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편 :: Cissi & Clara 의 길고 긴 점심 (업뎃중)

 

여기 레스토랑을 찾은건 사실 2월인데 예약을 하려고 해도 주말엔 안 열고 목 금 저녁에만 여는데다가 이미 풀 부킹이 되어 있어서 리스트에만 올려두고 한 번 가봐야지 맘만 먹고 못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흘러 10월 말 드디어 예약을 하고 올해 마지막 '긴점심' 을 예약해서 가는데 가는 길이 시골이서도 너무 시골이다. 예약은 내가 돈은 남편이 내지만 레스토랑에 갈수록 시골도 너무 시골이라 말 밖에 안 보이고 거름 냄새가 나서 이거 제대로 온건가 싶던 순간 드디어 도착 ! 

 

씨시와 클라라 님 중에 씨시 님이 우릴 반겨주심. 로비도 따스한 느낌 화장실도 좋고 느낌이 좋음. 1층을 로비인데 입구가 두개, 한편엔 농장에서 만든 제품 샵이 있고 다른 편은 레스토랑으로 가는 입구. 로비에는 옷을 걸고 신발도 슬리퍼로 갈아신을 수 있는 공간이 따스했다.

 

 

 



나름 이 동네서 유명한 레스토랑인지 지역 관광책자나 신문기사에 둘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중에 흥미로워서 인스타랑 홈페이지를 보니까 여긴 클라라네 가족이 하는 농장인 듯

 

2층에 올라가면 

클라라와 씨시가 하는 오픈 키친과 온갖 스타일의 의자와 테이블 몇 개가 있다. 따스하고 분위기 좋은 노르딕 느낌의 인테리어. 오늘 테이블이 꽉 찼는데 모두 일곱 커플이 왔다. 우리는 다른 아줌마 두분이랑 같은 큰 테이블 끝과 끝에 앉았다. 일단 분위기랑 인테리어 합격 ㅎㅎㅎ

 





테이블 기본 세팅. 우리는 운전 때문에 논 알코홀릭 드링크 패키지를 시켰는데 와 이게 정말 대박이었음. 다른 데 가면 보통 알콜 패키지 / 논 알콜패키지가 있으면 무알콜 패키지는 보통 마치 알콜 패키지가 음식에 맞는 와인으로 대접되는 것처럼 논 알콜패키지도 음식에 맞는 레디메이드 제품으로 나오던데 여기는 !!!! 모두 손수 만든 평소에 아주 맛보기 힘든 음료수가 나왔다.

 

그것도!!!!! 술 종류 바꿔가는 것마냥 샴페인 대신 버블 음료수 하나 / 생선 및 밀가루 음식을 위한 화이트 와인 대체 음료수 하나 / 고기류를 위한 레드와인 대체 한 잔 그리고 디저트를 위한 대체 음료수 이렇게 나와서 음료와 음식의 궁합이 아주 절정 이었다 ㅎㅎㅎㅎㅎ다 재료를 생으로 갈아서 자기네들이 연구해서 만든 음료수 같았다. 

 



 

테이블 마다 꽃이 달랐는데 ㅎㅎㅎ 우리 테이블에 있는 꽃들은 축 시들어진 게 18세기 19세기 프랑스 풍 그림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메뉴 !!!! 아뮤즈부쉬 4종에 디저트 2종 포함 총 11종의 음식이 나온다 히히히히히! 음료수는 커피 외 4종 - 다 먹고 난 다음 느낌은 진짜 흐름과 발란스가 좋다는 것. 메인 디쉬 중 마지막 양고기 이후 이어지는 커피타임과 함께 하는 디저트 (아몬드빵, 사과, 카라멜 크림, 로즈마리와 레몬 아이스크림)이 진짜 죽여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한 입 쏙 발로나 초콜릿 타르트도 끝내줬다. 

 

ㅋㅋㅋㅋㅋ 근데 식전빵이..

Japanese Milk Bread 즉 일본식 식빵이 나왔다. 물론 바로 구워 나와서 겁나 맛있고 버터도 자기네들이 만든 버터라 진짜 진짜 맛있었는데 신기했다. 이게 뭔데..하니 남편도 레시피를 보고 구웠다가 실패한 적이 있댄다. 일본식 식빵이 여기 사람들한테 부드러워서 어필을 하나본데 이게 일본에서 뭐지 찾아도 쇼쿠팡 식빵 식빵 식빵임 ㅋㅋ 발효방식인가 뭔가 서양식 빵이랑 다른거 같다. 

