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 7편 - 대왕과 대왕호소인 (feat. 월간이드 60호)(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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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 2022-10-16 |
※ 덕후 찐내와 눈먼 빠심 주의 안냐세요.. 주간역덕 저자 ra입니다. 제 역사리뷰를 첨부터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쟁사 덕후인 저의 최애 of 최애는 알렉산드로스 3세 메가스 입니다. 여러분이 시험 전날 교과서 붙들고 열심히 외운 동방원정, 동서문화의 융합, 헬레니즘 제국, 간다라 미술의 그 알렉산더 대왕 맞습니다. 우리 알렉스는 인류 전쟁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존잘 of 존잘입니다. 사실상 후대 모든 전략가들의 교본이자 롤모델이자 슈퍼아이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고요. 제 최애라서 대놓고 이런 말하기 참 뭐하지만요.. 정말 파면 팔수록 얘가 인간새끼가 맞나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왜 얘가 내로라하는 명장들 중에서도 으뜸 또라이인지는 여기서 전부 다 설명할 수는 없고요. 제가 예전에 장장 5편에 걸쳐 미친빠심을 마구 휘갈긴 영업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암튼 알렉산더가 괴물인 이유 중 하나는 지금봐도 거의 신기에 가까운 전술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왕이자 총사령관인 새끼가 허구한날 선두에서 닥돌을 시전했기 때문입니다. 이 인간이 얼마나 골때리게 무모했는지, 당대 최강제국 페르시아랑 맞붙어 털어버린 예로 간략하게 소개해드리면 -전투가 한창일 때 적진 대열에 미세한 틈이 생김 -흙먼지 풀풀 날리고 피와 살이 튀는 난리통에 그 틈을 정확히 간파 -고민없이 혼자 or 소수 기병대만 이끌고 곧바로 틈새를 찔러 들어감 -주변에 있던 적군이 알렉산더 목 따러 뒤로 따라붙음 -그걸 본 마케도니아군, 우리 왕님 위험하다고 그 뒤를 또 줄줄이 따라붙음 -마케도니아군이 적군 대가리 깨는 동안 알렉산더는 중앙의 지휘부에 당도함, 승리 알렉산더가 선두에 서지 않는 경우는 말에 오르지 못할 부상을 당했다든가 하는 정말 피치 못할 경우 뿐이었습니다. 그 땐 또 어쨌냐면 지 목숨 다음으로 아껴야 할 정예 기병대를 적의 시야를 붙잡아 두기 위한 기만용으로 마구 내던졌습니다. 이런 미친 발상에 알렉산더 부하들은 쓰읍;; 하면서도 기꺼이 사지를 향해 돌진했고요. 글로 보면 아 그렇구나 싶은데 이거 아무나 막 되는 게 아닙니다. 남자의 로망 그 잡채인 알렉산더에게 뿅가다 못해 나도 대왕처럼 되겠다고 나댔다가 인생 말아먹은 군주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개중에는 적진을 향해 용감하게 돌격했는데 뒤에 따라붙어야 할 부하들이 응 안가, 죽을거면 너 혼자 죽어;; 이러는 바람에 자기 대가리만 깨지고 골로 간 경우가 허다했죠. 우리는 이들을 대왕병 환자, 혹은 대왕 호소인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한 가지. 저렇게 돌격하는 곳이 죽을 자리가 될 수도 있는데 왜 저들은 알렉산더의 명령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던 걸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 지금까지는 막연히 우리 알렉스가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 개또라이라서, 그게 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 주군의 명령에 냅다 들이박는 마케도니아군 역시 뒤가 없는 썅남자 집단이라 그런 줄로만 알았고요. 근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대왕 호소인들 역시 범인은 아니었단 말이죠. 이들 역시 뛰어난 군재와 카리스마의 소유자였습니다. 당대 강호로 이름을 떨치고 많은 이들을 끌어모아 거대 세력을 형성했으니 인간적인 매력이 없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근데 이번 월간이드를 보고나니 엉킨 실타래의 마지막 끝이 잡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원조 대왕과 대왕 호소인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 그건 부하들이 알렉산더에게 느꼈던 강한 신뢰감이었을 겁니다. 알렉산더 부하들에게는 나를 따르라 하면 지체없이 따르고 사지로 뛰어들라 했을 때도 기꺼이 자기 몸을 내던질 정도로 종교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거든요. 바로 알렉산더는 신의 아들이고 저분을 따르기만 하면 우린 반드시 승리한다는 거였죠. 알렉산더가 점복한 영토만큼이나 획득한 타이틀 역시 한 두 개가 아닙니다. 헬레니즘 제국 초대 황제, 코린토스 동맹 의장(고대 그리스 대표), 페르시아의 왕중왕, 이집트의 파라오 등등. 그리고 알렉산더는 그 지역 지배층에게 자신의 신의 아들임을 공표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존 학설은 이 행동이 알렉산더가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정복지 안정화를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게 정치적 의도 그런거 없고 문자 그대라고 하죠. 