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1번출구 뮤지컬(3)
os** 2021-12-14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모르는 남자가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건넨다.

예매하셨어요?

혜화역 삐끼에 빙의해서 뮤지컬 하나 추천함.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영화 스핏파이어 그릴을 뮤지컬로 만든 극이고
이번에 올린 제작자가
그냥 자기가 즐겁게 덕질하고싶어서 만든 극임.
14년만에 재연 올라왔고
지킬앤하이드 하고있는
뮤지컬 배우 조정은(엠마 역)이 초연에도 참여했었음.

마케팅 맨날 이상하게하고
자꾸 되도안하게
가격패기 부려서 개짜증났는데
보고오니까

이야 이 오타쿠... 지가 덕질하려고 극을 올렸네?

하는 소리가 절로나옴.


소극장 뮤지컬은 여러번 보는,
소위 광팬들(소장의 표현을 빌림)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할인을 자주하다보면
아무래도 빈좌석이 적어지는데
이 극은 소극장에서 올리는 주제에
7인극에 6인조 오케스트라를 사용해서
수지타산이 존나게 안맞음.
거기다 무대 역시 광활하다.
심지어 공연하는 극장마저도 무대랑 객석이 존나게 멈.
시발 무슨 영화관같음.
지난달에 하데스타운이라고
엘지아트센터에서 하는 대극장 극 하나 보고왔는데
거기서 나온 장면이랑 비슷한 장면 나옴.



엥? 이건 또 뭔소리?
거기는 대극장 극이고 이건 소극장 극인데 비슷하다니
뭔소리야 이건 또? 이렇게 생각할 이드가 있겠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극은
제작자가 그냥 지가 신나서
하고싶은거 다 때려 넣어서 만들었다.
그래서 수지타산도 안맞고 마케팅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하고 벅차오름?을 느낄수있으며
인생 그냥 살면 살아진다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따뜻한 극임.

극 번역한 작가가
살아라! 하는 느낌의 극을 많이 쓰는 작가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임.

깜빵 살고 나온 여자의 정착기
이 과정에서 그 마을사람들 얘기가 나오는데
한나 셸비 퍼시의 성장기는 당연히 좋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았던건 케일럽 서사임
모파상의 목걸이 속 마틸드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


공연장은 방역 어쩌구 적용한다니까
접종 맞은 이드 중에 혜화역 가서 뮤지컬 보고싶으면
머리식히러 한번 가봐
S석은 절대 가지말고

+왜 S석 가지말라고했는지
궁금해하는 이드들을 위해 설명 덧붙임
이 극장이 구조가 1층 뒤쪽에 2층있는데
2층이 S석임
애초에 1층도 객석이랑 무대랑 아주 먼편인데
2층 가면 ㄹㅇ 좌석에 앉아서 티비보는 느낌 날수있음
1층도 자리 아주 많음

안타깝다 백신을 맞았다면 갔을것을
그런데 S석은 왜 가면 안됨?
su****** 2021-12-14
답글쓴이 돈주기   
궁금한데 백신안맞아서 아쉽군
go** 2021-12-14
답글쓴이 돈주기   
스핏파이어그릴 내 최애작이야!


글쓴언니 덕에 한국판으로는 첨 보겠다. 돈 드립니다!!!!!!!
너구리 2021-12-14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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