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플 선거연수원!

중국인 99명이 최근 계엄때 체포되었다고 하는 그곳!!! 

그곳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 샅샅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세번이나 가봤거든요. 

선거연수원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볼까요?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이 근처에 있네요. 화서역에는 스타필드가 근처에 있어요.

이 화서역에서 17분 걸으면 선거연수원에 도착합니다. 

먼저 선거연수원의 입구부터 털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핫이슈가 생길 줄 몰랐는데 마침 제가 사진을 찍어둔 것이 있습니다. 

민주시민의 산실이라고 하네요. 

교육. 연수생 외 출입금지인 이 곳 정문에는 경비가 있습니다. 

착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사진을 찍어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정문에 있는 저 큰 나무는 바로 일본목련입니다. 

주변에 경쟁하는 나무 없이 혼자 햇빛을 독차지 해서 그런지 저희동네 일본목련 보다 개화시기나 열매맺는 시기가 보름정도 빠르더라구요. 

일본목련은 잎도 크고 꽃도 큰 큼직큼직한 나무입니다. 

일본목련을 직접 보고 싶다면 선거연수원 앞에 가보시면 되고

인터넷으로 보고 싶다면 이 글을 읽으면 되겠습니다.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23042 

정문은 이쯤하고 연수원의 북쪽을 봐주세요. 

여기산공원이 있고 
그 위에 까만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네모모양은 수원시민의 체력증진을 위한 테니스장입니다. 

테니스 공 소리를 들으며 뒤편으로 가면 바닥이 이렇습니다. 

나무는 이렇고요

하얀게 뭐냐면 새똥이에요. 

테니스장 뒤쪽에 백로 집단번식지가 있습니다. 

여기산에 번식하러 모인 왜가리들

성공적인 번식을 한 왜가리 새끼들

분홍빛 혼인색을 뽐내고 있는 쇠백로

포란중인 중대백로

등등을 아래에서 구경하다 보면 새똥을 맞을 수 있습니다. 

여기산 일대는 수원에서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총기사용, 포획, 알 훔치기 등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시 지도로 돌아가서 선거연수원 동쪽을 봐주세요.

축만제라고 큰 물이 있습니다. 

축만제는 조선 후기 수원화성 서쪽에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로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저수지 가운데 보라색 화살표는
 

인공섬인데 1996년 서호공원을 조성할때 나온 준설토를 활용해 만들고 각종 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민물가마우지의 번식지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뒤에 있은 건물이 뭐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일련의 사진들을 보고 민물가마우지가 나무 다 죽였다고 안타깝게 여기시는 분 계실겁니다. 

흥분하지 마시고 봄이 무르익어 갈 때 재방문해 보세요.

봄이 오면 축만제에 놀러가서 전망 좋은 벤치에 자리잡고 구경해보세요.

구애하는 민가. 민가는 민물가마우지의 애칭입니다. 

짝짓기 마친 민가


포란중인 민가

미니미와 함께 있는 민가

좀  큰 미니미

왜가리에게 잡아먹힌 민가의 미니미

부모 목에 머리 집어 넣고 먹고 있는 미니미

등등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부드러운 바람이 나쪽으로 향해 불때에는 민가의 똥냄새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거나 반대방향으로 불때는 괜찮습니다. 

잠시 구경 좀 더 해 볼까요?

한 민가가 새끼 먹이려고 물고기 뱉다가 실수로 새끼에게 전달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공짜를 위해 달려들고 있는 여러 마리의 민가와 왜가리 

아비규환

승자는!!!!!!!!!!!!!!




먹은자와 안 먹은 자의 목굵기 비교

작년 인공섬에서는 민물가마우지 외에 왜가리도 번식했었습니다. 

3월말 바닥에서 포란중인 왜가리 부부를 찾았습니다. 

왜가리 날개로 날면 1분이면 여기산 집단번식지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민가번식지 옆 그것도 바닥에서 새끼를 키우기로 했을까요?

왜가리는 원래 나무위에 둥지를 짓지 바닥에 짓지 않는데 특이케이스입니다. 

4월에 가보니까 무사히 새끼를 잘 키워냈더군요.

선거연수원 사람들은 왜가리의 특이한 바닥둥지를 창문에서 봤겠네요.


 

저번 10월 27일 축만제를 방문했더니 

5초마다 기러기 무리가 하늘위를 지나가더군요.

이곳이 핫플이 될 줄 모르고 대충 찍어서 사진이 이것밖에 없습니다. 

 경기일보의 사진을 가져오면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1580365

10월 21일에는 이렇게 엄청난 수의 기러기 무리가 축만제 물 위에서 날개를 쉬었다 날아갔었습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축만제를 방문하면 도심지 상공을 날아가는 엄청난 수의 기러기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짜 사방에서 끊임없이 나타나서 끼륵끼륵 거리며 머리위를 지나갑니다. 

이처럼 선관위 선거연수원은 기러기 이동경로에 속해 있고, 북쪽으로 백로번식지, 동쪽으로 민물가마우지 번식지에 맞닿아 있어 생물학적 중요성이 아주 큼으로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한 요충지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산책 한 번 가보길 권합니다.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ㅡ웃기려고 쓴글인데 실패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