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
술마시고 귀가하다 계단 위를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바람에 휙 날려 사라지던 검은 그림자.
밤이라 잘 안 보이길래 다음날 새벽 음쓰 버리는 시간에 다시 찾아 보았다.
(나름 광역시인데 존나게 시골같다.)
원룸 뒷집 주인이 엄청 긴 장대에 연으로 추정되는 것을 매달아 놓았다.
3층 높이의 장대다. 구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온갖 궁금증이 기어나온다.
새해도 아니고, 추석도 아닌데 왜 갑자기?
뒷집 주인은 무당인 걸까? 저건 독수리일까 박쥐일까? 왜 하필 뻘건 색인 걸까?
존나게 궁금하지만 뒷집을 방문하진 않았다. 그런 재미는 우리 집주인의 몫이기에.
그런데 집주인도 한번쯤은 놀랐을 법 한데 여지껏 별 반응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뻘건 독수리는 여름 밤을 휘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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