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전 구입 & 후기(9)
교차출제되는 2021-12-19
LG가전이 생겼다. 삼성과 비교를 많이 했고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후기

1. 냉장고
시그니처를 샀다. 일단 고급스럽다. 그 거대한 스댕덩어리가 주방에 딱 있으니까
이거 포스가 정말 엄청나다. 정말 크다. 또 뒤로 길다. 내부도 넓다.

정수기도 달려 있고, 얼음도 잘 나온다.
근데 정수기에서 나오는 수압이 너무 세서 컵 갖다 대면 막 튐.
정수기 관리는 LG케어솔루션 하면 되는데 시그니처 사면 3년인가 무료로 해준다.
삼성 셰프컬렉션 정수기는 문짝을 한 번 더 열어서 물을 따라야 하는데
이게 매장에서는 '위생상 좋다'라고 하던데 원래 정수기가 꼬다리 다 나와있잖아?
그거 샀으면 완전 귀찮고 번거로울 뻔 했음.
다만 삼성 냉장고의 좋은 점이 auto-fill 물통을 주는 건데 자동으로 물을 채워 놓는 물통임.

불투명한 문 툭툭 두드려서 켜지는 거, 정말 안 쓴다. 절 대 안 씀.
근데 누가 놀러왔을 때 이야깃거리 하나는 생김. 그냥 그 용도임.

오히려 그 불투명한 문의 장점이 하나 있는데
그 뚜껑을 열면 이것저것 꺼내기가 편해진다.
그러니까 내부 공간이 있고, 불투명한 문 뒤에 선반이 하나 더 있는 것.
맥주나 음료수, 양념 같은 거 넣어 두면 꽤 편함.
냉장고가 크고 무겁고 해서 문짝도 무거운데 이거 하면 편하다.

근데 그렇다고 문짝이 열기 불편한 건 아님.
조금만 힘주면 부드럽게 잘 열리고, 살짝 밀어서 닫아도 꽉 잘 닫힘.

여러가지 편의 기능이 있는데
냉동칸 열면 알아서 스르륵 선반이 튀어나온다거나
발 갖다 대면 냉장칸 문이 조금 열린다거나 하는 게 있음.

냉동칸 튀어 나오는 건 좋긴 한데 필수임.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더라.
허리 안 숙여도 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임.

발 대면 문 열리는 게 진짜 알짜배기 기능이다.
활짝 열려면 팔꿈치 대서 밀어야 하는 과정이 있긴 한데 그래도 편함.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냉장고고, 하자 없고, 멋있음.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이것저것 설정도 할 수 있긴 한데 안 씀.

냉장칸 온도 조절하는 것도 그닥 필요없는 듯..

결정적으로 시그니처 냉장고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가
멋있어서 그럼.
집 인테리어가 꼭 가구, 벽지, 장판만이 아니라 가전도 큰 역할을 한다 봄.
그래서 요새 오브제, 비스포크 나오는 거고.
그 중 가장 크고 잘 보이고 존재감 뿜어내는 게 냉장고잖음?
그런 면에서 시그니처 냉장고의 스댕 고급감은 압도적이라 생각함.

메탈 재질에 딱히 거부감이 없다면 어떤 집이든 시그니처 냉장고 추천.
단 집이 너무 좁으면 배보다 배꼽이 커보일 수 있음. 냉장고가 커서 주방 공간도 안 나올 거고.

삼성에서 같은 라인?이라 하면 셰프컬렉션일 거임.
우선 디자인을 보려는데 마레 블루였나, 그 쓸데없고 못생긴 무늬는 일단 빼고
스댕 재질로 하고 싶었는데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말이 되냐? 강북, 일산쪽 다 해서 은색 스댕 재질로 된 문짝을 볼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었음.
디지털프라자든 백화점이든 디피가 아예 안 돼있다고.

