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과 주고 받는 소소한 친절은 복이 되어 돌아 온다

 

살면서 나는 이런 경험을 너무 많이 했다.

상대방이 아주 썩어빠진 범죄자급 나쁜 년만 아니면, 어지간한 여자에게는 그냥 내가 먼저 친절해도 된다는 거다. 친절과 부드러운 미소가 쌓이고 쌓이면 이상하게도 그것은 꼭 크고 작은 행복으로 돌아왔다.

 

물건을 사러 가서도 그랬다. 굳이 기싸움 하는 그런 병신년들 하고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으면 그것 또한 최선이겠지만, 설사 기싸움을 걸어대는 병신년이 있어도 두려움 없는 개저씨의 마음으로 미워하지 않는 법을 실천하면 그 뾰족하던 여자애가 한없이 말랑말랑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쌓이면 쌓일수록 나에게 재산이 된다.

 

상대방이 범죄자만 아니라면 굳이 인종과 나이, 사회적 지위를 가려가며 대할 필요도 없다. 미용 관련 여초 사회를 경험하면서 나는 많은 편견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을 예를 들어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중국인은 잘 씻지 않는다

 

모든 중국인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중국 여자에게서는 절대 좋지 않은 몸냄새나 정수리 쩐내가 나지 않는다. 최소한 씻지 않은 티를 풀풀 풍기지는 않는다. 중국 여성들은 K뷰티에 아직도 관심이 엄청 많다. 기차 화통 삶아 먹은 듯 , 대장군처럼 목소리도 크고 시원시원한데 그래서 그런지 같이 있으면 세상 두려울게 별로 없다. 잠시나마 나도 그들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들때도 있다.


2.   MZ한녀들은 아줌마를 극혐한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나 같은 개줌마랑 눈도 안마주치고 싶어하는 애기들도 있었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그 애기들하고도 뭔가 협력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그때 내가 먼저 잘해주면 된다. 잘해준다는게 오지랖을 떨라는 게 아니라, 그 애기들 하나하나를 맞춤형 공주로 대해주는 거다. 그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공주님한테 간섭하고 굳이 오지랖 떠는 귀족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얼굴 중에 이쁜 부분이 있으면 정말 그 부분은 이쁘다고 말해주면 된다. 이쁜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뭔가 미용 관련 행위(나 같은 경우는 메이크업)를 할 때 조심조심 공주님 대하듯 살살살살 하면 된다. 가끔 미용업 종사자 중에서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여 졸라 쎄게 스펀지를 두들겨 대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일을 당하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나도 좀 화가 난다. 좀 살살 하란 말이다. 공주님 대하듯. 그게 누가 되었든 말이다.

마치 내가 브아아이피 아이도루 뉴진스를 대하는 청담동 실장처럼 굴면, 그 애기들도 귀여운 아이도루처럼 나에게 웃어준다. 단한번도 예외가 없었다.

피부가 검은 외국인들을 대할 때는 어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온 천륙백칠십번째 공주님처럼 대하고, 더 검은 외국인을 대할 땐 모로코 국왕의 숨겨진 딸을 대하듯 정중히 대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들은 어눌한 한국말로 나에게 언니언니 너무 좋아요 이런 카톡을 보내며 나를 야쿠자 큰형님 대하듯 존중해 주었다.

여자들과 이런 소소한 행복이 쌓이면 인생은 정말 풍요로워진다. 개저씨가 왜 여자들에게 사족을 못쓰는지 그것이 바로 이해가 된다.


3.   작은 거는 그냥 줘라

 

여자들끼리 있으면서 뭐 주는거 하나하나 밸런스 맞추려고 들면 피곤하다. 나한테 딱히 도움되는 그런 놈이 아니더라도 떡하나 더준다. 그러면 이상하게 내 일도 잘 풀린다. 신기하지만 그랬다. 기왕지사 내가 돈 주고 산거 그냥 썩히느니 나한테 돌아오는게 딱히 없는 듯 느껴져도, 엄청 대단한게 아니면 그냥 주는 게 낫다.(그리고 나보다 나이 많은 언니들한테 주면 그것은 200% 더 큰 것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디 스벅같은데 가서 그 뭐냐 자몽 코코넛 프라푸치노랑 바닐라 프렌치 중에서 너는 뭐 먹을래, 다정하게 물어 봐주면 된다. 여자애기들은 그런 것을 좋아했다. 세심하게 작게 작게 잘해주는거.  그 애기들이 마음속으로 나의 건승을 빌어주었는지, 그 이후로 일이 술술 풀려서 나는 인생 최고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혀뿌리가 길어졌지만 결국 결론은 그거다.

