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보라 숙소 비교

결혼한지 어언 5년 좀 된것 같음. 2년 정도 만나다가 이제는 빼박 노산이어서 허둥지둥 12월에 상견례하고 2월에 결혼함..

프로포즈는 오글거리니까 하지 말랬더니 동네 빵집에서 케이크 사고, 동네 꽃집에서 졸업식용 꽃다발 ( 하얀 종이꽃에 자주색 노란색 장미 섞인 ㅎㅎ) 사온 AI 너드 스타일 배우자. 

신행은 어디가냐 (남편은 일하느라 여행은 미얀마인지 라오스인지 한번, 일본 한번 말고는 제주도도 안 가본 사람이라. 별 생각이 없겠거니 했음. 

스페인이나 하와이 갈래? 이랬더니. 친구가 보라보라 갔다는데 거기로 꼭 가자 그래서 남편 소원이라니 보라보라 어딘지도 모르고 인터넷으로 공부도 못해보고 급하게 하루만에 다 예약함.

 

 

숙소는 순서대로 세인트 레지스, 인터컨티넨탈 탈라소, 포시즌 




도쿄에 가서 타히티( 나라 이름이 타히티임, 달과 6펜스의 그 나남 고갱이 사시던 곳. 프랑스령임)까지. 

와 육지가 보인다. 이제 다온건가. 장거리 비행 지친다 지쳐.. 

아니요. 보라보라 가는 국내선 갈아타야 합니다.

부곡하와이 느낌나는 여객기 터미널에 내렸더니 이게 끝이 아님. 다시 보라보라로 가는 타히티 항공 국내선을 탐.




 

보라보라에 가면 이곳저것 워터 방갈루( 수상 가옥. 물위에 떠 있는 그 숙소. 몰디브에도 있고 보라보라에도 있다. 신행 정보 알아보면 블로그마다 수상가옥 너무 좋았다고 써 있음... 정말? 진심? 워터방갈루 그렇게 쾌적해? 나만 당할수 없지 싶어서 추천하는 거 아닌가?..)

보라보라 터미널에서, 보트를 타고 세인트 레지스를 갔음. 살아 생전 여길 또 오겠냐 싶어서 좀 귀찮지만 숙소를 3개 예약함 ( 세인트 레지스- 인터컨티넨탈 탈루소- 포시즌스)

보트로 트랜스퍼 하는 비용은 인당 한 10만원 정도 1회당 들음.



세인트레지스에서 땅 위에 자는 숙소를 예약함 ( 워터 방갈루가 아니라 땅 위에 숙소가 지어진 것)

이거 정말 추천. 쾌적하고 너무 기분이 상쾌했음. 우리 살아 생전 여긴 다시 안오겠지? 하고 간 거였는데 땅 위 숙소가 너무 쾌적해서 나중에 애들 초등학생 되면 데리고 와보자고 마음이 바뀌게 되었음. 워터 방갈루는 굳이 간다면 전체 일정에서 하루만 자고. 나머지는 땅 위 숙소를 자는 걸 추천함. 습한거 건강에 너무 안 좋음. 하루만에도 컨디션이 망가집니다. 침실 올드하게 생겼어도 침대 깨끗했고. 뒤에 화장실 욕조 너무 좋음. 노천욕 느낌 나는 화장실인데 프라이빗하게 다 막혀있음.

거실에서 넷플릭스 연결하는. 전반적으로 숙소가 관리가 깨끗하게 잘되어 있음.





















땅위의 이 숙소의 장점이 또 뭐냐면 마당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프라이빗한 라군이 있음. ( 마당이 딸려 있는데 개인 풀 있고, 커피 마실 테이블 있고, 해먹 있고 여기서도 둘이 한참을 놀음) 







육지 숙소 내 개인 풀. 애들이랑 오면 애들 이런데서 놀게 하면 딱이겠다 하고 우리는 발만 담굼..









야외 자쿠지, 시설 매우 굿. 사우나도 작게 있음.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몸 지지다 나옴. 




아쉬운게 여기를 오래 있었어야 했는데 사전에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하루 예약한거. 워터 방갈루보다 지상숙소 정말 추천합니다.

세인트 레지스는 포시즌보다는 좀 오래 된 느낌인데?(실제 그러한지는 모르나 시설 노후도에서) 매우 만족했음. 비치도 다 이쁘고

포시즌이 더 이쁘긴 했는데도 세인트 레지스가 계속 생각 나는 이유는, 지상 숙소가 너무 쾌적했기 때문임. 남편이 비염러라..비염환자에게 수상가옥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모르고 갔다왔기때문에.비염 없는 사람은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나도 수상가옥은 계속 습해서 괴로웠음.. 바다에서 계속 습기가 올라옴..