뭐 어쨌건 냉장고 자체는 시그니처보다 내부 공간이 크고, 칸칸이 나눠서 온도 설정도 가능하고, 내부에 무슨 메탈로 해서 성에가 안 끼게 할 수 있고, 에어커튼이 있어서 문 열어도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내부 공간 구성도 자기 패턴에 맞게 바꿀 수 있고...

그런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공간은 시그니처가 840L, 셰프컬렉션이 915L였는데 840L도 충분하고 충분하다 생각함.
840이 부족한 사람은 900도 부족할 거임.
그리고 에어커튼이나 내부 금속플레이트나... 그런 게 무슨 소용인가 싶었음. 그런 거 없어도 냉장고 좋잖아.

그리고 셰프컬렉션이 말이 셰프컬렉션이지 그냥 비스포크랑 다를 게 없어 보이더라.
고급감이 시그니처가 압도적으로 높음.
그런 만큼 가격은 삼성이 몇 백만 원 저렴하긴 했다.
냉장고도 훨씬 저렴했고.

근데 실물도 안 보고 사기는 좀 그래서... 스댕 재질이 더 밝다느니 뭐 하다느니 하는데 알 수가 있어야지.

2. TV
83인치 OLED TV를 샀다.
크다. 크고 밝고, 소리 빵빵하고 좋다.
TV는 집이 아무리 작고 어쩌고 하든 무조건 큰 게 좋은 것 같다.

TV야말로 삼성과 가장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삼성에서는 QLED TV가 있다.

OLED와 QLED의 차이가 뭐냐.
OLED는 엄청나게 쪼끄만 전구를 따닥따닥 붙여서 영상 색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고
QLED는 하얀 전구 앞에 셀로판지를 갈아끼우면서 색이 나오도록 하는 거임.
삼성에서 OLED TV를 안(못) 내면서 QLED라고 말장난을 하는데
원리 자체는 발전된 LCD임.
다만 차이라면 LCD는 뒤에 커다란 하얀 조명을 두고 셀로판지를 잘게 잘라서 했다면
QLED는 작은 하얀 조명을 따닥따닥 붙이고, 그에 맞춰서 셀로판지를 잘게 잘라서 붙이는 거.

어쨌건 OLED의 QLED에 비한 장점은
- 색이 더 정확하고 채도도 높고 화질이 좋아 보인다
- 어두운 부분이 완전히 어둡다 (셀로판지가 없으므로 그냥 조명을 꺼버리면 검은색이 됨)
- 선명하다

단점은
- 전구가 타버리면 색이 이상해지듯이 그럴 우려가 있다
- 내구성이 QLED에 비해 좋지 못하다
- 밝기에 한계가 있다 (마냥 밝게 밝게만 해버리면 내구성이 버티지를 못함)

QLED는 OLED보다 약간 아쉬운 화질이지만 더 밝게 볼 수 있고, 화소가 타버릴 염려가 없다.

근데 말이 이런 거고 사실은
oled건 qled건 둘 다 화질 겁나게 좋고, 미친듯이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옆에 바로 두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위의 두 장단점을 딱 알기는 어려움.
큰 차이는 검은색 표현, 밝기 정도인데.. 그냥 거기서 거기임
검은 건 OLED가 확실히 나아보이기는 함.

아무튼 가격은 QLED자체가 200~300 더 쌈.
OLED는 많이 비쌈.

해상도도 요새 8K가 나오는데 8k진짜 아무 쓸모없다.
4k로 사면 됨.
사람 눈이 4k, 8k 구별도 못할 뿐 아니라 너희가 즐기는 영상물이 8k를 지원하는 게 거의 없을 거임.

둘 다 사실은 구별이 잘 안 되므로 그냥 나머지 가전 살 때, 티비 가격 비교했을 때
어떤 쪽이 나한테 더 저렴할지 그거에 맞춰서 사면 됨.

