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오늘 나의 저녁밥이다. 

아직 5월인데 낮 기온은 30도를 넘고 있다. 봄이 끝났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올봄도 최선을 다 해 봄에만 나는 제철 식재료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내가 올5월에 부린 ‘제철사치’ 중 으뜸은 명이(산마늘)로 쌈 싸먹기였다. 보통은 간장 장아찌로 담가 연중 먹는 산채(山菜)지만 이맘때만 잠깐 생 잎사귀를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생 잎사귀 상태의 명이는 산뜻한 마늘향기가 난다. 샐러드로 해 먹어도 좋다. 선명한 초록색 덕분에 메인 요리의 데코레이션 용으로 깔아도 예쁘다. 

매일이 지겹고 그날이 그날인 것 같다고 느낀다면, 제철음식 덕질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철마다 달마다 혀를 즐겁게 해 주는 한정 아이템이 나오는 재미..! 이 덕질의 가장 좋은 점은 건강에 좋다는 거다. 맛나게 미식을 즐기면 제철 식재료 속의 비타민과 미네랄, 필수아미노산과 마그네슘 등등을 양껏 섭취할 수 있다. 새털 같이 많은 날, 자고 일어나면 새날인데, 내일은 어떤 걸로 뭘 해먹을까ㅡ하고 이것저것 궁리하는 것은 나름 즐겁다. 다만 설거지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해주는 요정이 간절할 따름이다. 

이번 6탄은 봄의 농산물을 만끽하는 컬러풀한 메뉴들 위주로 엄선해보았다. 이제 가진 사진이 몇 장 남지 않았다. 열심히 해 먹고 50장 채워서 7탄 만들어 오겠다. 

아침밥. 

크래미•치즈•스위트콘을 넣은 주먹밥, 삶은 달걀, 구운 가지와 세발나물 샐러드, 고체형 고추기름을 얹은 냉두부, 시금치 유부 미소시루(일본에서 사 온 시판 인스턴트), 딸기. 

저녁밥. 

달걀 노른자+전날 해먹고 남은 닭가슴살 뿌리채소 조림을 얹은 밥, 고체형 고추기름을 얹은 냉두부, 봄동 미소시루, 천혜향. 

아침밥. 

브로콜리 당근채 넛츠샐러드, 2종류의 치즈를 얹어 구운 에그마요 치즈 바게트, 딸기, 무첨가 두유. 


아침밥. 

버터감자, 베이컨에그, 브로콜리 연근 웜샐러드, 딸기, 갈릭 스프(일본에서 사 온 시판 인스턴트).

저녁밥. 

세발나물을 곁들인 제육볶음(앞다리살), 무말랭이 피클, 가다랭이포를 얹은 냉두부, 밥, 딸기. 

아침밥. 

당근달걀볶음을 넣은 오니기라즈(김으로 싸서 만드는 밥버거. おにぎらず)、꽃맛살 에그마요 콘샐러드, 유채 겨자초무침, 표고 미소시루, 딸기. 

저녁밥. 

삼겹살 양념구이, 당근달걀볶음, 유채 겨자초무침, 표고 미소시루, 딸기, 밥. 

아침밥. 

브로콜리 샐러드, 구운 소시지에 홀그레인 머스터드, 스크렘블 에그, 오니기리, 해초 스프(일본에서 사 온 시판 인스턴트), 사과. 

요리교실에서 배워 만든 실습작. 

데리야키 치킨 소보로 덮밥, 데친 채소 참깨무침, 차완무시(茶碗蒸し、일본식 달걀찜), 검정깨 두유 푸딩.

아침밥. 

석쇠로 토스트한 버터식빵, 홈메이드 살구잼, 베이컨에그, 구운 빈스와 영콘의 발사믹크림 올리브오일절임+샐러드용 어린잎, 딸기, 무첨가 두유.

저녁밥. 

돼지 삼색덮밥(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단호박• 돼지목살 양념구이에 홈메이드 마늘칩 뿌린 것•잘게 썰어 싱겁게 간 한 시금치무침), 고체형 고추기름을 올린 냉두부, 표고 유부 미소시루, 골드키위. 

저녁밥. 

순살 고등어구이와 샐러드용 어린잎, 무첨가 두유, 시금치무침, 일식 달달한 달걀말이, 콩밥, 딸기와 천혜향.

아침밥. 

깻잎을 넣은 참치마요 오니기라즈, 삶은 달걀, 무말랭이 피클, 샐러드(구운 파프리카의 발사믹크림 올리브오일절임과 홈메이드 마늘칩을 얹은 치커리), 딸기, 표고 미소시루. 

요리교실에서 배운 밀크레이프(크레이프 케이크). 바닐라빈을 넣은 수제 커스터드 크림을 겹겹이 발라 쌓아올렸다. 만드는 과정이 노가다라서 허리 아팠지만... 아주 맛있어서 보람찼다. 

아침밥. 

전날 해먹고 남은 당근달걀볶음읗 넣어 만든 주먹밥, 유채 겨자초무침, 꽃맛살 에그마요 스위트콘 샐러드, 대파 미소시루, 딸기. 

저녁밥. 

닭가슴살 채소조림, 봄동 미소시루, 무말랭이 피클, 밥, 딸기. 

