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뚜흐 다흐정 La Tour d’Argent이라고 1582년에 개점했다고 우기는 프랑스 레스토랑이 있음 ㅋ
그 레스토랑의 도쿄 분점이 무려 1984년에! 오픈했는데 (이 때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성석제 선생님이 피자헛 라이센스 따셔서 일년 후에 피자헛이 첨 생겼음 격차 보소 ㅋㅋㅋㅋㅋㅋㅋ) 이 도쿄 분점의 초대 이그제큐티브 셰프를 역임한 도미니크 부쉐 Dominique Bouchet라는 셰프는 앞서 소개한 조엘 로부숑 Joël Robuchon과 함께 위대한 프렌치 셰프로 회자됨
마찬가지로 도쿄를 매우 사랑하셔서 2013년에 동명의 레스토랑을 개점하셨고 몇 개월 후 투스타를 받은 쾌거를 이루셨음
근데 지금은 원스타임 ㅋ 2021년에 강등됨. 닮은 점이 많노 ㅠ
암튼 엄청 화려하다고 해서 도키도키한 마음으로 방문함
포켓 컨시어지에서 예약했음 https://pocket-concierge.jp
이키마쇼
긴자답게 돈냄새 아니 은냄새 남 ㅋㅋㅋㅋㅋㅋㅋㅋ
파리의 아파트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라고 하는데 깔끔함
사진에는 벽이 무슨 방음 부스 같이 나왔는데 사실 실제로 봐도 그럼…..무슨 생각으로 저런 질감을 선택한 건지 와칸나이
소녀스러운 플레이트
난 저런 옛날 스타일 은식기가 좋더라
Lunch Heritage 예약했던 것 같음
프띠 살레 Petit Salé로 스타또!
제철이었던 사쿠라마즈 サクラマス(송어)와 송어알, 보탄에비 ボタンエビ, 레드와인 줄레 gelee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플레이팅도 넘 이쁘고 넘 맛있었음 ㅠㅠㅠ 기대 업!
샴팡 주문했던 것 같은데 사진 안 찍은 듯 ㅠ
메뉴도 제대로 안 찍었네 ㅋㅋㅋㅋㅋ
이 날 호텔에서 쳐자다가 늦잠 자서 10분 거리를 택시 타고 가서 3만원 낸 후 현타 제대로 왔던 것 같음
현명한 이드녀는 계획대로 움직이십시오
가리비 버섯 포타쥬
버섯 포타쥬 내는 프렌치 레스토랑 참 많은데 작년에 갔던 라흐정 L’argent 못 이기는 것 같음
그거 기대하고 먹었다가 향이 약해서 좀 실망했음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가리비와 트러플의 존재감도 약하고 굉장히 라이트한 맛이었음
얼마나 라이트하냐면 여기 룸 하나 있는데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예약하셨음. 그 중에는 휠체어 타고 오신 분도 몇 분 계셨는데 그 분들이 드시고도 소화 잘 될 정도임 ㅋ
빵은 평범했음. 버터는 굿
메추리 발로티느 ballotine와 닭 육수로 만든 주 드 볼라이유 jus de volaille
감칠맛 나는 메추리와 피스타치오, 버섯의 조합이 넘 맛있었음
이것도 맛이 좀 마일드하긴 했지만 제대로 된 프렌치 먹는 느낌 나서 좋았음❤️
꼬리돔. 가니쉬 너무 예술적이지 않음??
플레이팅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어서 한참 쳐다봤음
곁들인 토마토, 케이퍼, 자몽 소스는 산뜻하고 나쁘지 않았는데 버터에 소테한 파스닙과 “기즈/교토 당근”으로도 불리는 킨토키닌진 金時人参이 달큰하게 입에서 사르르 녹았음 ㅠㅠㅠ
노버터 프렌치 먹다가 이런 프렌치 (사실 여기도 조엘 로부숑에 비하면 버터 적게 씀) 먹으면 미뢰가 춤을 춤 ㅋㅋㅋㅋㅋ
로스티드 포크 필레와 포르토 블랑 소스
넘 잘 구운 거 보이쥬? 근데 돼지고기 맛은 그냥 그랬슈
아티초크 무스와 달달한 포트 와인 소스는 궁합은 좋았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라이트했음
플레이팅 이쁜 것 좀 봐 ㅠㅠㅠㅠㅠ
화려한 치즈 트롤리!
그래 이 맛에 프렌치 먹지 ㅠㅠㅠㅠㅠ
너디한 프남이 스윗하게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해줌
플러팅도 잘 하더라 ㅋ 눈과 귀도 아주 즐거웠음 ㅋㅋㅋㅋㅋ
꼬릿꼬릿한 거 좋아해서 두 개는 향 강한 걸로 골랐음
배 터질 것 같았는데 저 치즈 트롤리를 지나칠 수 없었음
담에 가면 더 많이 주문할 거임 ㅠㅠㅠ
찻잎 고를 수 있게 해줘서 넘 좋았음❤️
이것도 플레이팅 예술이지 않음???
베르가못 줄레가 대박이었음. 여기 페이스트리 셰프님도 솜씨 좋으심❤️
화려한 정통 프렌치인데 일본인 - 특히 버블시대 주역들 - 의 입맛에 맞춘 듯한 라이트한 프렌치를 표방하는 것 같음. 여자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와 맛인데, 위치도 그렇고 데이트하기에도 굉장히 좋음
선물로 후추를 줬는데 도미니크 부쉐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해보라고 주는 거라고 함. 후추만 갖고 어케 재현해요 ㅠㅠㅠ
그래도 병이 귀여워서 킵함 ㅋㅋㅋㅋㅋㅋㅋ
긴자에서 엄청 맛있는 프렌치를 먹고 싶으면 라흐정, 파리 분위기 느끼면서 화려한 정통 프렌치 코스 먹고 싶으면 도미니크 부쉐 가면 되겠음. 간단명료하쥬? ㅋㅋㅋㅋㅋ
리뷰 오시마이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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