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로 끝난 토요일 외출

울진에 갔어

 

해변을 걸었지

 

한결 시원해진 바람을 맞으며 기분좋게 도요, 물떼새를 찾아 다녔지

 

지금 번식을 마친 새들이 월동지로 이동하면서 한국 해안에 들러 쉬었다 가는 시기거든

 

이것봐. 모래사장을 우다다다 뛰어다니는 세가락도요와 뒷부리도요

 

8월중순경부터 9월까지 바닷가 가면 이런애들 많이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 깝작도요도 한 방 찍어주고



노랑발도요도 저기 한 마리 있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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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스런 폐건물을 지나고 폐업한 주유소를 지날때쯤 

 

컹 컹 컹 컹 

 

대각선 뒤쪽에서 들리는 여러마리의 개 짖는 소리

 

저기 개가 있나 보다 하고 갈길 재촉하고 있는데

 

이상해

 

소리가 자꾸 가까워지네

 

나는 앞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들리는 개소리가 점점 커지네

 

뭔가 잘못되었구나 싶어서 획 뒤를 돌아봤더니!!!!!!!!!!!!!!!

 

들개 한 마리 NO NO  

 

십여마리의 들개가 나를 향해 컹컹대며 달려오고 있었음!!!!!!!!!!!!

 

켁!!!!!!!!!!!!!!!!!!!!

 

좆댔다!!!!!!!!  쟤들로부터 한시라도 빨리 멀어져야 겠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뛰었는데

 

아니 이번에는 개 발자국 소리까지 들리네

 

개들이 내가 뛰니까 더 신나게 쫓아 오더라구

 

아오 진짜!!!!!!!!!!!!!!!

 

등 보이고 뛰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획 돌아서 들개랑 정면 대치함

 

등 안 보이면 개가 멈추게 안 멈추게? 

 

안 멈춤. 내가 어제 해봄. 

 

개얼굴이 점점 잘 보임. 왜! 다가오니까!!!!!!!!!!!!

 

악!!!!!!!!!!!!!!!!!!!!!!

 

근데 뭐 방법이 없었어. 달려가지고 내가 개 발걸음을 이길 수 없잖아.

 

그래서 계속 정면 대치 상태에서 1열에 있는 행동대장들개가 다가올때 발구르기도 하고 양산도 휘젖고 그러면서 천천히 뒷걸음질 쳐서 모퉁이를 돌아, 개들의 시야에서 내가 사라지니까 몇 차례 더 짖다가 멈춰서 끝남

 

잠잠해졌을때 모퉁이에서 허리를 꺽어서 사진을 찍었다

 



얘네가 컹컹대며 나 쫓아왔엉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에 7마리 찍혔는데 오른쪽 뒷쪽으로 더 있거든. 아마 한 10마리쯤 있었던듯

근데 왜 이렇게 평화롭게 찍혔지!!!

좆나 무서운 애들인데!!!!!!!!!!

 



빨간 동그라미가 행동대장이고 검은별표가 대장

행동대장 저게 제일 많이 짖고 제일 가까이 다가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내가 진짜 아오!!!!!!!!!!!!!!!

들개가 처음은 아니고 들개 경험 제법 있는데 그래도 지근거리의 10마리는 무리였다 

십년감수함

아직까지 쪼그라든 심장이 펴지지 않는다

 

 

 

 

 

작품 등록일 : 2024-09-02
ㅠㅠ 시골에서 들개한테 쫓긴적 있어서 그 심정 rgrg 새님들 모래사장위에 뽈뽈샷은 넘 이뻐
꺼삐딴 리언년   
아니 어케 헤쳐나갔데 세상에..
아침 잠이...   
어우 개무섭다야.... 잘 따돌려서 다행이야. 도요새 넘 귀엽
Tap   
통통통 귀여워
정면샷은 모델 워킹 같애 ㅋㅋ
삐약   
ㅜㅜ 소름돋아 무사해서 다행 노랑발 도요 커엽
Tobeo...   
오우 놀랐겠다
복숭아   
그새 행동대장이랑 서열1위 파악한게 개웃기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마리면 어찌 목숨걸고 맞짱이라도 뜨는데 와..... 많다 하마터면 시신으로 발견될뻔
dorr   
와 개공포였겠다 영화같애
아기시금치   
허ㄹ 대박 왜따라와? 미친놈들
뿌카츄   
와 진짜 위험했네 ㅠㅠ 뭐라도 들고다녀야햐는거 아니냐
Berry   
와 정말 무서웠겠다
토피넛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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