 

보트로 트랜스퍼 해서 인터 컨티넨탈 탈루소에 갑니다( 인터컨티넨탈 탈루소가 있고. 르 모아나가 있는데. 둘 사이는 보트가 공짜임. 같은 호텔에서 운영하므로)






숙소에서 산이 보이고( 이 산이 보라보라에서 랜드마크임. 이 산 내부로 호텔이 새로 생겼다던데 거기는 가보고 싶음 ) 그리고 숙소 거실에서 유리 테이블로 밑의 바다가 보임. 



보라보라는 해삼 멍게가 많더라고.







숙소에서 보는 산 뷰 자체는 좋았음. 산이 코 앞인 뷰인데 몇시간이고 얘기 나눔. 앞으로 어떻게 살까 뭐 이런 얘기도 하고. 









여기와서도 거실 티비에 넷플릭스 연결해서 봄. 세인트레지스에서도 넷플릭스 연결해서 봄..

수상가옥 밑에 튜브 타고 내려가봤는데 다리에 알레르기가 올라왔음. ( 평상시 이런적이 없었는데) 바닷물이 상쾌하지 않았음. 찝찝 그 자체

이유가 뭘까 고민했는데 우리가 뭔가 바닷물 온도가 좋지 않은 시기에 온거거나. 수상 가옥 밑의 물이 약간 속도가 느리고 고여 있는 느낌이었는데.. 그런게 연관 있나?싶었고. 내 다리가 두드러기 같은게 올라오고 남편은 비염이 갑자기 확 올라와서 두통으로 앓아 누움. 

















그래도 움직여야 좀 컨디션이 돌아올 것 같아서 뒤에 라군을 구경감

여기는 바다도 깨끗하고 산호도 정말 많았음. 그냥 숙소 밑의 그 물이 상태가 안 좋은 건가.

여기는 너무 상쾌해서 여기서는 둘다 기력을 되찾음.

뇌 모양의 산호가 있어서 찾아보니 정말 이름이 brain coral임.. 













새벽 5시 정도였나? 아침해가 떠오르는 걸 보러가기로 함

너무 장관이었다... 태평양 근처 바닷가 여행 가시면 꼭 아침해를 봐야 함.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던 바다에서, 해의 에너지로 인해 바다에서 해운이 층층히 순식간에 올라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음.

태양신을 사람들이 왜 믿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는 장관이었음.






이 물에 발 담그고 뽀루지가 났습니다.

워터방갈루에 누워 있으려니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그리고 도대체 여기는 현지식사라는 건 없나 싶어서 트랜스퍼 보트 타고 탈로소에서 르 모아나로 건너가 보기로했다.( 보라보라는 다 무인도 같은데다가 점조직 섬조직으로 각자의 호텔들이 존재해서. 식사도 호텔에서 주는 대로 먹어야 함. 그래도 르 모아나는 현지인들 주거지가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도저히 못 찾고 슈퍼 같은데서 감자랑 치킨 사서 해변에 있는 정자 같은데서 먹어봄. 동네 애들 수영하는 것 구경함)

 



포시즌에 갔음. 조경이나 시설이 매우 훌륭함. 헬스장마저 이쁨.















워터 방갈루.. 인터컨티넨탈보다는 덜 습한 것 같기도 햇지만. 그건 그냥 착각일듯

애초에 물 위에 올라와있는데 안 습할 수가 있겠는가. 그냥 숙소가 좀더 최근 형태라 그러한 착각이 생기는 듯 근데 욕조 고장나서.. 엄청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는데( 사실 다 똑같고 개인 plunge pool이 딸려 있어서 가격이 2-3배. 하루 숙박비가 무려 5-6백만원하는 건데 차이는 플런지 풀 하나 더 있는건데. 대박은 자다가 바퀴벌레가 다리 위로 올라와서 쌩쇼 하게 됨. 습한데 바퀴가 안 살겠냐고... 방 바꿔달라고 또 말해볼까 하다가 에이 귀찮아 하고 그냥 지냄)









인스타 감성 사진 아무리 찍어 보려 해도 이게 내 최선임. 플런지 풀에 다리 담그는 샷.







관리 너무 잘 되어 있음. 예쁨



















터미널에서 기다리며. 너무 더워서 손선풍기 안 가져왔으면 큰일 날뻔. 에어컨 빵빵한 우리나라가 최고야.. 


여행 가면 항상 냉장고 자석을 사서 모음. 쫙 붙여놓으면 예전 생각 나서 좋더라고.

