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 봄날 어느 주말..
따스한 기운에 몸이 근질거려
후리스 대충 쳐 입고 밖을 나왔는디
낡은 복도식 아파트라
주변 풍경은 개떡 같았지만
날씨가 좋아서인지
세상 모든게 아름다워 보였디야
복도 난간에 몸을 기대고
쪼물쭈물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좃물주도 이런 기분일까
나도 모르게 허허 거리는 순간..
나무가지에 어울리지 않는
핑쿠핑쿠한 물건이 보이는겨
시바 어디서 많이 본건데
뭔가 낯익고 뭘까 싶어서리
카메라로 찍고 확대 해봤는디
아니 이거 그거 아닌가?
이게 왜 나무가지에 있지..
조올라 봄날 스럽지 않은 물건이 말여
처첨한 모습으로 눈에 보이니깐
이걸 버린 사람의 심정은 어땠을까 싶고
존나 밤 늦게 그걸 하다가
어마마마가 방문을 벌컥 열어서
당황한 모습으로 던지게 아닐까 싶고
아니면 열심히 하는 와중에
고장이 나서 홧김에 던진건가 싶고
봄날에 저걸 보니 기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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