 

그래서 일본 산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잘 모른다 ㅋㅋ 아시는 분? 막 이런 것도 있다. 워터 루? 탕중이란 게 들어가서 그러는데 그거 개발한 사람이 일본 단팥방 만든 사람이라구. 

 

동양식 빵이 서양식 빵보다 부드러운 이유는? (링크 클릭!)

 



여튼 신기. 여기와서 온갖 빵을 다 먹지만 남편 직장애 독일에서온 애만 하더라도 여기 빵문화는 별로다... 제대로 된 빵집이 없다고 단언 했다는데 유럽 안에서도 빵 먹는 문화가 다 다른거 같다. 심지어 스웨덴이랑 바로 옆 나라 덴마크도 아주 다른게 덴마크는 매일매일 구운 빵을 사다먹는데 여긴 굳이 그렇게까진 안해서 빵 맛이 덴마크가 더 맛있다. 

 

근데 또 여긴 나름 자기네 빵 문화가 있어서 그것도 괜찮은데 요샌 집에서 많이 베이킹을 덜 하기도 하고 사워도우 빵이 많이 점령한듯. 여튼 신기했다. 일본식 식빵이 요리책이 있다니 그리고 나온 아뮤즈 부쉬 

 


 

 

 



 

후후후후후 존나 맛있었음 남편이 막 웃으면서 숟가락 입으로 가져가는 거 첨 봤음 ㅋㅋㅋ 먼저 저 숟가락에 있는 조개 종류 한 입 냠 먹었는데 아 천상의 맛이었다... 조개랑 마코나 아몬드? 견과류랑 양파 같은 게 있었는데 소스가 겁나 시원했다. 같이 나온 음료수는 알콜릭은 샴페인이라 탄산이 들어간 엘더플라워 음료수였음. 진짜 잘 어울림. 

 

예전에 결혼식 메뉴 짤 때 도대체 웰컴 드링크로 뭘 할까 겁나 고민했는데 한번 라벤더 꽃을 가지고 즙을 만들어서 탄산이랑 섞은 걸 먹어보니까 거기다 라벤더 꽃대 하나 꼽고 은근 괜찮더라고 그래서 그걸 만들려다가 실패하고 (사려고 했으나 더 이상 안 만든다고 함..) 결국 사이다 류를 내놓은 거 같은데 사실 저녁만찬 때 내놓은 웰컴 드링크로는 우리도 엘더플라워를 내놨었다. 나중에 또 뭔가 웰컴드링크 샴페인 대체 할 게 필요하면 엘더플라워에 탄산을 섞어야 겠다 ㅎㅎ 

 

어 그리고 저 주황색은 연어랑 꺄 당근이랑 꺄 타르트 꺄 근데 타르트가 겁나 얇고 바삭바삭함 그 담 먹은 게 난 첨에 슈에다가 초코 넣은 건지 알았는데 은근 무거운 겁나 감칠맛 나는 청둥오리 간에 블루베리를 얹은 슈였다. 글구 저 하얀 건 무를 얇게 갈아서 그 안에 서양의 와사비인 겨자무로 크림을 만들어서 넣은 상큼한 맛 ^0^ 행복 




그 담 나온 건 양갈비/ 얇은 빵 / 사과 / 보스톤 오이절임 ( ㅋㅋㅋㅋㅋㅋㅋ) 라서 뭘까 싶었는데 헐 수저를 안 준다. 아 그리고 여기 웨이터도 없고 쉐프가 여자 두 분인데 둘이서 돌아가면서 치우고 숟가락 메뉴 전에 다 놔주시고 음료도 따라주고 음식 서빙도 다 하고 음식도 다 만든다. 음식 설명도 다 하심. 중노동. 이건 수저가 없길래 뭔가 했는데 저 빵으로 싸 먹는거였다. 빵은 감자로 만들었는데 남편의 베스트 메뉴였음.