아, 또 고려사항이 있었는데 스피커가 다름.
20W, 40W, 60W, 80W 등 다양하게 있고, 채널도 2.2.2, 4.2.2, 6.2.2, 8.2.2 등등 있는데
사실 전원주택에 살지 않는 이상 60, 80W는 지나치다는 생각.
40W만 돼도 충분하고, 채널은 특히나 4채널, 6채널, 8채널... 큰 의미가 없다.
다채널을 즐기고 싶다면 홈시어터를 따로 구성하는 게 좋음.

삼성에서는 사운드바를 하나 준다고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별 필요가 없었다.
벽면에 테레비만 걸어두려고 했는데 사운드바 따로 다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게 크게 틀어둘 일이 없을 것 같았음.

결정적으로 집에서 영화나 그런 거 잘 안 보고
그냥 예능, 스포츠, 가끔 다큐 정도 봄.

실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OLED 티비가 빛 반사가 좀 심하다.
창문 빛이나 조명에서 빛이 많이 반사됨.
그래서 더 필요한 게 큰 화면이라 느꼈다.
화면 크니까 뭔가 감쇄되는 느낌이었음.

아, 또 LG티비의 강력한 점이 사용성임.
리모콘을 마법봉처럼 까딱거리면 화면의 커서가 움직이는데
이게 그냥 만들어둔 기능이 아니라 실사용 쌉가능한 기능임.
정말 잘 쓰고 있음.

그리고 OTT는 당연히 엥간한 거 다 되는 듯.
넷플릭스, 유튜브, 쿠팡플레이, 아마존, 디즈니, 웨이브 등등.

아무튼 83인치 올레드 텔레비전 대만족.
하나 아쉽다면 TV가 너무 좋아서 일반 예능 같은 것들이 화질이 떨어져 보임.
폰에서 480p 영상 보는 느낌이 들 때가 한 번씩 있음.
480은 좀 심했고, 720p 보면 1080p나 1440p에 비해 뭔가 아쉬운 화질이잖음?
그런 느낌임.

아래부터는 다 오브제 컬렉션임.

3. 스타일러
스타일러야말로 에어드레서와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둘이 장단점이 있는데 에어드레서는 바람을 쏴서 먼지를 털어내는 거임.
왜 바람을 쏘냐, 엘지 스타일러는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면 탈탈탈탈 털어내거든.
그걸 엘지가 특허를 내는 바람에 삼성은 바람을 쏘는 거임.
나머지 스팀이나 그런 거는 다 비슷한 것 같음.

다만 에어드레서는 긴 코트를 걸 수 있는 칸이 따로 하나 있는데 이게 좀 끌리긴 했음.
근데 그냥 스타일러로. 왜냐, 티비랑 냉장고 따라간 거임.

디자인은 그냥 스타일러임.

4. 김치냉장고
김치냉장고 오브제로 사는 거 완전 추천.
디자인이 디오스나 지펠이랑 느낌이 많이 다르다.
확실히 가전이 가구 느낌이 나는 멋이 있음.

그리고 요새 김냉은 단순히 김치만 저장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용도 냉장고라며?
그런 점에서 폰으로 조절 가능한 게 유용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그냥 냉장고임.

5. 공기청정기
생각보다 크더라. 많이 큼.
바람도 좀 셈. 360도라고 그러는데
360도로 찬 바람이 나옴. 근처에 앉아있으면 요즘 날씨에 으슬으슬해짐.
성능은 잘 모르겠음. 뭐 잘 되겠지...
냄새 같은 건 다른 공청기처럼 잘 안 빠지는 듯.

근데 삼성 비스포크 공청기는 내가 볼 때는 너무 못생겼더라.
작기도 하고, 그 빗살무늬들이 굉장히 별로였음. 색상도 맘에 안 들고.

6. 식기세척기
냉장고랑 맞춘다고 스댕재질로 커버를 맞췄는데
꽤 잘 어울려서 만족.
12인용 샀고, 기능은 뭐 좋음.

