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셰프로 불리며 가장 많은 미슐랭 스타를 보유하고 있었던 조엘 로부숑 Joël Robuchon 셰프님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카페/바는 도쿄에 무려 13곳이나 있고, 이 중 쓰리스타가 1곳, 투스타가 1곳, 원스타가 1곳 있음
백만원 넘게 태울 각오하고 호기롭게 쓰리스타 받은 동명의 레스토랑에 먼저 가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한 명은 예약을 안 받는다고 해서 예약 가능했던 라뜰리에 드 조엘 로부숑 L’atelier de Joël Robuchon 먼저 방문하게 되었음 ㅠㅠㅠ
담에는 남자랑 가고 싶습니다…..
투스타였다가 원스타로 강등됐는데 먹어보면 왜 그런지 이해됨 ㅋ
테이블 체크 https://www.tablecheck.com/ko/japan 에서 예약했음
고독한 미식가의 리뷰 스타또
지하철에서 내려서 모리 정원을 지나면 나오는 롯폰기 힐즈 힐사이드라는 쇼핑몰 2층에 있음
이름처럼 아틀리에 스타일인데 가격은 호텔 뺨침 ㅋ
카운터 폭은 접시 직경이랑 비슷하고 의자도 불편함
동네 초밥집에서나 볼 법한 저 촌스러운 카운터 장식은 도대체 누구 취향임???
이게 프렌치 레스토랑???
나중에 찾아보니 무려 일본의 회전초밥집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함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킹치만 식전빵은 대존맛이었음
제대로 본토맛 났음
구수하게 누룽지 잘 만들었더라 ㅋ
버터는 요청해야 주는데, 요리용 버터를 투박하게 잘라서 줘서 당황함
메뉴에 몇 가지 앙트레와 메인 디쉬가 등재되어있고 본인이 골라서 직접 코스를 구성하는 시스템임
아뮤즈 부쉬, 앙트레 2, 메인 2, 디저트가 나오는 메뉴 프리 피스 아 Menu Prix Fixe A를 선택함
아뮤즈 부쉬는 돼지고기 리예뜨 rillettes
클래식한 초이스. 클래식한 맛. 모던 프렌칭 표방한다고 하던데 코스 끝날 때까지 어디가 모던한지 와칸나이
가리비 미 큐이 mi cuit와 해초 버터
겉은 크리스피하게 속은 레어하게 잘 구웠음
해초 버터라고 했는데 씁쓸한 해초맛은 힌트 수준으로 났음
달콤하고 쫄깃한 가리비에 녹인 버터 듬뿍 끼얹어서 맛있긴 했지만 재미는 없었음. 너무 평범한 요리 실망쓰
그리고 포션의 상태가??? 이거 먹고 벌써 배불러지면 어카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한 개만 내고 가격을 낮추라고
닭간을 넣은 라비올리와 순무 부용
이 날의 베스트였음
주문할 때는 닭 부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웨이터분이 주방에 오더 넣으시더니 재료소진되었다고 순무로 바꿔도 되냐고 물어보시길래 오케이함
이것도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막상 먹어보니 존맛이어서 배 터질 거 각오하고 그냥 드링킹함 ㅋㅋㅋㅋㅋ
순무 부용, 크림, 파슬리, 시소의 조합이 환상적이었음
시소를 참 좋아하는데 좋은 조합 하나 또 배워서 넘 좋았음❤️
와규 등심과 감자 퓨레
메인은 인상 깊은 구석이 딱히 없었음. 둘 다 뻔한 요리였음
클래식한 것도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맛이 섬세하냐? 그것도 아니었음
와규는 고기 자체의 맛도 기대 이하였고 굵은 힘줄이 씹혀서 먹으면서 현타가 왔음 ㅋ
감자 퓨레는 명불허전이었음. 버터를 때려넣어서 풍미가 미쳤음
조엘 로부숑 감자 퓨레 유명하다더니 명성대로였음
여기는 코스 전반적으로 버터를 아낌 없이 씀
추가요금 내고 신청했던 생일 케이크
3월이라서 부활절 장식 ㅋㅋㅋㅋㅋ
참고로 저 플레이트는 재활용함. 초콜릿 장식 못 먹음 ㅋ
니혼진에게는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던데 안 불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ㅋ
여기 스탭들 영어 응대가 매끄럽지는 않음
타히티산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만 맛있었음. 우알라네즈 œufs à la neige 라고 크렘 앙글레즈에 머랭을 띄워 만든 디저트도 식감이 하…..
장미 폼의 장미향도 너무 약했음. 장미 러버인데 라흐정 L’argent 장미 아이스크림 기대하고 선택했다가 봉변당함
밸런스가 엉망이었던 수준 이하의 디저트
쓰고 보니 혹평의 지분이 큰데 ㅋㅋㅋㅋㅋ 맛 자체는 원스타 받은 게 납득이 가는 맛이었음. 캐주얼해도 맛은 정통프렌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테크닉도 좋음
가격에 비해 인테리어나 서비스가 개후져서 그렇지
테이블 좌석도 그렇게 편해보이지는 않던데 카운터보다는 나아보였음
조엘 로부숑의 맛이 어떨지 감을 잡을 수 있는 곳이니 메뉴 봐서 괜찮은 거 나올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음
작가 돈주기 ![]() |
유리박스에 인공잔디 깔은 디스플레이 충격적
고기 먹을 때 힘줄이나 실버스킨 씹히면 현타 옴22 근데 리뷰 자체는 혹평일 때가 더 재밌는 듯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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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도쿄주민인 나도 여기서 고독한 (?) 미식가인데 언니랑 겹치는 곳도 많고 재밌게 보고있음!! 나두 여기는 왜 한개로 강등 되었는지 매우 이해되었어 우연히 본 드라마에서 30살까지인가 조엘로부숑에서 남자랑 데이트해야된댔나 그래가지구 기대했는데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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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덕에 좋은데 관광하는 기분이다. 이런 글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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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뭔가 전체적으로 어수선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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