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몇 편

호수

 

호수의 눈

에서 재생되는

유원지의 기억

다 잊은 비명

 

물결에 밀려나

동그란 산책길에

구슬처럼 쌓이는

사람 사람들

 

호수의 한쪽을

손수건 집듯 들어올리면

각자의 틈으로

구슬들 돌아가네

 

 

 

 

 

 

 

 

 

 

 

 

 

 

자전거



복도처럼 끝이 까만 길

자전거가 달린다

신음하는 쇳소리

낮은 바람소리

그것들을 주워 먹는 개미들 소리

 

 

 

 

 

 

 

 

 

 

 

 

 

 

 

 

부엌


부엌에 기우는 저녁 해

찬장에 검게 나타난

사람의 모양

 

나는 혼자

그림자 놀이를 한다, 무언가

빚어지려는 순간

나타나는 밤

사라지는 상

 

 

 

 

wi / 내가 썼지

혼자 보다가 누가 읽어주니 좋다 고마워

 

작품 등록일 : 2022-09-15
누가 쓴 시야
좋다..
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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