삼성이랑 차이라면 아래에 물총이 돌아가는 게 다르고 그런 게 있던데...
사실 뭐 차이가 나겠나 싶음.

7. 워시타워
그냥 세탁기 위에 건조기 올려둔 거임~~
조용하고 빨래 깨끗이 잘 되고 건조 뽀송하게 잘 되고 예쁘고 좋음~
근데 발품 팔아서 색을 직접 보고 사길 바람.
이 조합이 중요하더라.

와이파이 통해서 프로그램 다운도 되고, 여러 프로그램 설정도 가능하긴 한데
그거 안 씀 ㅋㅋ 그냥 돌림.

와이파이 연결 자체에 기대했던 부분이
빨래 넣어두고 밖에 나와서 '아 맞다' 하고 종료예약 걸고 돌리거나
침대에서 빨래 해야지.. 하고 돌리는 거였는데
사람이 가서 전원을 켜야 와이파이에 연결이 됨.
결국 그냥 빨래 다 됐다고 알림뜨는 용도에 불과함.

이럴 바에 와이파이 그냥 빼버리지,
와이파이 모듈 그거 몇 천 원도 안 하는 거 넣어두고 몇 십만 원씩 가격 올리는 거
양심에 좀 찔리지 않나 싶음.

그리고 로봇청소기랑 뭐 그런 것도 있는데 별로 할 말이 없다.

결론:
엘지나 삼성이나 기능/성능/디자인 별로 차이 안 나고,
가격은 삼성이 훨~씬 저렴함.

근데 삼성은 OEM인가? 그래서 저렴하다고 들음. 매장에서.
국내 제조랑 별 차이 안 나니까 파는 거겠지만 좀 기분이 찝찝해서...
뭔가 중국제를 몇 백씩 주고 사는 것 같았음. 알리나 큐텐에서 찾으면 껍데기만 다른 거 1/10 가격에 있을 것 같고..

아무튼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움.

냉장고 비스포크할까 시그니처할까 고민중이었는데 비스포크 정수기달려있는거 결정했는데 또 고민되는구먼
가전은 엘쥐가 짱이긴한대
딸기*** 2021-12-19
답글쓴이 돈주기   
머야이거보니까 집갈아엎고싶어짐 ㅋㅋㅋ 넘죠타 ㅋㅋ 텍마머니&스크랩
키위** 2021-12-19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기는 머삿오
삐카삐카츄 2021-12-19
답글쓴이 돈주기   
어제 오늘 tv땜에 lg랑 삼성 다녀왔는데..도움되는 글이야
고마워
ri***** 2021-12-19
답글쓴이 돈주기   
83인치 oled는 올해 나온거던데 매장에서보니 1200만원.
부럽다 살수있는 그 능력.
난 공청기 엘지랑 삼성이랑 존나 고민하다 삼성샀는대
내눈엔 삼성 공청디자인이 너무 이뻤거든 ㅎ
무풍 써보니 좋더라.안추워.
무풍이 삼성특허라서 삼성만있는거라데
pa****** 2021-12-19
답글쓴이 돈주기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엘지 가전
br****** 2021-12-20
답글쓴이 돈주기   
후기감사요~
as***** 2021-12-20
답글쓴이 돈주기   
공대나왔어? 읽다가 깜놀했네. 자세한 설명 좋다.
나도 가전 다 엘지에서 젤 큰 걸로 질렀다
할부로!
나랑 똑같이 생각한다 나도 삼성 중국제 느낌이라 엘지 선호하는데.
te******* 2021-12-20
답글쓴이 돈주기   
이렇게 후기 자세히 올리는 똑똑한 언니들 진짜 레알 신기함 ㅋㅋ 나는 사기 전에는 졸라 고민하는데 사고 나서는 기능이고 뭐고 걍 씀 ㅋㅋㅋ 모르고 씀 나는 비스포크 삼성으로 다 삿는데 그냥저냗 잘 쓰는중
ro******* 2021-12-20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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