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어두운 골목에서 검은 그림자를 발견.
뒤쫓았다.
모퉁이 돌자마자. 나를 기다렸다는듯.
얌전히 앉아있는 길고양이.
거기 앉아서 뭘하고 있니?
날 기다렸던 거야?
가만히 바라본다.
고양이들에겐. 눈을 깜빡깜빡거리면 적대감을 누그러뜨리는데 좋다고 하지. 바디행귀지랄까.
눈 깜빡깜빡했더니.
나를 외면하는 고양이.
민망하다.
그래도 노력이 통했던걸까.
천천히. 눈 깜빡깜빡하자 나를 골똘히 바라본다.
삼색이. 털이 아주 예쁘게 났다.
길고양이같은데. 털이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flying min-suga.
목포나. 부산.
항구도시 고양이들이 털에 윤기가 흐른다.
사람도 경계하지않고.온순한 편.
어부들의 어망.그물.고기잡이 도구를 쥐가 쏠면 곤란한데.
고양이들이 쥐 잡아줘서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호의적이라.그런걸까?
사진 잘찍고 갑니다.
안녕.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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