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집 주인은 무당일까

며칠 전 밤.

술마시고 귀가하다 계단 위를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바람에 휙 날려 사라지던 검은 그림자.

 

 

밤이라 잘 안 보이길래 다음날 새벽 음쓰 버리는 시간에 다시 찾아 보았다.


 (나름 광역시인데 존나게 시골같다.)

 

원룸 뒷집 주인이 엄청 긴 장대에 연으로 추정되는 것을 매달아 놓았다.

 

3층 높이의 장대다. 구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온갖 궁금증이 기어나온다.

 

새해도 아니고, 추석도 아닌데 왜 갑자기?

뒷집 주인은 무당인 걸까? 저건 독수리일까 박쥐일까? 왜 하필 뻘건 색인 걸까?

 

존나게 궁금하지만 뒷집을 방문하진 않았다. 그런 재미는 우리 집주인의 몫이기에.

그런데 집주인도 한번쯤은 놀랐을 법 한데 여지껏 별 반응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뻘건 독수리는 여름 밤을 휘젓고 있다.



 

작품 등록일 : 2020-07-24
프랑스호랑이 오 그렇구나!
과일뿌셔   
이런 광역시 도시여성... 내 설명해 주겠어.
저거 농약사에 파는 독수리다 새 오지 말라고, 마당에서 채소나 열매맺는거 뭔가를 뭐 키우겠지.
프랑스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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