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가와라마치 강가에 친구랑 둘이 소풍을 갔다.
카메라를 들고 뒹굴거리던 중에
웬 남자애가 열심히 뛰어오길래 사진을 찍었다.
우리 발치 가까운 강둑으로 내려가더니
자기보다 몇뼘이나 큰 여자애 옆에 가만히 서있었다.
여자애는 막대기를 들고 강을 휘젓다 울음을 터트렸고
남자애는 시종일관 사진과 같은 표정이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들어보니
누나: 너는 너의 물건이 소중하지 않은거야?
신발이 없으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알아?
이제 어떻게 하려고 그래? (오열)
남자애: ....
아마 남동생 신발이 강을 따라 흘러갔고
누나는 신발을 구해주러 왔다가 놓쳐서
속상한 마음에 울음이 터진 것 같았다.
조금 울던 누나는 눈물을 훔치고 다시 강을 따라 한참을 뛰어내려갔다.
남자애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더니
이내 뛰기 시작했다.
누나랑 돌아오던중에 또 멈춰서 속썩임ㅋㅋㅋ
누나는 잔소리 잔소리 하면서 빨리 돌아가자고 등을 밀며 재촉했다.
남자애는 여전히 말이 없음.
작은 이벤트지만 너무 귀여웠던
2012년, 늦은 봄날.
작가 돈주기 ![]() |
뭐지 사진이 영화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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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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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 ||
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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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보기 | ||
이시국에 왠지 지구종말 3초전 사진같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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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몽우리 | ||
로빈훗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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