즉, 본인 스스로도 진짜 정말 레알 신의 아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겁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보기엔 병맛입니다. 근데 본인은 아주 진지했거든요. 이렇게 개쩌는 내가 평범한 인간의 아들일 리 없어! 난 신의 혈통이고 선택받은 인간이다!!! 이런 중2병 돋는 황당무개한 판타지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들 보셨겠지만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과 그리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그대로 느끼고 실수하고 후회하고 뻘짓과 흑역사도 난무합니다. 다만 인간과 달리 영원히 살며 그들에게 부여된 신성에 따라 보유한 초월적인 능력의 차이일 뿐이었죠. 병사들도 처음 한 두번이야 설마했죠. 근데 한 두번이 열 번이 되고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조건에서 매번 압승을 거두는 겁니다. 병력의 절대열세, 이중삼중 포위는 예사, 근데 매번 신기에 가까운 전술전략으로 모조리 분쇄하고 연전연승. 이러면 함께 싸우며 실시간으로 이걸 보는 병사들 입장에선 와! 신의 아들! 저 분 뒤만 따라가면 우린 무조건 승리한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부하들과의 관계가 끈끈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알렉산더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따르는 충성스런 기병대를 전우라 불렀습니다. 헤타이로이. 왕의 친구라는 뜻입니다. 부하들과 함께 싸우며 생긴 상처들을 훈장이라 말했고 자주색 망토(왕의 권위를 상징) 이외에 그 어떤 특혜도 독차지 한 적이 없음을 어필했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아버지 필리포스에게 넘겨받은 빚상속부터 시작해서 각종 군자금까지 준비하느라 알렉산더는 원정을 떠나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신하들에게는 급한대로 도시, 항구, 왕가전용 별장 등등 왕실 부동산까지 톡톡 털어서 줘야했죠. 이걸 본 부하들은 이렇게 재산을 다 처분하면 당신께 무엇이 남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알렉산더는 "자네들이라는 희망이 남지." 라고 대답했다고 하죠.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진 부하들이 그럼 우리도 그 희망을 나누어 갖겠다며 자신들의 재산을 처분해 빚 상환에 보탰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후 페르시아에서 노획한 어마어마한 전리품들도 체불된 병사들 봉급과 포상, 부하들 빚 탕감을 위해 먼저 썼고 때만 되면 각종 상여금을 후하게 지급했죠. 이런 모습들이 쌓이고 쌓여 부하들이 알렉산더에게 느낀 신뢰감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의 아들이 함께 하니 우리는 무적이다, 자기 자신의 부귀영화가 아닌 모두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저 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 알렉산더와 원정을 함께 한 마케도니아군 모두가 최정예였지만 특히 은방패 병단이라는 당대 최강부대가 있었습니다. 특이점은 이들이 평균 나이가 60대인 틀딱 용사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고대의 평균 수명을 생각했을 때 진작 발인 들어가야 할 분들이 2, 30대 건장한 청년들과 맞붙어 연전연승, 적군 입장에선 거의 걸어다니는 대재앙이었습니다. 이들은 부왕 필리포스 때부터 마케도니아 왕가에 종군했으며 자신들의 아들뻘인 알렉산더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충성을 바쳤습니다. 왕에게 위험이 닥치면 가장 먼저 몸을 날려 막아섰죠. 이들의 충성심에 감동한 알렉산더는 그들의 무장에 은을 발라주었고 그래서 은방패 병단으로 불리게 됩니다. 하지만 인도 원정길에 그만 일이 터집니다. 오랜 종군에 지친 할배들이 제발 집에 돌아가게 해달라고 알렉산더 앞에서 드러누워버린 것이죠. 최측근 부대가 견디다 못해 파업했다는 소식이 다른 부대에 알려지면 마케도니아군 전체에 소요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천하의 알렉산더도 어쩌지 못하고 말머리를 돌리게 되죠. 원정에서 돌아온 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페르시아의 선진문명에 감화된 알렉산더는 그리스인으로서 페르시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와 헬라스가 융합된 하나의 제국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우월주의에 빠져있었던 할배들은 쟤네랑 어울리기 싫다며 알렉산더에게 땡깡을 피웠고 이들의 오만함에 참다못한 알렉산더는 군대의 해산을 명합니다. 물론 숙청이 아니라 보상금 퇴직금 듬뿍 챙겨주고 빚도 국고로 다 탕감해주고 제국 건설의 영웅으로 대접하는 명예로운 퇴역 형식이었죠. 틀딱 용사들은 이 소식을 청천벽력으로 여깁니다. 이건 명예퇴직이 아니라 알렉산더에게 내쳐지고 버림받았다는 뜻이었거든요. 각종 금은보화를 하사하겠다는 것도 거부하고 대왕님 우리가 잘못했어여ㅠㅠ 제발 용서해주세여ㅠㅠㅠㅠㅠ 이러며 왕궁 앞에 모여 질질 짜기 시작합니다. 