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이드 48호 상실의 시대 읽고 발췌(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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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m***** | 2020-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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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정신병에 지쳐 밖에 식칼을 들고 나가는 미친놈들이 아닌, 남들에게 상처주기도 싫고 자기가 상처받기도 싫어서 혼자 앓다가 혼자 죽는 대부분의 정신병 환자들의 이야기. -우물: 길을 가다, 어쩔 수 없이, 자기도 모르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부비트랩 개미지옥 같은 것. 여기에 한번 빠지면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돼 천천히 죽어간다. 그래서 죽어도 빠지고 싶지 않은데, 결국 다시 빠지고 만다. 정신병 환자들의 끔찍한 숙명에 대한 은유다. -정신에 병이 있으면 사회와 인터렉션이 불가능하다. 정신이 건강해야 내가 아닌 세상의 입장에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나를 숨겨둘 수도 있다. -정신병자끼리 있으면 나아지지 않는다. 정신병자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과 같이 있어야 나아진다. 정신 건강한 가족이나 연인이 돌봐줘야 최소한, 병이 악화되지는 않는다. -사람은 말하는 거 봐서는 절대로 알 수 없다. 의외로 누가 봐도 정상이고 정상을 넘어 아주 똑똑하고 교양있는 정신병자들이 많다. 말하고 글 쓰는거 보면 정상인의 범주를 넘은 아주 비범한 사람인데 사실은 정신이 썩은 사람이다. 밤마다 미쳐서 정신줄을 놓거나 틈만 나면 칼로 손목을 긋는다. -정신병 환자가 정상적인 삶을 사는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 정신 건강한 "가족"을 만나 한두가지 일에 몰두하고 살면 된다. 누군가 항상 옆에서 보살펴 주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니까 혼자 있는 시간에도 몰두할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정신 건강한 남자와 결혼했는데 여지없이 또 미쳐서 사고치는 여자들은 집에 아무일 없이 혼자 있어서 그렇다. 정신병자들은 혼자 있으면 반드시 무언가 목숨걸고 몰두할 수 있는게 있어야 한다. 자기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안 하면 진짜로 큰일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정신병자가 가장 조심해야할 것: 자기 같은 정신병자. 정신병자끼리 한번 엮이면 그때부터 피의 비극이 시작된다.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으며 현실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현실 세상에 적응 잘 하는 잡초 같은 금강불괴 강철멘탈 인간과 함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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