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써 발레의 단점글 의견 +@ (TMI)(10)
gu****** 2020-04-28
에헴..아재는 댓글이 안되다보니 댓글 몇줄 할걸 굳이 글로...


암튼. 발레하면서 뭔가 본인이 허접해보이고 자괴감 들어도 계속 하시는걸 추천함..

내 발레는 잘 모르지만서도..

해도해도 끝이없는 그 경지에 짓눌리지 말고,
지난날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성장한 맛 크으~~ 취한다 하면서
걍 걍 쭈욱 해보셈..

'아몰랑 한달뒤의 나는 지금보다 나을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그러다 2년정도 지나보면,
내가 그 2년전에 봤던 그 대단해보이는 사람들 이 되어 있을것이고,
오늘 등록한 신입은 나 보면서 헐..저사람 선수도 아닌데 개쩐다.. 어렇게 어케하지
이러겠지 아마? 사실 나는 5년차 회원 보면서 아 진짜 해도해도 안되네 젠장..이러고 있겠고.. ㅋㅋ



그래서, 헬스,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이런 류의 기초체력 운동을 하다가,

특정 종목(?) 운동을 하게되면 이제 운동이 아니라 예술을 하게되는게 아닌가 싶다


이 한 몸뚱이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대략 보자면,

-> 그저 살아있을 뿐인 몸
-> 쓰러지지 않고 생활할수 있는 몸
-> 원하는대로 가눌 수 있는 몸
-> 건강하고 튼튼해서 탈 안날 몸
-> 이쁜 몸
-> 원하는걸 쎄게 할수 있는 몸
-> 쎄진 몸으로 원하는걸 정교하게 할 수 있는 몸
-> 생각한걸 그대로 재현하는 몸
-> 툭 치면 나오는 몸 (반복연습)
-> 뭘 해도 예술이 되는 몸


이런것 같은데..

요즘 운동 산업 (및 각종 어설픈 유투버들) 에서 추구하는 최선은 '이쁜몸' 정도에서 끝내려는것 같아서 참으로 발전적이지 못한것 같아.

실제로는 정상몸 -> 가눌수있는몸 수준에서 뱅뱅 돌려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여 돈을계속 빨아먹으려는게 운동산업의 흑심 아닌가 싶구만.

크로스핏 유행하면서 원하는걸 쎄게 할 수 있는 몸 정도로 그나마 양반된것같고.

근데 사실 난 크로스핏 마케팅 포인트(?) 이것도 넘 맘에 안든다. 정교하게 몸. 재현몸 이거로 점점 사람을 나아가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거는 이제 그냥 운동 차원이 아니라 개별 종목이거든. 내가 내 몸 잘 다루게 만들었으면 이제 하산시키고 저 위에 말한 발레처럼 끝없이 갈고닦는 길을 가게 해야할텐데 . 그러면 크로스핏 체육관 장사 안되잖아.
크로스핏 반년정도 해서 몸 만들고서는 그만다니고 수영을 하던 발레를 하던, 구기종목을 하던 격투기를 하던.. 그리 넘어가면 그동안 크로스핏해서 생긴 자부심이 다시한번 포맷되면서 예술의 길을 갈 수 있는데말여..

크로스핏 동작에 뭔 양키용어 써가면서 무게도 괜히 미국단위 써가면서 소리지르면서 간지내면서... 고만고만한 웨이트 동작에 그럴사 이름 붙이고 이래저래 조합하면서 무게늘리고 시간 줄이고.. 이게 바로 예술의 길이니까 다른데가서 돈쓰지말고 우리 크로스핏 체육관에 평생 돈을 바쳐라.. 이런거로 보이드라.

체육관도 간지나게 해놓고 요란한 음악에, 주기적으로 바뀌는 옷, 신발 유행 + 브랜드 마케팅, 각종 홍보 마케팅.. 이벤트... 별거 다하는데 결국 몇년째 역기들고 박스에 뛰어올라가고.. 무슨 대회 이벤트 나가도 경치좋은 풀밭에서 역기들고 박스 뛰어 올라가고 공 던지고... 로잉머신 땡기고 .. (그럴거면 충주호 가서 조정을 해봐라 진짜 물 위에서..) 하는사람끼리 으쌰거리고 강제로 자부심 충전하고..

뭔가 빈수레가 요란해지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노?

태릉선수촌 선수들이나 프로 격투기 선수 이런사람들 종목연습 말고 기본 운동할때보면 크로스핏 뺨치거던. 빡센거나 동작 희한한거나.. 근데 그사람들 그거하면서 힘들어 죽는소리나 내지 무슨 자부심 충전하는 소리 하는거 본적 읍다.. 그냥 살기위해 먹는 밥처럼 생각하는듯. (SNS올리는거 봐도)

왜냐.. 더 어렵고 정교하고 멋지고 끝이 없어보이는 길을 가고 있거던
김연아가 트리플악셀 뛰려고 빙상에서 점프를 하지, Thruster Rx'D AMRAP블라블라 (이런건 꼭 칠판에 분필로 써야함) .. 죙일 이거 하면서 으쌰! 으랏차! 꺄오오 이러고 있진 않잖아. (본운동 전에 좀 하긴하겟지)

필받아서 평소 생각 후다닥 풀여보려다가 길어져서 이만... 글쓰기 넘 어렵다...



