아봤는데 전부 좋다고 했다고.

용기 내어 유료 상담을 신청했다. 인터넷 연재는 해봤지만 면전에서 욕먹어본적은 없었기에 상담 취소할까말까 손 떨면서 하루하루 기다렸음.

여성향 언니랑 크리틱 언니. 두분한테 맡겼다.

여성향 언니는 3일만에 답장이 왔다. 보낼 수 있는 소설에는 분량 제한 있었던 것 같지만?? 좆까구 구구절절 보냄. 그 많은 글을 짧은 시간 안에 읽어주시고. 장문으로 피드백을 써주심. 크리틱 언니는 일주일 후에 답장 왔는데 바빠서 늦어졌다고. 미안하다고. 대신 원래 분량보다 두배세배는 더 많이 봐주셨다.

답변을 읽자마자 이 언니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오래오래 유료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겨서. 이드 추천게에 장문의 후기를 쓰기도 함. 비인기작가답게 내 후기도 거의 안읽어줘서 아무 도움은 안된거 같지만. 사실 다른 커뮤가서 댓글로도 추천했는데. 이것도 효과는 없었던듯.

아무튼 그 두 언니 답변이 너무너무 힘이 되어서. 캡쳐해서 디씨인사이드 내 갤기장에 모셔두고 글쓰기 힘들때마다 찾아가서 읽었어.

그 이후로도 글이 잘써질 때도 있고 안써질 때도 있고. 그때는 내가 단편밖에 안써서 여성향 언니가 장편 쓰는 연습 해보라고 조언해주고 크리틱 언니도 내가 쓰는 장편 보고 싶다고 했는데.

어찌저찌 장편 소설도 쓰고 그게 나름 입소문을 타서 트위터 네임드가 링크 걸어주기도 하고. 인기작가된 기분도 느껴보다가 차기작은 취향소개팅마냥 좆망해보기도 하구.

탈모는...

언니들한테도 내돈내산으루 내 장편 소설 읽어달라하고 싶다 생각했지만. 감평같은거 안해줘도 되고 그냥 언니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지만. 국내 최초 돈주고 읽어달라고 구걸하는 작가가 되어버림. 근데 언니들 이제 전부 장사 접고 떠나심.

현직 작가들이 하는 글쓰기 수업도 몇번 들어봤지만 완전 훌륭한 수업도 있었고 조금 훌륭한 수업도 있었고 너무 별로라 수강 취소한 수업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요 두 언니가 가장 기억에 남았음.

지금은 챗지피티한테 읽어달라고 하는데. 얘가 하는 말은 신뢰가 안감. 큰 줄기는 아는 것 같은데 독자들도 다 읽어내는 내용도 좀 못 읽어내는 것 같음. 얘가 재밌다고 해줘도 인공지능 주제에 니가 재미를 알아?? 이렇게 됨.



다음화 예고: 이드 취향소개팅의 추억.

취소 추억 궁금하냌ㅋ
ch**** 2025-02-15
답글쓴이 돈주기   
와 지금글쓰는거보면 언니 글 너무재밌는데.
se******** 2025-02-15
답글쓴이 돈주기   
근데 글 진삼 재밌음ㅋㅋㅋㅋㅋ
lo******** 2025-02-15
답글쓴이 돈주기   
글 잼따
as**** 2025-02-15
답글쓴이 돈주기   
와 안녕 언니나 크리틱이야
나아직도 열어는 두는데 애낳고 너무 시간 후달려서 요청들어왔을때 취소하고 그랬었어 지금까지 계속 쓰고있는거면 뭐 이젠 엄청 잘쓰겠네 ㅎㅎㅎㅎ 늘 화이팅이야!!!
ma***** 2025-02-15
답글쓴이 돈주기   
응원합니다!!
rrrorrr 2025-02-16
답글쓴이 돈주기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