 

 

 

보라보라: 가볼만 함. 다만 타히티 직항이 없어서 일본이나 미국 뉴질랜드 경유해서 가야 하고.

타히티 가서도 거기에서 또 국내선 한번 더 갈아타야 함. 그런데 이런 리조트 계열은 대부분 그러할 것 같음. 이런 관광지를 잘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몰디브도 비슷한가? 직장동료가 최근에 초딩 아이들 데리고 몰디브 리조트를 다녀왔는데 너무 지상 천국이라고 말하심. 나중에 애들 크면 꼭 데려가보라고 강추하시더라고. 이 집 식구들은 비염러가 없음. 우리가 비성수기때 가서 습도에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음. 우리도 결혼 10주년 정도에는 애들 데리고 몰디브나 보라보라를 다시 가볼 계획인데 그때 되면 또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겟음.

 

적도 근처라 해가 장난 아니게 따가움 두피에 burn입으니 양산이나 모자 꼭 챙겨야 함

왜 적도에 사람이 살수가 없는지 왜 자외선이 1급 발암 물질인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음.

 

숙소는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세인트 레지스나 포시즌스가 좋았지만

신행에서 숙소의 형태가 워터 방갈루여야만 하느냐는 생각이 영원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음

( 인터컨티넨탈 탈루소도 산이 엄청 가깝게 보여서 밤에 너무 운치 있었거든. 근데 방수 처리 된 숙소였으면 쾌적했을텐데 습도 100프로 ( 따뜻한 나라이니 기화되는 양이 상당햇을 것임) 에서 지내려니 너무 괴로웠음. 포시즌스도 워터 방갈루 계속 습했고. 인터컨티넨탈이 더 올드한 목조 건물이라 그런지 더 퀘퀘한 느낌이 있었고.) 식사는 그냥 호텔 식사 먹는다고 생각해야 함. 현지 식당 찾아보려는 노력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 찾기도 어렵고. 각 호텔내에 액티비티들 생각보다 할만함. 스카프 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가오리 밥주기 레몬상어 구경하기 등등 있음. 가오리 밥주는 것 재밌었음.

 

결론) 신행으로 워터 방갈루 있는 숙소를 간다면, 기념으로 하루만 워터 방갈루에서 자고, 

꼭 육지에 있는 숙소에서 자기를 추천 드려봄. 

작품 등록일 : 2023-12-02
최종 수정일 : 2023-12-09
본인 얼굴은 가리고 남펀 얼굴은 안가린거 욀케 웃기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진짜 ai 느낌이다 언니 결혼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아~~
  
아닠ㅋㅋㅋㅋ 웃긴게 남편은 인권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둠칫둠   
아 좃다
fu   
아름답다
워터방갈루는 별로구나
treasure   
덕분에 방에서 보라보라 구경햇어 ㅎㅎ
mm*****   
휴 보라보라 언제가농
파랑당근   
몰디브도 수상 숙소보다 지상 숙소가 더 좋더라구 ㅋㅋ
가격은 더 싼데 식당도 가깝구 먼가 안정된 느낌
워터숙소는 밤에 돌아댕기기도 좀 무서움 ㅋ
보라보라도 가보고싶네 노을 이쁘다
코코링   
나도 물 위 숙소 로망있었는데 이거보고 접음^^
pipp   
나도 보라보라 먼가 로망이었는데 이거보고 안가도 될것같을지도 ㅋㅋ
007   
나 보라보라 가보는게 인생 소원이었는데 이거 보고 걍 어느정도 만족 햇다 ㅋㅋ
아노미   
크 덕분에 안방에서 보라보라 여행했다! 혹시 워터방갈루 화장실 파이프 새는거 아니여..? 아니겠지
rm*******   
꿈처럼 아름다운 곳이네... 워터방갈로 말고... 지상숙소... 메모메모.....
Ni***   
공감 섬에 딱 두채있는 1박에 800짜리 워터빌라에서 잤는데도 그냥 기본 비치빌라가 훨좋았어
꿀주먹   
나도 너무너무 동의함 워터방갈루 개비추 진짜 습하고 에어컨 계속 틀면 추운데도 그 습기가 가시질 않아 ㅜ
ej********   
맞아 ㅠㅠ 나도 수상가옥들 방송으로 접하면서 로망 가졌는데 막상 수상호텔에서 3박인가 하면서 몸이 만신창이가 되뻘인적 있음. 배타고 이동하고 물위에 지어진 곳에서 먹고 자고 하는것에 씐났던건 반나절도 안 가 ㅋㅋㅋㅋ습한거 극혐

풍경 너모 예쁘다. ❤️ 당신도 예쁘다 ❤️
꺼삐딴 리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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