아침밥. 

삼치 순살 양념구이에 샐러드용 어린잎, 무말랭이 피클, 치즈와 스크렘블 에그를 넣은 오니기라즈, 표고 대파 미소시루, 딸기와 천혜향. 

아침밥. 

김자반 주먹밥, 일식 달달한 달걀말이, 당근채와 어린잎 샐러드, 천혜향, 봄동 미소시루. 

아침밥. 

구운 연근과 치커리 샐러드, 베이컨에그, 토마토 스프(일본에서 사 온 시판 인스턴트),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홈메이드 마늘바게트. 

아침밥. 

깻잎 넣은 참치마요 오니기라즈, 시금치무침, 사과를 곁들인 어린잎 샐러드, 고체형 고추기름을 얹은 구운 달걀, 무첨가 두유. 

저녁밥. 

치커리를 곁들인 삼겹살 양념구이, 무말랭이 피클, 시금치 참깨무침, 표고 미소시루, 콩밥, 천혜향과 딸기. 

아침밥. 

버터식빵 토스트, 홈메이드 살구잼, 구운 소시지와 홀그레인 머스타드, 스크렘블 에그, 사과를 곁들인 브로콜리 당근 넛츠 샐러드, 무첨가 두유. 

저녁밥. 

토마토 치커리 샐러드, 무말랭이 피클, 홈메이드 마늘칩•구운 가지•달걀프라이를 곁들인 치킨카레. 

아침밥. 

에그마요 오니기라즈, 구운 아몬드, 무말랭이 피클, 샐러드(구운 파프리카의 발사믹크림 올리브오일절임을 얹은 치커리), 갈릭 스프(일본에서 사 온 시판 인스턴트), 딸기와 천혜향. 

아침밥. 

에그마요 주먹밥, 병아리콩 치커리 샐러드, 시금치 표고 미소시루, 딸기. 

*주먹밥 속에 에그마요를 듬뿍 넣고 위에도 한껏 토핑했다. 

저녁밥. 

홈메이드 마늘칩을 뿌린 치킨카레, 토마토 치커리 샐러드, 천혜향과 딸기. 

아침밥. 

토마토 달걀볶음, 홈메이드 견과류 벌꿀절임을 듬뿍 얹은 고구마, 사과를 곁들인 샐러드, 무첨가 두유. 

*토마토 달걀볶음 할 때 토마토에서 물기가 나오는 게 싫어서,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토마토를 넣어 뽀송하게 볶아보았다. 

아침밥. 

당근달걀볶음을 듬뿍 넣은 오니기라즈, 삼치 순살 양념구이, 구운 애호박, 시금치 미소시루, 백건포도와 홈메이드 마늘칩을 뿌린 샐러드.

아침밥. 

브로콜리 병아리콩 샐러드, 베이컨에그, 버터감자, 구운 아몬드, 토마토스프(일본에서 사 온 시판 인스턴트)에 홈메이드 마늘칩 뿌린 것, 골드키위와 딸기. 

요리교실에서 만든 중화요리. 

해물 누룽지탕, 방방지(사천식 닭가슴살 냉채), 타피오카 밀크티(얼그레이 맛). 누룽지탕이 별미였다. 병맥주 땡기는 맛. 

저녁밥. 

치킨스테이크+찐 제철완두+구운 단호박, 두릅무침, 뿌리채소 표고솥밥, 표고 유부 미소시루, 딸기. 

아침밥. 

에그마요 오니기라즈, 브로콜리 초무침, 고체형 고추기름을 얹은 냉두부, 표고 미소시루, 천혜향과 딸기. 

저녁밥. 

쇠고기 두릅볶음, 찐 제철완두, 골드키위, 달걀탕(시판), 밥. 

두릅은 쇠고기 넣고 간장으로 간 해 볶아먹으면 참 맛있더라. 

아침밥. 

허니단호박, 페페론치노 풍 베이컨두릅볶음, 구운 달걀, 히비스커스 티, 골드 키위. 

*허니단호박: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단호박+홈메이드 견과류 벌꿀절임+백건포도. 

아침밥. 

페페론치노 풍 두릅소테, 달걀프라이, 치즈 오니기리, 표고가 너무 많은 미소시루, 골드키위. 

아침밥. 

김자반 주먹밥, 스크렘블 에그, 구운 소시지+홀그레인 머스타드, 구운 아몬드, 데친 당근과 브로콜리 샐러드에 사과 곁들인 것, 표고 유부 미소시루. 

아침밥. 

2종류의 치즈를 사용한 피자토스트, 시금치 당근 참치샐러드, 무첨가 두유, 딸기와 골드키위. 

아침밥 

에그마요 오니기라즈, 단호박 대파 미소시루, 매콤 냉두부, 시금치 토마토 참깨무침, 딸기. 오니기라즈에 꽂혀서 자주 만들어 먹었는데 연습이 잘 됐는지 이제 발로도 만들 수 있다. 

아침밥. 

딸기샌드위치, 오이채를 곁들인 꽃맛살 에그마요 콘샐러드, 페퍼민트 아이스티.

아침밥. 

오니기리, 삼치 순살 양념구이, 구운 애호박, 시금치 당근 참깨무침, 달걀탕(시판), 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