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락싸 집에서 만들기에 대해서 보여준 심심한 관심에 이어서, 오늘은 락싸의 고향인 말레이시아 페낭(Penang)
여행기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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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라는
나라는 사실 태국, 베트남에 비해서 여행지로써 인기가 덜한 것이 사실이다. 막상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현지인들은 줄여서 KL이라고 칭함)에 가서 쇼핑을 하려고 보면 물가가 마냥 저렴한 것도 아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폴, 석유 산지인 브루네이에 이어서 동남아시아에서 3번째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일인당 년1천만원 정도 번다. 참고로 싱가폴은 6천만원, 브루네이는 3천만원선이다. 그리고 음식이 특출 나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기가 막히게 인상적인 문화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의 특징은 원주민인 말레이계
60%, 중국계 30%, 인도계 10%로 구성된
다민족의 나라답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드물게도 필리핀과 덧불어 영어로도 큰 제약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와 중국어 교육을 더불어 시킬겸 아이들 교육차 나와있는 사람들이 많다. 태국어,
베트남어와 같은 현지어를 배울 필요성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은퇴지로써의 인기도 높다.
위에서
물가가 높다고 적었는데 집에 관해서는 또 다른게 콘도라는 시설(수영장과 짐이 부대시설로 딸려있는, 동남아에서는 보기 쉬운 주거형태)은 한국의 50만원 선에서
저렴하게 렌트해서 거주 가능하기 때문에 주거환경의 쾌적함으로 인해서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 같다.
말레이시아 페낭 여행기를 적는데 사설이 길어졌다. 동남아시아를 좋아해서 이민도 계획하고 있고, 회사에서 동남아시아 마켓을 담당하고 있는 탓이다. 페낭은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첫번째로 첫번째로 큰 도시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두번째가 조호바루(Johor Bahru, 줄여서 현지인은 JB라고 부른다. 싱가폴과 국경을 닿고 있다)이다.
페낭이라는 도시가 특징적인게
중국계가 압도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점이다. 43%가 중국계인데 그래서인지? 말레이시아에서 치안이 가장 좋다고 한다.
글쓴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남아 국가는 사실 태국이라서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 친구의 여행 제안에 따라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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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은
시끌벅적한 여행지와는 다르게 시골다운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고즈넉한 동네이다. 여행지에서 클러빙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페낭은 여행지로써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말레이시아 클럽의 특징이라고 여겨지는데 자기들 끼리 그룹지어 와서 생일을 축하한다거나
끼리끼리 노는 문화로 보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서 그런지 서양인 관광객도 제법 볼 수 있는데
그네들도 페낭의 고즈넉함을 흠뻑 즐기는 눈치였다.
일단 관광객으로써
페낭에 오면 조지타운(George
Town)을 위주로 관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물 숙소로써 현대적인 호텔도 좋겠지만 현지의 프라나칸(Peranakan) 양식의 부티크 호텔에 머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Muntri
Mews(https://goo.gl/maps/S11eUdXoRjrnTvSs7)라는 곳이 있는데, 딱딱한 호텔의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에어비앤비식의 your home away from home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마음에 들 것이다. 내가 머문 곳은 China Tiger (https://goo.gl/maps/Zj4VjQ6ZX3hkBUz97)라는 곳이었는데 마찬가지의 분위기가 났다.
>페라나칸(Peranakan) 문화란 과거 바다를 통해 이주한 중국인과 토착 말레이계 여성이
결혼해 생겨난 인종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문화가 조금씩 가미된 `혼합 문화`를 말한다. 그 수도 많고 뿌리도 깊어 이제는 싱가포르의 고유 문화가 됐다.
숙소에
짐을 풀고 걷다가 보면, 아니면 호텔 리셉션에 가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어보도록 한다. 자전거 렌탈은 꽤 흔해서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자전거 렌탈을 하는 곳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한 관광지는 조지타운내에 모여 있어서
걷기에는 멀고 택시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인 경우가 많아서 자전거로 이동하기가 도움이 된다. 바다가 사면으로
된 섬이기 때문에 바다를 보러 가기에도 좋고 한데 바다는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막상
바다에 들어갔다가 동행인이 해파리에 가볍게 쏘이기도 했다. 바다에는 가까운 호주에서 놀러온 것으로 보이는
서양의 파릇파릇한 청년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지만 말이다.
페낭에서
필수적으로 가봐야할 관광지로써는 푸른 집(the Blue Maison, https://goo.gl/maps/EPGxTpgz57VQGR3HA)을 꼽고 싶다. 과거 무역의 중심지였던 페낭에(실제로
현재도 고속도로를 통해서 태국으로 갈 수 있는 길, 또 싱가포르로 갈 수 있는 길이 잘 마련되어 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중국 대륙에서 페낭으로 건너온 사람이 있었는데 막대한 부를 축적해서 세운 집이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가이드의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는데, 그냥 저택을 둘러보기 보다는 반드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저택을 관람하기를 권하고 싶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진 집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를테면 지붕이 뚫려 있어서 물이 집 안으로 떨어져 모이게 설계되었는데, 풍수적으로
물은 재물을 뜻하고, 이 물이 천천히 집을 빠져나가게 고안하여 설계함으로써 재물을 오래 지닐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부인이 7명이 있었다고 했는데 마지막 부인을 맞이한
계기며 자식에 대한 재산 분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감상한 느낌이 들었다.
갈만한
카페로는 the Mugshot Café (https://goo.gl/maps/HfEA8DvBpe249zbS6)가 좋았는데 갓 구운듯한 베이글이 참 맛있었다. 말레이시아는 가만 보면 카페 문화가 잘 발달
되어 있어서 프랜차이즈 양식이 아닌, 각 가게마다의 고유한 특성이 엿보이는 괜찮은 카페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식사는 Kebaya Dining Room (https://goo.gl/maps/M6F35PAZf3tg6A7y5)은 페낭 여행시에 반드시 가봐야 할 파인 레스토랑이다. 현지 로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
페나나칸의 식기 사용, 오래된 목조 건물을 개조한 듯한 건물은 식민지 풍의 느낌을
자아내며, 식사 중에는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는데 무척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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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왕복 12시간 이상을 걸려 찾아가야 할 여행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왠만한 여행지는 다 가보았기 때문에
마이너한 여행지로써 방문하길 원하는 사람, 동남아에 거주하면서 손쉽게 찾아가 볼 수 있는 여행지로서 가보길
원하는 사람, 또는 은퇴지/이민지의 후보지로써 답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가볼 여행지로서 추천하는 바이다. 실제로 LCC비행사인 에어아시아(AirAsia)의 헤드쿼터가 있을 만큼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가는 경제중심지이기 때문에 여러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회사가 페낭에도 여럿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페낭에 이민간 유튜브로써
유명한 분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분, 강차분PD (https://www.youtube.com/channel/UC5q0D0BNb8k5wmqemTCUYNw)의 동영상을 참고하면 이민지로써 말레이시아와 그리고 페낭이 어떤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동남아시아 시리즈로써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여행이 어땠는지도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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