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오타루에서

크리스마스에 아이와 오타루에 다녀왔다.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기차 속에서 겨울바다가 가깝게 보였는데 파도의 높이가 상당했다.


 




역에 내려서 택시를 기다리며

이날 눈이 100cm내리고 일본과 미국에서 한파로 사망자가 나오던 그 날이었음.

하늘에서 눈이 끊임없이 내렸다. 택시타고 가는데 차가 미끄러질까봐 애를 꼭 붙잡고 ㅎㄷㄷ 하면서 감. 

도착한 곳은 오타루에 고라쿠엔이라는 료칸이었음. 

애가 태어난 이후로는 모든 동선이 애한테 맞춰져 있음. 아이가 오래 못 걸으니까 작은 소도시. 아이가 자기 편한곳 아이가 수영 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아니 한국에 있는 눈오리 집게가 여기도 있었고. 

한시간 동안 눈오리 만드는 애 뒤를 졸졸 딸아다니는 여행..

 

저녁에는 방으로 가정시 가져다 주고, 아침에는 식당 가서 먹는 곳인데.

내가 대학생때 엔이 700원대여서 홈쇼핑에서 특가 상품이 엄청 쏟아져 나왔음. 고딩 친구들이랑 그때 료칸 여행을 다녀왔는데( 얼픽 기억에 비행기까지 다해서 70만원이 안됐었음) 그때는 정말 맛있었어서 기대 했었음. 근데 여기는 식사는 맛은 없다. 깔끔하고 건강식일 것 같긴함.

밖에서 사먹는 징키스칸이나 해산물들이 더 맛있음.







방마대 개인 탕이 있음. 너무 뜨거워서 물 온도 좀 낮춰달라고 몇번이 말했는데 ..계속 뜨거움. 너무 에너지 낭비 같았음. 하루종일 뜨거움.






아침에 보는 개인 노천탕. 눈에다가 아사히 맥주 올려놓고 차갑게 해서 마셔봄.

까마귀 엄청 많다. 과자 주니까 가져갔음. 사람이 안 무섭나봄.

 


오타루 관광. 사진에 필터 전혀 쓰지 않고 그순간의 본연 모습 그대로 찍으려 노력하는데. 하늘이 정말 이랬음. 

오타루 오르골당에서 도장샷. 아가가 말귀 알아들을 만큼 커서 함부로 만지지 않아서 데리고 다닐만 했음.



여기서도 눈오리 만들고..

눈 계속 만지고.. 안춥냐..

 

눈이 정말 1미터도 넘게 쌓인 인도의 모습.

아이가 좋아하는 상어모양 장갑


나도 살아생전 육아가 첨이라 단순하게 방한 부츠만 신겼는데. 눈이 이렇게 푹푹 빠지니 방수가 안되서 애 발이 젖고 꽁꽁 얼고.. 엄마가 미안해. 다음에는 방수 신발 챙겨야지. 애 양말 벗기고 내 양말 신겨줌.. 

발이 꽁꽁이라 부모가 안고다녀야 함. 여분의 신발을 꼭 챙겨와야지 하고 다짐함.


우리는 맛집 이런거 기다리는 성격이 못되서 그냥 가다가 트립 어드바이저 점수 잘 나오면 간다..애 들춰 없고 맛집이고 뭐고 스시집을 아무데나 갔는데 잘 먹었습니다.

 

징키스칸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트립어드바이저 점수 믿고 갔는데 맜있었음. 매장에 K팝만 계속 흘러나와서 놀랐음. 우리말고는 다 현지인이었던 식당인데.


아침 로비 풍경 로비에서 커피 마시고 작은 쿠기 같은 거 먹을 수 있음.


 





대중탕 사람 없을때 갔음. 막대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노천욕 할 수 있음.


 

조용하고 깨끗했던 고라쿠엔

나중에 벚꽃 필때 다시 와보려고

사실 오타루는 메인 관광지가 오르골당, 오타루 운하 보고 

스시 먹고 라멘 먹고 털게 먹고 우니 먹고 그러면 되서 2일이면 충분한데. 고라쿠엔 싸이트에 벚꽃 풍경이 너무 예쁘더라고. 오타루에 다시 와본다면 여기 1박 긴린소 1박도 괜찮을 것 같음.

 

+ 긴린소 영 아니라 함. 비싸기만 하고 낡고. 고라쿠엔은 근래에 불이 나서 리모델링 해서인지 낡은 느낌은 없었음. 숙소는 갓 리모델링 한 곳 위주로 가야 하나봄.

 

작품 등록일 : 2023-11-20
비밀이야 블로그 보면 또 고라쿠엔 보다는 긴린소가 낫다고 하더라? 고라쿠엔 밥 ㅆ노맛인거 빼면 나름 나쁘디 않깅한데.. 밥이 넘 치명적
루루 짓던   
하 아들 넘 귀엽네
모자에 장갑까지
go****   
도련님이 귀엽내
rj****   
나도 가족들이랑 고라쿠엔 갔었는데!! 진짜 밥 개쓰레기라서 존나 먹다가 말았음 ㅋㅋㅋㅋㅋ
시애틀의 ...   
곰도리 모자 너모 귀엽고 상어 장갑도 너모 귀여워서 심장을 부여 잡았읍니다 단란한 가족여행 잘 봤습니당
두루미   
사진 너무 잘봤습니다! 아가 데리고 여행 떠난다는 게 진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엄마빠의 사랑이 느껴지네 ㅎ 아 요즘 너무 일본 가고 싶은데 사진보니까 더더 가고싶다
순록의뿔   
오타루 고라쿠엔은 우리 신혼여행 숙소였음. 방도 똑같네 화재 나서 리뉴얼 했는데도 방이 똑같애 ㅋ

그때만 해도 밥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음. 물론 맛있지도 않았지만 나쁘다고 하기도 어려웠음. 근데 화재 리뉴얼 한뒤로 밥이 완전 씨발이 됐다고 난리가 난 거. 우리도 신혼 추억 여행으로 한번 더 가려다가 밥이 쓰레기라는 얘기 하도 많아서 안 감. 그리고 오타루 주변 맛집도 대단한데 하나도 없음. 유일하게 먹을만한데가 식당도 아니고 창고 맥주집. 거기 안주만 맛있음.
관리자   
눈오리 생성 무한반복 ㅋㅋㅋㅋㅋㅋ 아 사진들 너모 예쁘다 한장한장 영화같아요!!!
꺼삐딴 리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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