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담 게시판에서 이런 댓글을 보고 화가 났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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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게시판이므로 다른 댓글들은 블러 처리했고요 본문은 정치 혹은 남북 문제와 아무 상관 없는 글인데 어떤 유저가 뜬금없이 저런 불미스러운 댓글을 달아놨고 그걸 본 저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소장님 저 새끼 차단 좀 부탁 ㅋ

한국인이 어디 할 짓이 없어서 종북 좌빨짓을 하나요? 종각 광화문 시청 일대를 자주 가는 사람인데 길에서 저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사실 몹시 슬펐습니다.

'미국 스텔스기 F-35A 도입 반대'

'북한에 메뚜기 쌀 10만 톤 보내자'

이딴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다니면서 주한 미군 물러나라 훠이훠이 하고 돈 받으니까 좋디?

그 와중에 저 '지방발전 20乘10정책'이 뭐냐고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셔서 설명을 해드리자면 그건 정은이가 얼마전에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정책입니다.

미친놈이 해마다 20개 군에서 10년간 지방공업 공장을 세우며 지방을 발전시켜 도농격차를 줄이고 인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답니다. 저게 진짜 븅신 같은게 뭐냐면 북한에 이미 공장들이 있어요. 근데 문제는 자재랑 전기가 부족해서 못 굴리고 있습니다. 

북한 서민들은 중국산 공산품을 좋아해요.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도 괜츈해서 좋다고 쓰는데 뜬금 없이 공장들 지어다가 똥퀄 국산 생산해놓고 사다가 쓰라고 하면 참 좋아하겠다 ㅋ 공장 짓겠다고 괜한 돈 쓰면서 깝치지 말고 살이나 빼렴 ㅗ

하 식당 얘기 한다고 제목에 박아놓고 북한 얘기 길게 해서 고멘나사이. 그럼 그간 다녀왔던 식당 중에 좋았던 곳들만 엄선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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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초 설눈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46길 20-7 1층)

여기 내가 예전에 평양 냉면 올렸던 식당임. 평양 고려호텔 레시피를 서울에 그대로! 다른 글 보기 누르면 물냉면이랑 수육 사진 나옴. 많은 분들께서 여기 맛있었다고 후기 들려주셔서 뿌듯 ㅎㅎ

평양 온반

비빔 냉면

녹두전

만두
 

2. 홍콩식당 태흥빙실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41 2층-3층)

지난 게시물에 어떤 분께서 댓글로 알려주셔서 다녀옴. 역시 존나 맛있었다!!! 메뉴부터가 대유잼이라 특별히 찍어왔어요.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중국 정부로부터 반체제 인사로 찍혀서 이젠 홍콩도 못 가는디 홍콩 음식들 먹고 싶을 때 여기 가면 되겠네요 이히히히ㅣ힣

홍콩식 차슈라멘. 아 또 먹고 싶네 존나 맛있!



밀크티 마시려다가 오발틴 있길래 반가워서 이걸로 주문. 보리 맛이 올라오는 오발틴사마 히사시부리! 해외에서 마일로와 함께 쌍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초코음료인데 한국에선 제티랑 초코에몽이 아직도 대세인가??? 사실 코코아 잘 안 마셔서 모름. 홀서빙 하시던 직원분도 홍콩분 같았고, 벽에 홍콩 배우들 사진 붙어있어서 너모 좋았따. 또 가야지

3. 종각 하오리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종로타운1 1층 112-2호)

씨우메이(燒味; 광동식 바베큐) 전문점으로 정말정말 너모 맛있고 현지식에 가깝다. 

인테리어 취향저격 난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죽어ㅠㅠㅠ 의자 한 개 들고 집에 와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으나 뇌에 힘주고 참았따 ㅋㅋㅋㅋ

하오리 콤보 덮밥으로 주문. 

씨우압 (광동식 오리구이)

씨우육 (삼겹살 구이)

씨우청 (대만에서 흔히 파는 달달한 소세지)

야우까이 (닭 구이)

차씨우(돼지 목살 구이)

이렇게 다섯가지가 들어있고 가격은 16,000원.

향신료가 엄청 강하진 않아서 저거 첨 접하는 토종 한국인들도 적응 냅다 할 것 같기도 한데 사람마다 달라서 모르것고 암튼 고치소우사마데시따

그 외에

우동 가조쿠 한양대점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215-1)

이드 추천게시판에 어떤 한양대 출신 유저분께서 추천하신 거 보고 찾아 가서 붓가케 우동 먹고 왔어요. 면 탱글탱글 육수까지 맛있어서 3분 만에 다 먹고 나왔읍니다.



다정소반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7길 7 2층)

에비텐붓가케냉우동이랑 바질돈가츠! 너무 좋아 이 식당~~~~~~~~~~~~



그린 파파야 향기 (서울 성동구 사근동11길 12 1층)

상호명이 베트남 영화 제목이라 특이했다. 

말돈 소금으로 만든 소금빵과 시그니쳐 음료인 말돈 크림 라떼.

앉아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 소금빵 사갔음

포티드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36-3 1층)

해리포터 감성의 넓고 예쁜 카페. 내부 정말 예쁜데 어두워서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오더라 아 내가 무능해서 그런 거겠지 흐규ㅠㅠㅠㅠ

이미 카페인 섭취도 했겠다 TWG 캐모마일 따뜻한 걸로 주문했음. 여러분 캐모마일 티 정말 좋읍니다. 하루는 수업 들어가야 하는데 체하는 바람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속이 메스껍길래 카페에 들려 캐모마일 한 잔 마셨더니 체기 다 내려갔어요. 다음날 친구랑 하이디라오 갔다가 얘가 오랜만에 훠궈를 보더니 허버허버 과식하고 체해서 아프다길래 카페에서 캐모마일 메들리(Rishi tea에서 파는 캐모마일이랑 페퍼민트 스까놓은 블렌딩 티) 마시라고 했더니 또 체기가 내려갔다고 했읍니다 당연히 카페인이 없어서 밤에 마시면 심신 안정에 좋고 월경 중일때 마셔도 좋아요 생리통에 도움 됩니다.

혹시 찾아가실 분들은 미리 검색해서 영업 시간이랑 휴무일 꼭 확인하고 가시구요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리뷰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