해산명령도 듣지 않고 용서해줄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며 울며불며 단체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몇날며칠을 이어진 할배들의 대성통곡에 못이긴 알렉산더가 용서할테니 제발 그만하라고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 한바탕 소동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제대만큼은 끝까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귀환 도중에 알렉산더가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사망해버리거든요. 그리고 제국은 디아도코이, 즉 알렉산더의 부하장군들에 의해 갈가리 찢어져 내전에 휘말립니다. 세계제국을 놓고 싸운 디아도코이들은 앞다투어 이 은방패 할배들에게 자신의 밑에 들어오라며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틀딱 용사들의 전투력은 당대 최강, 디아도코이 전쟁 참전 기간동안 무패신화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은방패 병단에게 자신들의 주군은 오로지 알렉산더 한 명 뿐이었습니다. 디아도코이들은 오로지 금전으로 묶인 계약관계이며 누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배신하고 갈아탈 수 있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없었죠. 은방패 병단을 자기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제어하기 위한 디아도코이들의 노력은 막대한 뇌물, 각종 특혜, 혼신의 알랑방구와 알렉산더와의 추억팔이까지 보고있음 참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은방패 병단은 때로는 더 나은 조건, 때로는 기분 내키는대로 가차없이 디아도코이들의 뒤통수를 때렸고 종국엔 자기 고용주를 잡아다 반대편에 팔아넘기는 개막장 사태에까지 치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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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신뢰보다 생존을 택하지만 남자는 생존 대신 신뢰를 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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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22-1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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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남자가 더 미개하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라고 했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미개하다는 가치 판단 따위는 없는 것이다. 문학이잖아. | ||
관리자 | 2022-10-16 | |
답글쓴이 돈주기 | ||
굿 | ||
mememe | 2022-1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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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존잼 | ||
cy*** | 2022-10-16 | |
답글쓴이 돈주기 | ||
대왕과 틀딱들 인생 개잼있었겠네 | ||
an**** | 2022-1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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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가 부하들을 먼저 믿었구나 먼저 믿어야 신뢰받는다 | ||
모찌 | 2022-1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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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인ㅋㅋㅋㅋㅋㅋㅋ | ||
d** | 2022-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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쥰내 재밌엉.. 언니 고마워 나까지 빠져들겠다 알렉산더 대왕 ㅋㅋㅋㅋ | ||
wi****** | 2022-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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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님 정말 초매력남이야 | ||
ca****** | 2022-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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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호소인 ㅋㅋㅋㅋㅋ | ||
