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열하한으로 중학생때부터 고통을 받았다.

상열하한의 고통중 가장 괴로웠던건 지루성두피염.

중학생때부터 두피에 여드름이 났다.

20년 넘게 사라지지 않는 두피염에 머리카락도  점점 사라져갔다. 

조금만 운동을 해도 얼굴이 터질것같았고, 조금만 더워도 얼굴이 시뻘게졌다.

낮에는 늘 얼굴이 부었고, 상체가 늘 부운느낌이라 그냥 내가 상체비만인줄만 알았다.

너무너무 간절했기때문에 시도 안해본게 없었다.

단식, 채식, 몸살림운동, 바르는 약처방, 먹는약 처방, 두피클리닉, 한약, 각종 좋다는 샴푸, 어성초, 물마시기, 죽염먹기, 몸 교정원, 경추베개 ...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만 적어도 이정도

하지만 잠시 효과가 있는 듯해도 모두 일시적일 뿐이었다.

수없이 반복된 효과없음에 언젠가부턴 뭘 시도할때 별로 기대도 가지지 않았다.

좀 대부분의 치료법이라고 하는 것은 근원적인 해결책은 아닌것 같이 느껴졌다.

목뒤에 얼음팩 대기, 두피쿨링 미스트, 헤드앤숄더 샴푸, 소염제 등등.. 

그러다 어느순간  '탈모의 근원은 열이다' 하고 광고하는 걸 보고 어렴풋이 감을 잡았던 것 같다. 

열이구나. 열을 잡아야하는 구나. 

그래서 한약을 꽤 먹었다. (발머스 아님)

한약을 먹는 동안 신기하게 좀 괜찮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재에 30만원을 감당하기엔 벅찼다.

또한 한약도 증상을 감소시켜주는 것이지 근원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또 알아보다가 알게된건 체형교정. 

척추가 바로서있지 않고 자세가 바르지 않은것이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좀 논리적으로 느껴졌다.

근 1년간 열심히 교정도 받고 운동도 했다.

컨디션도 꽤 좋아지고, 몸도 많이 편해졌지만 두피엔 크게 호전이 없었다.

그와 더불어 단식, 채식, 죽염먹기, 등등 독소관리를 했다. 

결국 지루성두피라는 건 염증이고, 먹는 것이 곧 나라는 얘기도 합당하게 느껴졌다.

더러운 음식을 먹고나면 평소보다 훨씬 두피가 간지럽고, 더 많이 올라오는 걸 느꼈지만

관리해서 먹는다고 해서 말끔하게 나아지는 건 또 아니었다.

(근데 유제품은 진짜 염증에 직격탄이라.. 유제품은 진짜 끊어야함)

지루성두피에 좋다는 영양제. msm, 아연, 블랙씨드오일, 달맞이꽃종자유, 등등..

효과없었다.

그렇게 수없이 속고 속고 또 속아도 간절한 사람은 또 속을 수 밖에 없다..

또 방법을 찾아해매던 중 어떤 사람이 쓴 글을 읽게 되었다.

강물이 물살이 쎄면 물길에 있는 쓰레기나 잡동사니들을 싹 쓸어간다고. 

물살이 약하고 좁으면 쓰레기나 잡동사니들을 쓸어갈 수가 없다고.

두피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순환이 잘 안되서 그렇다고.

내 뒤통수를 만지면 불룩한 살? 지방? 근육?같은 게 있다.

그게 풀리면 염증은 싹 사라질거라고 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나름의 원리에 가장 부합하게 느껴졌고, 굉장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게 느껴졌다.

거기서 여러 지압기를 추천했지만 지압기가 비싸고, (하나에 10만원이 넘음) 아직까지 믿음이 없었기에 

딱 한가지 두피지압기를 구매했다.

한 1년을 꾸준히 지압했지만 좀 나아지긴 했으나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고, 또 다른 지압기( 목, 등)를 구매했다.

다른 근육 푸는 것엔 도움이 됐지만, 두피는 큰 차이가 없었다.

늘 그랬듯 불그스름하고, 열이 오르는 일이 생기면 두피는 난리가 났었다.

그러다가 이번 4월달에 큰맘을 먹고 배지압기를 구매했다.

공무원시험 준비중이라 공부는 무조건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는 핑계로 질렀다.

중고로 15만원 주고 샀다. 

근데 이틀정도 하고 나니 뭔가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아침에 얼굴 붓는것도 좀 덜한 것 같고..쾌변하고, 컨디션이 좀 좋아지는 것 같았다.

배 안이 진짜 딱딱했는데 약간 몰랑해진 걸 만지니 기분도 좀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꽤 만족을 해서 사실 두피는 크게 기대 안했는데

한 한달쯤 지났을때 음? 요새 두피가 좀 괜찮네??하는 인식이 들었다.

그러고보니까 왕여드름도 안났다.

우연일까봐 계속 관찰했는데 아직까지도 두피가 괜찮다. 가끔가다 한두개정도?

기분탓인가 싶어 가족들한테 물어봤는데 두피에 붉은기가 싹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늘 열때문인지 얼굴과 피부가 퍼석했는데 요즘 피부가 진짜 맨들맨들하다.

헬스장 가기전에 배지압하고 가면 러닝머신에서 달려도 얼굴이 불타오르지 않는다.

덥고 혈압이 올라도 이젠 얼굴이 막 울그락 불그락 하지않는다..

밤에 지압하고 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손가락 붓기가 빠져있다.

보통 좀 손가락이 통통한 느낌인데  얄쌍하게 뼈가 보인다해야하나.

아무튼 지금까지 해본 방법들 중에 배지압이 가장 효과가 있었다.

근데 아직 3개월 밖에 안됐기 때문에 이게 정답이라고 할 순 없다.

그래서 배 지압이 정답이라고, 이거하면 다 낫는다곤 말할 수 없다.

그냥 나는 수많은 방법들 중에 배지압으로 효과를 보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될진 모른다 나도.

계속 지켜보고, 또 일시적인 것이라면 또 다른 방법을 찾을 거다.

+일단 참고했던 글은 기적의지압기 블로그였어

원리나 사용법은 블로그 읽어봐봐

근데 여기서 파는 배지압기는 너무 비싸서 비추

브랜딩해서 비싸게 파는거지 분명 똑같은 제품 싸게 파는 곳 있을 것 같아서 내가 계속 찾아보니까 나오네

https://m.smartstore.naver.com/jdolsot/products/7460190263

여기 무게 11kg짜리 내가 쓰는거랑 거의 똑같이 생겼어

중고보다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