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USB를 사랑한다. 알겠지만 USB 이전에는 프린터, 키보드, 마우스마다 직렬 포트니 병렬 포트니 기계마다 다른 단자를 본체 뒤편에 머리를 박고 찾았어야 했다.
이제는 무슨 기기를 쓰더라도 하나의 연결단자만 찾으면 된다. USB.
메모리도 USB, 마우스도 USB, 키보드도 USB, 악기를 컴퓨터에 연결할 때도 USB.
혼돈의 종족 사피엔스가 이런 일을 해냈다는 것에 눈물이 난다. 물론 사피엔스가 한건 아니고 인텔이 혼자 다 한거다.
USB는 버전 네이밍도 깔끔했었다. USB 1.0 / USB 2.0 / USB 2.1 / USB 3.0
당연히 뒤쪽 버전일 수록 속도가 더 빠르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돌이 네이밍센스를 무시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버전 네이밍은 이딴식이다.
802.11 / 802.11b / 802.11a / 802.11g / 802.11n / 802.11ac /802.11ax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왜 a가 b보다 나중에 나오고 ac가 n보다 나중에 나오는 것이며, 왜 알파벳 몇 개는 빠져있고, 도데체 802.11는 무슨 뜻이며, 와이파이 버전 네이밍에 와이파이라는 이름조차 없는건가?
다행히도 비교적 최근에 마케팅 부서가 관여 했는지 버전 네이밍을 Wi-fi 1, 2, 3, 4, 5 이런식으로 깔끔하게 바꿨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USB 버전 네이밍은 병신같아지고 있다.
여러분, USB 3.2 GEN 1 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나는가?
평범한 인간이라면 USB 3.0 이 두번 업그레이드 되면 USB 3.2 이고 여기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이 USB 3.2 GEN 1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USB 3.2 GEN 1 = USB 3.0 인 것이다!!!
뭔소리냐고? 사실이다. 그리고 USB 3.2 GEN 2 = USB 3.1 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규칙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USB 3.2 GEN 3 = USB 3.2 이겠군!
여러분, 놀라지 마시라. 인텔은 USB 3.2 GEN 2 다음 이름을
USB 3.2 GEN 2x2 라고 지은 것이다 !!!
이게 도대체 뭔 개소린가 싶은 여러분을 위해 설명해드리겠다.
인텔이 USB 2.2의 다음버전을 내놓을 때 다행스럽게도 USB 3.0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문제는 그 다음 버전을 만들 때 부터였다.
그 다음 (USB 3.1 이라고 지어졌어야 할) 버전 이름을 USB 3.1 GEN 2라고 지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는데,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기존에 있던 USB 3.0 의 이름을 USB 3.1 GEN 1이라고 바꾼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USB 3.2 이라고 지어졌어야 할) 버전 이름을 USB 3.2 GEN 2x2 라고 짓고, USB 3.1 GEN 1을 USB 3.2 GEN 1 으로 USB 3.1 GEN 2 를 USB 3.2 GEN 2 로 바꾼 것이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USB 3.0 = USB 3.1 GEN 1 = USB 3.2 GEN 1
USB 3.1 = USB 3.1 GEN 2 = USB 3.2 GEN 2
USB 3.2 = USB 3.2 GEN 2x2
인텔은 왜 이런 이름 장난을 했을까? 당연히 심심해서 한 것은 아니다.
노트북을 만드는 회사에서 USB를 노트북 제품에 집어 넣으려면 인텔에게 라이선스 비를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버전 업을 할 때마다 라이선스비를 새로 지불해야하므로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그래서 버전 업을 하지 않고도 마치 가장 최신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일 수 있도록, 인텔에서 이러한 배려를 해준 것이다.
USB 3.0 달아 놓고, 우리 노트북에는 최신 USB 3.2 GEN 1 을 지원해요!! 이럴 수 있도록.
그렇다 상생을 위하는 아름다훈 인텔의 기업정신이 바로 이 USB의 이름에 녹아있었던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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