+ 전공자 얘길 빼먹었네

그럼 그냥 시간만 묵묵히 가면 되나 그러면 난 평생 못따라잡는데? 이러면 또 자괴감에 운동 포기하기 쉬운데, 이럴때는 또 골떄린게 있어.. '전공자' '선수'

분명 나보다 경력이 짧은데 훨씬 잘하는 경우가 있거든. 단순히 시간 때려부은것만으로는 풀리지 않는것.

무슨 사회주의 공산주의 경제마냥 그냥 정비례로만 발전한다 치면 그것도 재미없잖아.
지름길을 찾기위해 미치도록 연구하고 시도하는 선구자들이 또 있는것도 참 재밌는점. 검증된 지름길이 생겨버리면 그 정비례의 기울기가 확 올라가버린다. 일반인들도 그렇게 하게 되잖아. 근데 그 지름길은 사람마다 경우마다 다른 변수들이 많으니 '일반' 지름길이 쉽게 생기진 않아. 지름길 생기기전에 질러가는 애들이 '선수' '전공자' 인듯.

아, 지름길이긴한데 정말 일반인은 하기 힘든 지름길을 가도 그렇지. 운동시간, 강도, 방법, 영양 등등..

그래서 프로 선수의 존재이유는 이런 지름길을 자기 몸으로 생체실험하는 것 아닐까.

그러니까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데서 그렇게들 후원을 하고. 뭔가 나이키 신발을 신으면 나도 저 지름길 갈 자격이 생길것 같잖아 ㅋㅋ 그리고 저런 프로들이 일반인도 쉽게 엄두낼 수 있게 해주면 운동용품도 많이 팔릴거고.

오버워치 롤 프로게이머가 공략집 만들면 애들이 그거 따라하다보니 골드 실버는 명함도 못내미는 한국 피씨방 게이머 양산되서 게임강국 되듯이..

아 나중에 또 추가해야지


나 발레 아님. 오래 한건 주짓수. 스키 뭐 요런거.

운동이 예술로 되는 원리는 일맥상통 하길래 상상해서 써봄

+ 눈바디..애증..

긇치... 이뻐지려고 살뺀다기보다 발레할때 방해되니까 빼고싶어지는것.. 이게 바로 뒷단계의 마음...


+으으아니 꼭 발레하란게 아니라 헬스장가서 PT하다 크로스핏 형생깔짝..이러지말고 몸만들면 뭐든 깊이있는 운동을 찾아서 하라는 말을 하려던건데 역시 제목의 힘이란...

기왕 이렇게된거 암데나 집근처 회사근처 가기편한 발레학원 찾아서 암데나 가서 평생 하셈!

재밌다 ㅋㅋ
발레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몸이 달라
sa****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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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운동으로 시작해서 예술로 가는 거 존나 공감

이건 걍 운동이 아니여

나는 한마리의 발레리나
추천요뎡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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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동 빡세다고 징징거린거 반성하게되는 글이다 고마워 인제 걍 닥치고 해야지..
yoyeahyo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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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몸은 어떤 사람인것인지 동영상좀
lo** 2020-04-28
답글쓴이 돈주기   
운동이야 뭐든 제대로하고 식단관리 하면 살빠지는건 당연한데
발레는 살이 빠진다기보다 살 빼고싶게 만드는 운동이더라
매일 눈바디쳌에 살있으면 있을수록 스스로에게 고문ㅋㅋㅋㅋ
발레 정말 애증 ... 사랑스러움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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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빠 머 이리 심오해옄ㅋㅋ
Toffl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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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조온나게 발레 배우고싶다 코로나시발것 ㅠ
땅콩버터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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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말에 동의한다
특히 몸뚱이 발전과정은 내가 막연하게 갖던 생각을 딱 정리해준 느낌 ㅋㅋ
나도 발레는 아니지만 한마디 덧붙이자면
어느정도 레벨이 되면 그 장르에 맞는 몸을 만들게되더라
그래서 정점에 이른 사람들 보면 생긴것도 비슷하고 몸도 비슷하게 쓰는듯
거기다 개인 해석, 표현력, 매력 등이 더해져서 다른 느낌이 나는듯해
lj**** 2020-05-07
답글쓴이 돈주기   
제일 문제는 발레가 은근히 부상의 위험이 크다는거고
정말로 내가 상상하는 아름다운 동작과는 채워질수없는 간극이 너무나 커서 좌절스러운거..

나는 결국 부상으로 그만두긴 했다
ho**** 2020-05-07
답글쓴이 돈주기   
와 이 글 좋다
fe******* 2025-04-08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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