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녀 인친님의 여행사진을 보고 나는 경주행을 마음먹었다.
월루는 달콤했고 여행계획은 두서없었다.
왜냐? 경주의 모든 숙소는 금,토에 40만원을 웃돌았고
이드픽 라한셀렉트는 50만원이 넘었다. 비수기 평일엔 좀 싸던데 지금 사정에 1박에 50만원쯤은 좀 그랬다.
하는 수 없이 에어비앤비 ㅍㅍ서치해서 적당한 가격에 예약했는데 포항쪽을 검색했는데 왜인지 여기 넘좋다면서 광클로 예약한 곳은 울산에 위치한 숙소였고ㅋㅋㅋㅋ
그래도 시외버스 1시간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진행시켜 버렸다.
아침 5:30의 KTX.
나의 롯데리아 욕심에 기차를 거의 놓칠뻔했다ㅋ
아침에 택시타고 서울역까지 갔더니 입덧멀미지옥에 빠진 탓.
근데 안에서 못먹게 하더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사실)
그래도 몰래몰래 속이 비어 입덧이 올라올땐 따듯한 라떼와 감튀를 집어먹고 속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완소 새우버거는 한 입도 못먹었는데 남편놈이 쓰레기통에 쳐넣어버렸다. 쓰레기 오일로 만든거 자기 자식한테 먹일 셈이냐며.. 너어가 새우맛을 알어????!!!!!! 작별인사도 못하고 쎄굿바.
여튼 특실 개편했고. 임싼부라 무료 특실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었다노. 입덧도 택시/버스는 바로 해버리는데 KTX는 속이 엄청 비지 않는이상 멀미따윈 사요나라.
도착하자마자 이드 검색으로 알게된 보문단지 전복죽 핫플로 꼬우꼬. 새우버거와 불현듯 이별할 생각에 동다 아침메뉴하느라 급히 이드를 서치했다. 전복죽 개맛있었고.. 해물순두부도 너모 맛있었고요. 반찬은.. 석박지는 너무 경상도 식이라 프룻티 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젓갈만 개 퍼먹음. 김하고 젓갈하고 전복죽 싸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다만 경주 택시물가가 살인적이긴 했다. 신경주역에서 전복집까지 2만 6천원 나옴요ㅋ 20-25분 거리였는데 쉬먀… 근데 우린 거의 첫차로 신경주역에 도착해서 그나마 운좋은 거였다. 보문단지에서 쳐 나오는데 머선 주차장이노.. 차들이 거기 좁은 도로에 최소 벚꽃만큼 늘어서있었다. 나오는 길 버스 뒷자리 커플이 자기들 좀만 늦게 나왔어도 택시비 편도 6만원이었을 거라면서.. 그래 너네말이 맞다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 생각하던 중이었음ㅎ
먼 발치에서 우린 경주월드를 보며 지려버렸다. 둘 다 놀이기구 잼민이라서 보는 것만으로 공포를 느껴벌임.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던 보문단지 벚꽃들. 생각보다 추워서 당황했자너.
라한셀렉트도 구경했는데 다 얼빡샷이라 사진생략ㅋ
남편이 외국인이고 나는 쏘카에서 귀국한 뒤 만든 면허증이 1년이 안되어 허가가 안나서 렌트불가ㅋ 그래서 버스타고 시내로 왔는데 버스 배차간격이 100분이었다.. 그래도 20분인가 만에 와서 다행이었다.
버스에서 찍은 벚꽃이 제일 예쁨 ㅎㅎ
경주는 큰 빌딩이 없네예
갑분 오징어게임
버스 기다리느라 속이 비어서 또 주전부리.