ku****** | 2022-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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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복습함ㅋㅋ 아 넘 재밌다 라언니 알렉산더 시리즈 더 내주라 초매력 알파남에 빠져들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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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 2022-11-08 | |
답글쓴이 돈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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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선생님과 윗댓분들의 반응을 보니 저의 최애 영업글이 매우 성공적인 것 같아 덕후는 뿌듯합니다. 근데 여기서 알렉이에 대한 덕심을 더 폭발시키면 필연적으로 군사적 전술전략 분석과 정치사 위주로 쓰게 될텐데 보는 분들이 과연 괜찮으실지;; 진짜 쓰게 되면 글의 성격상 주간역덕 시리즈로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
ra***** | 2022-11-12 | |
답글쓴이 돈주기 | ||
ㄴㅇㅇ그게 더 관심있음!! 알렉산더 영화 보는데 전술이 얼마나 신출귀몰했는지 전혀 표현이 안되더라고.. 밀덕의 관점에서 설명듣고 싶었어 정치사적으로도 대체 왜 몇천년전 인물에 여전히 열광하는지 넘나 흥미로움. 그나저나 영화는 와…저 배우들을 델고 저렇게 노잼 만들다니…눈물이 나더라는. 조나단 리스마이어스까지 조연도 빵빵하던데ㅋㅋ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시리즈로 만들어줬음 좋겠다. ra언니 덕에 역사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넘 고마워요❤️ 주간역덕 알렉 시리즈 기다릴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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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 2022-11-12 | |
답글쓴이 돈주기 | ||
ㄴ 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932631 새벽에 추천글 하나 급조했는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리버 스톤의 2004년작은 그냥 10분 남짓의 가우가멜라 전투씬이 영화 전체의 존재 의의라고 보심 됩니다.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스러운 1차를 그렇게 지루하고 개노잼으로 열화시키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에요. 괜히 헐리우드 자본으로 그리스 비극 구조 흉내내다가 역대급 폭망, 그 전투씬 연출과 고증 실력으로 그라니코스-이수스-가우가멜라-히다스페스 이렇게 전투씬만 연달아 보여줬어도 이정도로 망작 소린 안 들었을 듯. 유일한 유잼인 가우가멜라 파트도 전투 상세를 모르고 보면 흙먼지 풀풀 날리는 벌판에서 페르시아 병사들과 대치하며 달리다가 갑자기 좌로 턴함 잉? 페르시아 잘 때려잡는 것처럼 보이던 장창부대의 파르메니온이 갑자기 전선 밀리기 시작한다면서 구원요청 잉? 중앙러시로 다리우스한테 당도한 알렉산더가 창들고 눈까 뒤집으며 돌진하니까 싸우지도 않고 도망 잉? 이게 모야? 간혹 이런 분들이 있더라고요. 전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정작 영상으로 표현 안된 부분도 많고 이래저래 아쉬운 작품이에요. 더 아쉬운 건 이 영화의 폭망 때문에 앞으로 알렉산더 전기영화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는 거ㅠㅠ 개인사적으로도 헤파이스티온과의 이렇고 저렇고만 엄청나게 강조하는 바람에(+실제 기록에선 비중이 매우 낮은 바고아스) 고대를 대표하는 게이로 통하게 된 것도 매우 못마땅하고. 혹시 텍스트도 괜찮으시면 고대부터 대왕님 덕후들이 영혼을 갈아 집필한 원정기들이 몇 배는 더 재밌으니까 한번 시도해보시길.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을 원하시면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만프레디의 알렉산더 대왕이란 작품도 입문서로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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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 2022-11-12 | |
답글쓴이 돈주기 | ||
혹시 이전에 쓴 글들 검색하려면 어케 해야돼? ra라고 치면 다 나와?? | ||
re********* | 2022-11-12 | |
답글쓴이 돈주기 | ||
ㄴhttps://idpaper.co.kr/counsel/item/item_view.html?cnslSeq=845326 문학관 역덕시리즈 외에는 이쪽으로 업데이트 중이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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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 2022-11-12 | |
답글쓴이 돈주기 | ||
읽고 나니 가슴이 웅장해진다...입덕 조짐... | ||
0.,0 | 2022-12-18 | |
답글쓴이 돈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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