 

여기 코스 이름이 'long lunch'였는데 결국엔 점심을 12시부터 세시 반까지 먹었다. 중간에 어느 테이블은 두시 지난 후 갈 수밖에 없었음. 이렇게 둘이서 자기네 농장에서 하는 파인다이닝을 보다보니 정말 파인다이닝 중노동에 얼마 남지도 않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음. 그래서 궁금해져서 밥 잘 먹고 집에 오는 길에 레스토랑에 대해 찾아보았다. 여튼 

 

이게 메인 1으로 가야 할 차롄데 

음료수가 바뀜. 사진은 못 찍었는데 어차피 흰색이라 ㅋㅋㅋ 화이트와인 대신에 "BarleyWater"가 나왔따... 뭐지 보리차????? ㅋㅋㅋㅋㅋ 내가 안그래도 보리차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친구한테 부탁까지 해놨는데 여기서 보리차라니 하고 마시려는데 너무 달랐다.

 

와 난 이게 진짜 예술이었다. 한국 구수한 보리차와 전혀 달랐다. 보리에 호밀이 더 들어가고 아주 상쾌한 과일 - 그래 레몬이랑 타임이 들어갔는데 음료 농도가 짙었다. 마치 칵테일 같는 느낌! 난 음료수 이게 너무 맛있었다. 메인1로 나온 음식은 민물 생선이랑 뇨끼엿는데 정말 너무 잘 어울렸다. 

 



이거 요리하는데 톳치로 물고기 그을리는 게 보였다. 조기 류의 민물고긴데 식감과 소스가 재밋었다. 민물고기에 호박피클, 잘게 썬 브로콜리가 들어갔는데 소스는 와 크림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짙은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고추기름을 넣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고추기름이 들어가니까 난 딱 중국음식 느낌이 들어서 어 이거 예전에 다른 음식점에서 같은 민물고기를 맵게 해서 탕으로 먹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음식 생각이 들었다. Suan tang yu라고 운난음식. 

 

생선이야 말할 것 없고 난 여기 들어간 호박이 맛있었다. 왠지 음식이 다 따듯할 거 같은데 중간에 호박만 차가운데 어 생호박인가 생각이 들 정도의 식감이었다. 이것도 피클한 거라고 한다. 먹으면서 남편한테 야 어서 음료수도 한잔 마시라고 ㅋㅋㅋ 첨엔 음식 먹고 물 마시고 혀를 헹구자 했는데 음료수 페어링이 너무 좋았다.  

 



그 다음엔 아주 아주 뜨거운 접시가 나왔다! 아 이것도 졸라 맛있었음 ㅋㅋㅋ 뇨끼! 뇨끼 겁나 맛있었다. 그래서 내가 리디북스로 사놨던 김밀란의 파스타! ㅋㅋㅋ 음식 먹고 나서 뇨끼를 어떻게 만드는지 찾아봤는데 뭐 이건 감자부터 고르라네 포슬포슬한 감자랑 찐덕찐덕한 감자.. 아주 쫄깃쭐깃하고 여기엔 시타케 응 표고버섯 - 근데 여기서 기른거라고 자랑했다 - 이랑 무지개송어 알이랑 거품을 잔뜩 일으킨 버섯 소스가 들어가 있었다. 

 

뇨끼도 분명 뭘 했을텐데 아 정말 따스하고 거품이는 버섯소스가 버섯 수프를 생각나게 하는 맛에 맘이 따뜻해지는 탄수화물 요리였다. 이때부터 배불러지기 시작했음.

 

 

근데 메인 2랑 디저트 2개가 남았음

또 업뎃 할게 ㅋㅋ

 

 

 

작품 등록일 : 2022-10-23

▶ 8. 롱샹성당을 찾아서 간 귀여운 Maison 호텔

시든 꽃 좀 이상하긴 한데 ㅋㅋ
먹어보고싶당 저장!!!
4s****   
이거 진짜 너무 맛있어보여서 현기증 나 ㅠㅠ
note that   
게다가 언니가 사진을 잘 찍네 멋지다
시진핑 사생팬   
미쳤다 ㅜ
hae   
언니 너무 귀엽고 사랑해
bo   
너무재밌ㄷㅏ요
Bella   
❤️❤️
ku키   
기대기대
레드향처도...   
오 기대할게요
벌꿀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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