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수하게 당신을 불렀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당신으로 인해 당신과 같은 직종이나 피복, 아니면 입맛들을 미워하게 된 것인데, 그러던 중 길게 늘어선 화환들을 보게 된 것이다. 나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나에게서 잊어졌을 때, 당신은 띄어쓰기를 잊은 것처럼 예외를 남겼던 것이다. 예외들은 숨 쉬는 일 같기만 해서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나는 수수하게 당신을 불렀다. 진아, 나는 그렇다고 말하면 내가 특별해지는 것 같고 나도 그렇다고 말하면 사람들마저 특별해지는 것 같아서 가끔은 널 생각하곤 해, 하며 너에게 져주었던 것인데, 너는 알고 있었니. 

 앓을 때의 나처럼 당신이 나를 찾곤 했다고 여겼던 것이다.
작품 등록일 : 2019-08-29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