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부터 원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이 소개됩니당
음슴체로 갈게요 렛츠 기릿
다이칸야마에 있는 어비스 Abysse. 2017년부터 원스타를 유지하고 있음
쓰리스타 레스토랑인 프랑스의 르 쁘티 니스 Le Petit Nice와 도쿄에 있는 칸테상스 Quantessence 에서 수련하신 메구로 코타로 目黒浩太郎님이 오너 셰프이심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라서 특이하게도 육류 디쉬가 없음
사전 조사를 안 하고 가서 알았는데 계속 해산물만 나와서 뭐지? 싶었음 ㅋㅋㅋㅋㅋ
테이블체크에서 예약했음 https://www.tablecheck.com/
이걸 보고 레스토랑 이름처럼 깊숙이 들어가면
이게 보임. 헤맸음 ㅋ
입장
푸른 숲을 테마로 했다는 인테리어
색깔 선정, 조명 등등 실제로 보면 분위기에 압도될 정도로 오샤레함. 다이칸야마답네 스고이
여기도 오픈 키친임
런치 코스를 예약했음. 와인 페어링이 저렴한 편임
특이하게도 일본/독일산 와인이 포진되어있었음
테이블보 색깔 너무 아릅답지 않음???
그 띠에리 앙리 맞음 ㅋㅋㅋ
장어, 산초, 죽순
질 좋은 산초가루를 사용했음. 한 입 먹고 오! 함 ㅋ
일본식 터치 수준이 아니라 조리 방법만 프렌치인 굉장히 일본스러운 어뮤즈 부쉬였음
앞으로의 코스 전개 방향을 알리는 선전포고 같은 디쉬였음
백합과 와사비꽃의 수프
바다향이 훅 끼치고 진한 감칠맛이 폭발함
여기도 온도감이 일반적인 프렌치랑은 좀 달랐음
뜨끈하게 나옴 ㅋㅋㅋ 해장하는 기분으로 마심
도다리, 땅두릅, 카카오, 딜
이런 재밌는 조합 먹는 맛에 프렌치 먹음 ㅠ 행복했음 ㅠ
특이하게 버터가 아니라 갈릭 오일을 곁들여 냈음
여기는 아예 버터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것 같았음
그래서 올리브유를 많이 씀
가다랑어, 블루치즈, 키위, 아보카도
이것도 엄청 재밌고 맛있었음 ㅠ
키위로 킥 준 게 신의 한수였음
고둥, 타로, 아티초크, 산마늘
이것도 상온보다 뜨끈하게 나옴 ㅋㅋㅋ
고둥의 쫄깃한 식감과 타로에서 나온 끈적끈적함의 궁합이 좋았고, 중화요리에 자주 쓰이는 꽃 산초(하나산쇼 花山椒)를 쓴 것도 색달랐음
호타루이카 ホタルイカ、파드득나물, 아스파라거스
호타루이카가 안 낸 레스토랑이 드물었는데 ㅋㅋㅋㅋㅋ 통째로 내지 않은 곳은 이곳이 유일했음
이것도 식감 굿
문어, 족발, 버섯, 레몬
족발이 베이컨처럼 condiment로 쓰임. 재밌어!
서로 다른 쫄깃쫄깃한 식재료들이 어우러져서 재밌는 식감을 만들어냈음
참돔, 해초, 파래
해초와 파래로 만든 소스도 뜨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온도감 호불호 좀 갈릴 것 같음
소스의 우마미가 우마이
참돔도 촉촉하게 잘 구웠음
피스타치오, 옥로 玉露, 쑥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옥로의 고급스러운 씁쓸함의 조합이 좋았음
올리브유가 여기서도 존재감을 과시함 ㅋ
존맛이긴 했는데 직전의 해초 소스와 맛이 좀 겹쳤던 게 좀 아쉬웠음
대추야자가 들어간 초콜릿
딸기, 마카롱, 모찌
맛은 있었는데 마카롱과 모찌의 조합이 취향은 아니었음
너무 쉬운 발상인 것 같아서 실망쓰
디저트는 평범했음
여긴 작년 10월에 리뷰했던 원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라흐졍 L’argent 처럼 셰프님들께서 직접 디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심. 서비스가 굉장히 좋았음
가벼운 프렌치를 지향하는 레스토랑 중에 맛도 단순화시키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프렌치 하면 떠오르는 복잡하지만 난해하지 않고 즐거운 맛을 추구하는 것 같아서 식사하는 내내 굉장히 행복했음❤️
로컬색이 많이 강한데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난 추천! 투스타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함
다음에는 디너를 먹어볼 예정임 ㅎㅎㅎ
@한겨울 미슐랭 스타 받은 양식당들은 일반적으로 영어로 된 설명을 준비해놓고 서빙하는 사람들에게 외우게 해서 일본어를 못해도 즐길 수 있어! 보통 영어로 응대가 가능한 스탭이 한 명 정도는 있고, 특히 호텔에 있거나 프랑스에서 지점 낸 레스토랑에는 서양인 스탭이 있어서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 ㅎㅎㅎ
@18 나두 그런 점 때문에 프렌치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클래식한 조합도 이미 흥미로운데 컨템포러리한 조합도 계속 나오고 발전이 멈추지 않는 분야 같아. 알면 알수록 짜릿해 ㅋㅋㅋㅋㅋ
항상 글 읽어줘서, 달러도 엄청 많이 줘서 고마워❤️ 댓글 재밌게 잘 읽고 있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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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나 여기 가보고싶었는데!!
세팅도 내스타일이네 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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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 ||
테이블보 파랑으로 한 거 굿초이스다. 진초록이었으면 저런 도회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안 났을 것 같아.
어뮤즈부쉬 선전포고 맞네 이어지는 코스 보니까. 나도 재밌는 조합 때문에 파인다이닝 먹어. 일반 레스토랑에서 궁금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오면 파인다이닝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 한식엔 이제 큰 감흥을 못 느끼겠어. 비빔냉면을 먹든 제육볶음을 먹든 아구찜을 먹든 다 똑같은 백종원st 양념범벅 맛. 고추장 아니면 간장 베이스. 프랑스, 중국(굴소스로 통일되는 한국식 중식 말고 현지식)이 왜 미식국가로 여겨지는 지 알겠더라고. 르물라드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 같은 맛이네, bearnaise 소스는 hollandaise 소스와 달리 샬럿과 타라곤이 들어가는구나 이렇게 아카데믹하게 파고드는 것도 즐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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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근데 일본에서 파인다이닝 하려면 일본어 잘 해야 하나? 설명같은 거 들을 때 하나도 못 알아먹을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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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따라가고싶다 !!! 못따라가니까 언니가 먹은 코스 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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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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