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아프던 자리에 깜딱지가 앉고
슬금슬금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동글동글 회오리치며 부숭부숭 털 뿜을 준비
조카애가 오면 산호가 자기 동생이라며 자기 머리에 달고있던 핀도 달아주고
귀에 피날때까지 말을 건다

하아-품
조카가 집에가고 나서야 원래의 루틴대로 한숨 자려는 산호
뒷짐을 짐건지 손허리 한건지 모를 자세

여름이 가려는지 산호는 털을 바삐 기르고
엄마는 바삐 털을 뽑아댄다
자고 일어난 배겟닢이 암환자마냥 머리칼로 뒤덮여있는
아직 이른 가을 초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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