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7,8월
산호 병원 다녀오는 길입니다

(꽃무늬 손수건으로 감싼 아이스 팩_덕분에 쾌적한 나들이)
멋쟁이 자세로 개모차타는 산호
팔 하나 걸치고 운전하는 오빠야 바이브

그 다음주 병원 다녀오는 길
산호는 또 아파서 매주 병원에 다닙니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지요
근 한달만에 2키로가 빠져버렸습니다
털을 박박 밀어놨더니 슬쩍 삶다 만 개 같습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겨드랑이가 문제입니다
원인이나 병명은 알 수 없습니다
비싼 주사도 맞았고 비싼 약도 먹지만 차도가 없습니다

아파트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백수엄마의 긴긴 인생방학동안 산호랑 내내 붙어있습니다

매미소리
나무가 추는 춤
뭐 그런 것을 보고 듣습니다

지겹도록 넥카라를 씌워놓습니다
보는 나도 갑갑한데 저는 오죽힐까 싶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금방 적응하고 나름 또 잘 까불고 놉니다


백번 불러도 안오기에 방에 가보니
요러고 엄마오나 안오나 보고있네요
약먹을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알약은 이번주에 처음받았는데
14알에 63000원
가루약은 14포에 31500원
주사는 17만원
백수엄마는 퇴직금다쓰고
민생지원금도 여따쓰고
빡셉니다
아무튼
가루약은 이제 저도 나도 도가터서 잘맥이고 잘 먹지만
알약은 먹은척 하고 탁 뱉어냅니다
알약 목구녕에 때려넣고 바로 물약먹이는데 (물에 탄 가루약)
이새끼가 꼴딱 물약만 삼키고 알약은 골라내는 재주가 있네요
이게 거의 마지막 처방입니다
이것도 안듣는다- 그다음엔 진짜 찐막 치료법 뿐이라는데
걱정입니다

여름을 맞아서 이어커프를 만들어 줬습니다
또 염병한다는 눈초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산호 최애인간(여동생)이 와서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그렇게 해도 어쩔수 없는지
귓병이 경미하게 났습니다
싫어해도 좀 틀어올려둬야 됩니다
다리는 짧으면서 귀는 또 길어가지고,,,

넥카라 벗고 다시 온 집안을 개박살 내며 신나게 놀아재낄 날을 기다려봅니다


가끔 죽었나 싶어서 간떨어지는 순간들
따뜻하며, 심장이 동동동 뛰고 있어서 안심합니다
개엄마는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털도 곱게 기르고 하나도 안아프던 날들을 끝으로...
다들 여름 건강히 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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