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스스로를 속일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영화, 소설, 게임 등에 몰입할 수 있다.

거기에 빠져있는 순간은 그것이 현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힘을 이용해서 자의식을 죽일 수 있다.

'내 이름을 모른다'고 선언하고 진심으로 믿어보라.

'지금이 언제인지 모른다'고 선언하고 진심으로 믿어보라.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고 선언하고 진심으로 믿어보라.

이름과 시공간을 잊은 마음은 자의식이 설 자리가 없다.

천지분간 못하는 갓난아기가 되어라.

남과 나를 가르지 않는 자연물이 되어라.

의식이 또렷해지고 초연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 상태에서 턱과 어깨에 힘빼고, 호흡을 알아차려 보라.

정신이 더 빛날 것이다.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맡긴다는 느낌으로 있어보아라.

심심할 때마다 수시로 해보라.

손해볼 것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선불교의 견성법이다.

선불교 정신은 지금 여기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가 되고자 하는 자는 부처가 될 수 없다.

부처라는 개념조차 잊고 분별을 놓아버리면, 바로 지금 여기서 부처가 된다.

그리고 내가 원래 부처였음을 알게된다.

부처란 곧 이 마음인데 마음을 어찌 먼데서 찾으려 하는가.

— 수심결

지극한 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가르고 고르지만 말라.

단지 미워하거나 좋아하지 않으면 확 트여 밝아진다.

— 신심명

마음을 돌려 어린아이가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마태오의 복음서

너희가 너희 자신을 알 때에, 너희는 알게 될 것이니라. 

— 토마스의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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