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식을 죽이기(5)
$!%* 2018-07-31
나 왜소하고 어려보이고 안 꾸밈.
외모만 보면 세상제일만만이

그러나
1) 여자들 다 치떨려하는 택시에서는 한 번도 기사가 귀찮게 말 시킨 적도, 승차거부하거나 투덜대거나 카드 거부하거나 짜증내거나 훈계질한 적도 없다. 아주 공손히 목적지까지 태워다주고 끝.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거 자체를 다른 여자들 얘기 듣고 처음 알았음.

2) 그렇다고 내가 어딜 가나 대우받냐면 절대 아니다.
자의식 폭발한 상태로 화장품 가게나 미용실 가면 반존대도 듣고 기분나쁜 소리 훈계질도 왕왕 들음.

결국 이것도 자의식 문제가 아닌가 싶은게ㅋㅋㅋ 나 택시 탈 때는 진짜 아무생각도 없었거든ㅋㅋ 그냥 엄빠 차 타는 기분으로, 지하철 타는 기분으로 털썩털썩 탐.
길 건너서 타야 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던 어린시절에는 그냥 나 서있는 데서 무작정 잡아타고
가까운 데 가면 승차거부하는 기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앉아서 문 쾅 닫고 “어디요” 하고
아저씨가 나한테 말 시키면 말동무 해줘야 하는 건지 마는 건지도 모르고, 해코지 당할 수 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고 그냥 귀찮으니까 대충 예예 하고 씹고
도착해서는 그냥 당연히 카드 내밀고 결제 끝나면 감사함다~~하고 문 쾅 닫고 내림.
택시틸 때는 어떤 두려움도 걱정도 없고 오직 차 타고 이동해야겠다는 목적만이 내 머릿속에 있었음. 그리고 내가 하는 짓이 잘못된 건 아닌가 하는 의심따위 추호도 없었음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음

다른 여자들 얘기 들어보니 왜 여기서 타냐고 지랄하는 아저씨, 기본요금 거리 가면 뭐라고 궁시렁대며 면박주는 아저씨, 계속 귀찮게 대화 시도하는 아저씨, 가르치려 들고 훈수 두는 아저씨, 성희롱하는 아저씨, 카드 안 된다고 현금 내라고 박박 우기는 아저씨 등 존나 다양하더라 미친ㅋㅋㅋ


반면 백화점에 화장품 사러 가거나 미용실 갈 때는 내가 무시당하지 않을까 만만해보이진 않을까 늘 긴장빡하고 힘빡주고 쎈척하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들이 모르냐? 당연히 알지 돌같이 뻣뻣하게 굳어서 눈치보는데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늘 별 귀찮은 소리 다 듣고 기 다 빨려서 죽고 싶은 기분으로 풀려났다.

만약 내가 쓸데없는 걱정 다 버리고 눈치 보지 않고 목적만 생각하고 갔으면 달랐겠지.

결론: 자의식 죽이고 행복 찾자

ㅇㅈ
인디***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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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짱이다 언니도 남자보다 여자가 더 신경쓰이는 타입이구나 내가 딱 이러는데 남자한테 고나리받은적 한번도없고 길거리에서도 꼬라봄, 시비걸려본적없음 여자는 반대 ㅋㅋㅋ
bl********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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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ㅇㅈㅇㅈㅇㅈㅇㅈ

나 미용실갔는데 진짜 틱틱대는 남자미용사 본적 있거든
근데 자의식을 죽여보자했더니만
마지막에 깽깽대는 강아지 같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눈치보지않고
암생각없는게 진정한 위너구나 싶더라
에미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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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2 어? 나도 남자한테는 자의식없는데 여자들한텐 자의식생겨! 택시도 카드결제 문제된적이없고 한동안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서 선릉역까지 계속택시타고다니고 카드결제항상 했는데 암소리못들음 걸어서5분거린데ㅋㅋ
be*****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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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여자가 더 신경쓰임222 이거 왜 그럼?
$!%*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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