대릉원 갔는데 급 입덧와서 대충대충 걷고 나옴
시외버스정류장 가는길에 황리단에서 포니 만남
엉빡샷
경주에서 울산으로 넘어갔는데 바다 안보면 섭해서 바다보고 회무침 먹었다. 여기도 이드 추천 검색해서 간 동남횟집. 물회는 나도 남편도 잘 안먹어서 회무침과 우럭구이를 시킴. 입덧 이젠 개심해졌는데 안먹을 수 없어서 회무침 한 입당 초고추장 개뿌려먹음ㅋㅋㅋ 한 입 먹고 꼭 사이다 두 잔 마심.
입덧이 심해서 바다사진은 못찍었다 뿌엥
버스정류장에서 2분만에 도착한 버스타고 숙소갔는데 알고보니 배차간격 110분짜리 버스였다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꼭 렌트 필수ㅠㅠ
우당탕탕 예약한 숙소인데 퀄리티가 꽤 좋았다. 이층에 요깔고 자게되어있는데 전기장판있고 그래서 둘 다 10시간 이상 잠ㅋ
숙소와서 잠든게 8시고 난 6시 쯤 깨서 찍은 사진인데, 여긴 야경도 예쁘고 아침햇살도 이쁘다. 야경에는 관람차가 더 예쁘게 크게 잘보인다.
주인분이 너무 친절하시고 여행길도 다 이분이 짜주시고 대박이었음.
울산은 일반 도보에도 동백꽃이 디피되어있네
태화강 백리단길(구 십리단길) 앞 카페에서.
여긴 벚꽃 터널수준으로 만개했다. 벚꽃눈도 내림.
태화강 구경하고 백리단길 대숲 구경하고 낙곱새 먹음.
다시 카페 J-1으로ㅋㅋㅋ 근처에 갈데가 별로 없어보임.
우리 배불러서 허버허버 거리는데 카페 J-1에서 자꾸 베이킹하는 냄새가 나서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ㅋㅋ
마지막에는 마늘빵 굽는 냄새가 솔솔 나서 뒷테이블을 무심코 봤는데.. 어떤 멋진 레이디 분들이 저 갈릭브레드를 드시고 계셨다. 그래서 남편놈한테 한 번 보라고해서 남편도 흘끗 보고 음~맛있겠다! 했지만 우린 넘 배불러서 그냥 있기로 하고 대충 비행기 시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그 분들이 우릴 부르셨다ㅠㅠㅜㅠㅠㅠ 언니! 언니! 하는데 괜히 쳐다봐서 기분 나쁘셨나 싶어서 가마니 시전하고 있었더니 어메 여자분도 외국인인가????? 이러시는 것이었다..ㅋ 그래서 일단 아 아니라고 무슨 일이시냐고 했더니 우리한테 저 갈릭브레드를 하사하고 싶으셨던 것이었다.. 나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서 한사코 거절하려고 했는데 나보다 완강하게 꼭!!! 먹어봤으면 해서 사는 거라시면서.. 커피까지.. 시원하게 쏴주심.. 레이디.. 나도 저렇게 늙겠어..
레이디는 그녀의 따님과 나들이 중이셨는데, 따님도 자기가 외국에서 이런 류의 친절을 받아본 적 있어서 자기도 베풀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하시면서 그냥 받으라고 하셨다. 서울은 왜이리 각박한거야? 나만 어둠속에 산것인가? 울산은 원래 천사들만 사는 도시??? 나는 어리둥절해하는데 남편놈은 넙죽 잘 받아먹으면서 그냥 감사하면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만년 intp에게 인싸월드는 충격 그자체였다릐~
에어푸싼 좋아요~ 무탈히 귀경했다.
이드에서 서치한곳 중에 베테랑 바비큐, 사랑하는 이드녀분들의 직접적인 추천은 입덧으로 인해 너무 멀어서 거의 못가봤지만..
안정기 접어들고 입덧 없으면 친구들과 다시 오고싶은 루트다.
남편놈 충격적으로 개노잼 ㅠㅠㅠ.. 남자애들은 왤케 개노잼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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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들 존멋!
근데 경주 여행갔다가 울산 구경하고 왔노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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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생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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