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털아들 배곯을까 사료사냥을 다녀왔다
집에오니 이놈이 평소처럼 중문을 격하게 밀며 반기지않았다
아,,, 쌔하다

약과 하나
소세지 두개
막대사탕 하나
조카가 나 먹으라고 챙겨준 간식주머니를 털었다

안방에서 약과 빈봉지 추가 발견
지퍼에 달린 키링을 물고 가방을 연 대담함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던 현란한 입기술을 쓴 모양
혼내면 안된다는 훈련사들의 말을 되새기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어마 문열어바바 그게 아니라. 내 말 좀 들어바바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온갖 알레르기 범벅인 주제에 식탐은 또 많은 이 털아들을 어쩌면 좋은가 이말이다
하이포알러지 사료값에 주사값에 약값에 늙은 어미는 허리가 휘는데
한껏 부푼 이녀석의 통통한 배를 보니 그저 이 사건으로 인해 아프지만 않기를 바라며
하릴없이 또 쓰다듬고야 마는 것이다

코에 하트를 달고 태어난 놈을 어쩌겠느냐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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