 

여자들하고는 그냥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잘 지내면 된다는거. 물론 머리 나쁜 썅년도 분명히 존재한다. 내 행색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그런 년들이다. 그런 병신년들한테는 어느날 갑자기 금목걸이와 금팔지로 오로라 빔을 쏴주면 된다. 어떤 병신 같은 년은 샤넬 코코크러쉬 풀세트를 보더니 갑자기 친절해지기도 했다. 어이없고 하찮지만 그런 년들한테도 나는 굳이 모욕을 주지는 않는다. 그런 애들은 쉽게 앙심을 품기 때문에 거리를 두면서 원수가 되지 않는게 최선이다.

 

그렇게 한 몇 년 살다보면,

 

마치 나는,

 

내가 되게 잘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침부터 괜시리 기분이 더 좋아져선 주변 사람들과 더 잘 지내게 된다. 생활협동조합 활동가 같은 사람들이랑도 낄낄거리면서 랑콤이나 겔랑같은 명품 화장품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나는 부자가 아닌데 나를 부자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맞는 말이긴 하다 나는 마음이 부자니까.

 

뚝방길을 질주하던 가난했던 면목동 똥싸개가 마흔 줄에 이 정도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다니다니,

크으...............

내 인생 정말 성공한거 같다.

 


작품 등록일 : 2024-11-05
최종 수정일 : 2024-11-05
언니 마음이 대장군이다
Cisse   
ㅊㅊ
my*********   
존경합니다 성님
ci*********   
ㅅㅋㄹ
cider   
두려움 없는 개저씨의 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o*****   
마자…마음이 따수와진다
냐하항   
인류애가 느껴지는 글이다 넘좋아 몽글몽글
절정   
풍요로와
네발러버   
이번에 생일이었는데
선물은 여자들한테서만 받음ㅋㅋㅋ

여자들 조아
조야   
와 글좋다 세세하게 더써줘 센스 배우고싶다
Herst...   
맘이 부자네
온종일 너...   
어머 넘 좋다 여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법
ha****   
인생경험 글 귀하다
ge*****   
고마워용 늘 고민했는데 답은 멀리 있지 않군요!
zl******   
촛불같은 글
지혜 시리즈 다음편 기다릴게요
craji147   
고마워 ! 이 글이 나를 조금이나마 밝게 만들어줬어 복많이받아
jm*****   
행복을만드는사람
그로구   
와 글 하나 건짐
ti*********   
현명하시군여
dl*******   
조으다 찐 경험담
회장   
글 조타 쓰니언니 쭉 행복하소서
aj****   
햐 인생살줄 아는 언니당
글 읽으면서 맘이 따뜻해진다 고맙소
re**********   
당신의 글을 알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e4********   
크 진멘..
시트러스   
마쟈마쟈
떼잉   
좋은 글
구르는중   
언니 마음이 풍족하다
재산 쌓듯이 내 마음 곳간도 열심히 채워야 여유있어지는구나
은빛   
현자 바이브 ,,
이것이 참 어른인가요?
Am   
글이 좋아서 아침에 읽고 저녁에 또 읽음 ㅋㅋㅋㅋㅋ♡♡♡ 1번 2번 3번 다 맞음 간혹 여사친 쓰잘데기없다고 하신 분들 봤는데 절대 그렇지않다 잘 사귄 여사친 정말 소듕해..ㅠ
꺼삐딴 리언년   
와 언니 쩐다 ㅎㅎ 카레언니군
Heave...   
멋잇어!!!
da**   
ㅊㅊ
qw*****   
좋다
Av**   
이글 너무 좋아
hh*   
오호
Do2   
굿
di******   
ㄹㅇ
Ria   
이글 좋음
ad**   
좋다
나도 여자들이랑 하는 소소한 품앗이가 넘 행복해…. 피해의식으로 괜히 쿨한척 살았는데 다시 걍 여초딩처럼 살라고
xl*****   
여자들 좋음
an****   
언니 참 멋진 사람
Berry   
크으 마저 ~ 남자들이랑 놀때랑은 또다른 재미가 있다구
  
마자 한녀들 대체로 착하다...
sayci...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혼자 기싸움 거는 애들 너무 짜증났는데 그냥 무시하고 흘려보내야겠다ㅠ 언니 글 고마워~
me*****   
맞다
원리만 알면 남자랑 잘지내기 세상 쉬운것처럼
여자랑도 잘지내기 세상 쉬움

뭘해도 지랄인 애들 꼭 있어 걔들은 그냥 흘려보내고
상파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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